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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LiPE : 튤립의 날들 ㅣ 팡 그래픽노블
소피 게리브 지음, 정혜경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11월
평점 :
안녕하세요~ 그래픽노블이 참 좋은 저는 책읽맘 짱이둘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팡 그래픽 노블 신간! 무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공식 선정작에 빛나는 소피 게리브 작가님의 <<튤립의 날들>> 소개해드리려고요~
제목만 들으면 무슨 꽃들이 와르르 쏟아질 것 같은데요 ㅎ 튤립은 곰이랍니다 ㅎ 튤립이랑 친한 애들도 크로커스, 바이올렛, 달리아… 이런 식으로 다 꽃이름이에요? 아, 튤립의 사랑을 받는 나무는 그냥 나무! 라고 말하기엔 너무 멋쟁이 나무이고 제 생각에 녀석이 가장 철학적인 것 같지만요~ 여튼 꽃이름이랑 거리가 멀고… 튤립과 친구들의 이야기 사이에 자꾸 나타나는 조약돌은 씬스틸러 느낌입니다 ㅋ 직접! 보시면 무슨 말인지 아실 거에요 ㅋㅋㅋ

둥글둥글~ 귀여운 느낌의 튤립 때문에 마냥 해맑고 즐거운 동물들의 이야기일 것 같았는데요 ㅎ 우화인지라… 하찮지만 특별한 존재이고 싶은 조약돌의 고민에서부터, 멍청한 채로 죽고 싶지 않아 가만히 지낼 수 없다는 뱀 크로커스의 좌절과 불안, 나르시스의 외로움, 닿을 수 없는 태양을 사랑하는 새 바이올렛의 상처라든가 상실감이… 그야말로 남의 일 같지 않아서 저는 튤립의 날들을 훔쳐보며 종종 서글퍼졌답니다. 하지만 튤립의 묵묵함에 또 위로를 받았어요…
괜찮은 날도 있고 괜찮지 않은 날도 있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살아갈 수 있는 인생인가! 하는 작은 깨달음도 얻을 수 있었고요… 뒤를 이어 계속 나온다는 튤립의 여행, 결심, 겨울도 궁금해집니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잇님들도 튤립과 친구들 만나보실래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