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범이 말했다 - 2021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스 영어덜트 부문 대상 수상작 스토리잉크 1
제레미 모로 지음, 이나무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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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오한 그래픽노블 한 권을 만났다. 제목은 <<표범이 말했다>>. 문제의 표범은 책의 마지막에서야 비로소 만나게 되는데 녀석을 만나기까지의 여정이 제법 다채롭고 철학적이다. 


#이야기 하나

섬을 혜성으로부터 구하는 임무를 외로이 홀로 수행 중인 물소와 코모도왕도마뱀의 우정… 물소는 코모도왕도마뱀에게 물려 죽었지만 친구에 의해 보통의 동물들과는 다른 형태의 죽음을 맞이한다.


​#이야기 둘

남의 말만 듣고 자신의 추함이 세상을 망가뜨릴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밤낮으로 숨어지내던 타조가 작은 계기로 어디든 갈 수 있게 된다. 


#이야기 셋

매번 늘 똑같이 조상들이 발견한 길로만 날아다니는 것이 이상했던 찌르레기 투르노가 제비들을 따라 새로운 길에 도전하기로 한다. 하지만 불시착, 날개가 부러져 모래에 박혀있는데 온 세계가 코뿔소 등을 타고 다가온다!


#이야기 넷

아기 코끼리 메모는 ‘세상의 기억’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할아버지께 태초에 무가 있었다는 이야기부터 듣는 중이다. 아 그런데, 생쥐나 작은 물고기의 세상은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더 나아가 작은 물고기는 ‘세상에 덜 중요한 사건이란 없으니 연결된 너와 나의 세계를 모두 소중히 여기라’고 말한다. 아.. 아기 코끼리는 물론 내게도 태초와 세상이란 이해하기엔 우주처럼 멀고 넓고 크다.


​#이야기 다섯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살았던 소라게가 어렵게 찾아낸 경이로운 집에서 다른 게들과의 교류도 없이 갇힌 것 같이 지내다 해방을 맛본다.


​#이야기 여섯

표범 소피아의 정글에 도착한 코모도왕도마뱀의 섬. 독수리들은 자연의 순리를 따르지 않은 물소의 죽음에 강하게 반발하고… 우리의 표범은 고민하다 입을 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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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의를 입힌(sugar-coated) 약 느낌이다. 사랑스러운 동물들이 등장하여 마음의 장벽을 허물며 다가오는데 본질은 약이라 쓰다. 입에 쓴 약이 병에는 좋다고들 하니 가벼이 즐거움만 좇았던 생활에 반성과 살핌을 처방한다 생각하고 소피아와 친구들을 자주 만나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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