나의 그늘 웅진 모두의 그림책 54
조오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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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오 작가님이 쓰고 그리신 두 번째 책, <<나의 그늘>>을 만났습니다. 첫 번째 책은 <<나의 구석>>이더라고요?!? 전작도 사랑스러울 것 같아 책을 덮으며 작가님의 소개글(?)을 보자마자 얼른 상호대차 신청했습니다.


소개글에서 세상에 그림과 이야기가 있어 다행인 것처럼 당신의 그림이 다행이면 좋겠다셨는데.. 지친 하루의 끝에 펼친 이 작은 까마귀의 이야기가 제 맘을 다독이니 힘이 납니다. 우리 조오 작가님께서는 성공하신 걸로요 ㅎ


<<나의 그늘>>은 까마귀의 구석이지만 은근 널찍한 공간을 비추며 시작됩니다. 안에서 기르던 식물이 빛을 찾아 창문 밖으로 나왔거든요 ㅎ 그 초록이를 구석에 두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우리의 까마귀 창문 밖에다가 나무를 옮겨 심었습니다.





아직은 그늘이라기도 우습게 작지만… 기대해주세요?!? 저희 모두가 누릴 정도로 커다라질테니까요 ㅎ (왜 제가 뿌듯한 걸까요 ㅋ)

까마귀의 그늘을 부러워한 다른 친구들도 하나, 둘 작은 나무가 심긴 화분을 까마귀네 나무 곁으로 들고 옵니다 ㅎ 눈치 없는 고양이가 까마귀의 나무를 맛보려다가 혼구멍이 나요 ㅎ 그런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나무에게 2차 시련이 내려집니다! 엄청난 폭우 앞에 까마귀와 나무는 너무 작았어요… 축 쳐진어깨에 눈물이 핑! 돌았답니다~ 하지만 또 아가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그림책 믿어주셔야죠?!?


하얀 새가 나무한테 영양제도 주고 주변도 정리해주고~ 노래도 들려줘요 ㅎ 그 노랫 소리는 까마귀도 위로해주는 것이라 으쌰으쌰 모두 모여 공원(!) 조성에 힘쓰게 되었습니다 ㅋ 아까 혼난 고양이도 함께요 ㅎ 나무는 자라고 또 자라 친구들에게 뜨거운 태양은 물론이요~ 비를 피하게도 돕는 멋쟁이가 되었어요 ㅎ 이렇게 끝났어도 그늘을 만끽하는 여럿의 얼굴에 떠오른 행복감이 제게도 가득했을텐데… 까마귀의 구석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나무가 너무 커져서 그런 거였는데요…




글자 없는 그림책인 줄 알았던 <<나의 그늘>>에서 까마귀의 대사가 깨알처럼 몇 개 나와요?!? 무너지면 어쩌나 했는데 진짜… 와르르 무너져서 우리 까마귀 한데에서 잠을 자는 신세가 됩니다… 이 어려움을 어찌 이겨내는지 궁금하시죠?!? 직접!!! 살펴보세요… 저는 이 그림책을 자꾸 보게 되더라고요.. 가능하다면 책 속으로 들어가 녀석들의 한가로움을 함께 누리고 싶어졌거든요..

여러분과 제가 지나고 있는 계절은 싸늘해서 까마귀와 친구들처럼 그늘을 만끽하기 어렵겠지만… 그림책에 얼굴을 묻고 느껴보아요… 그래도 좋으니까요.. 저는 또 멋진 책 들고 오겠습니다. 감기조심하세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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