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나를 화나게 하지 않았다 - 분노, 짜증, 스트레스 다스리는 법
레너드 셰프.수전 에드미스턴 지음, 윤춘송 옮김 / 프롬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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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은 아니지만… 나는 욱쟁이다. 아가씨 때도 별명이 광분 OO(이름)이었다. 걸핏하면 열을 내고 화를 내며 큰 소리로 이야기를 하니 허당 OO 님께서 지어주신 별명이다. 맨날 배아프던 장트(러블) OO님 잘 지내시나요.. 여튼!





엄마가 되니 화가 더 많아졌다. 욕심이 많은 탓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신랑도 정말 남의 편이고 아이 둘도 영 .. 그야말로 아이들이니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것이 당연한 일인가도 싶지만 … 독박육아로 지친 인생은 스스로의 허물을 돌아볼 여유조차 갖지 못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어린 녀석들이 무슨 잘못이 있나 싶고 정말이지 그만 화를 내고 싶어 책을 한 권 들였다. <<누구도 나를 화나게 하지 않았다>> 제목부터가 가슴에 팍 꽂힌다. 책은 화가 ‘비합리적이고 파괴적이며, 첫 피해자가 자신이다’라는 데에서 시작, 조금은 뻔하지만 감정이든 뭐든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니 화의 총량을 줄여 행복하게 살아보라고 이야기한다.


현실과의 괴리가 큰 까닭에 육아서도 그랬는데 분노와 짜증,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법에 관한 책도 쉽지 않았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면서도 삶 속에서 실천하려니… 나는 왜 이리 자주 넘어지는지.. 속이 상하고 또 상했다.

하지만 우리의 작가님… 달리기와 관련된 책을 참고하셨다시며 첫날부터 5마일(8.04672km) 달릴 필요는 없다고… 지속적으로 즐기며 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고 격려하시니… 애들 재워놓고 새벽마다 밑줄을 긋고 메모해가며 읽었다. 한숨과 눈물이 가득한 3일이었다.

실제로 일어난 일에 대해서만 분석적으로 돌아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더하여 충족되지 않아 자꾸 분노하게 만드는 욕구가 무엇인지 분별할 수 있기를 원하고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불가능하고 말이 안되는 나의 커다란 욕심들은 조금 내려놓고 아이들을 상처주지 않기를 바란다. 책 한 권으로 삶이 드라마틱하게 변하지는 않겠지만 화의 악순환이 나의 대에서는 그만 끊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계속 되뇌려고 한다. 누구도 나를 화나게 할 수 없고 화는 피할 수 있으며 화는 나 자신에게서 시작하고 끝나니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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