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화당의 여장부, 박씨 - 박씨전 처음부터 제대로 우리 고전 3
김영미 지음, 소복이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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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책읽맘 짱이둘입니다 ㅎ 대망의 마지막 키위 들고 왔습니다~ 초2 장아들이 만난 세 번째 우리 고전이고요 ㅎ 남탕 느낌으로 남자 영웅들만 빽빽한 세상에서 드물게 만날 수 있는 여자 영웅들(!)의 이야기 박씨전이랍니다!!!


이야기는 ~ 조선 인조대왕 때 임금님을 잘 모시고 백성을 위하는 정치를 펼쳐 이름을 떨친 재상 득춘에게 박처사란 도인이 나타나 득춘의 아들인 시백과 박처사의 딸인 박씨를 결혼시키기로 하면서 시작됩니다.


아버지인 득춘을 닮아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영리했던 시백은 외모도 훌륭하고 모든 일을 지혜롭게 처리하기로 유명했던 멋진 청년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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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신부는 싫어했어요. 그냥 못생긴 거 아니고… 책의 설명을 옮겨보면 작은 구멍이 가득한 거칠고 더러운 피부에, 눈이 달팽이처럼(!) 작고 코는 바위처럼 크고 울퉁불퉁… 이마는 할아버지처럼 벗겨져 넓고, 몸집은 장군 같고요… 에휴… 좀 슬퍼지는 외모이긴 한 듯요?!?


신부의 얼굴이 공개되자마자 시백은 물론 득춘의 부인과 하인들까지 박씨를 미워하고 밥도 안줘요! 시아버지인 득춘만 며느리에게 자식 교육 잘못 시켜 미안하다며 박씨가 부탁한 대로 뒤뜰에 작은 초가집 한 채를 지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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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춘이라고 시백을 가만 둔 건 아니에요~ 타일러도 보고 화도 내봤지만.. 흔하지 않은 박색인 박씨를 시백은 바라보는 것도 어려워해서 마주앉았다가도 뛰쳐나오고 말아요 ㅜㅜ


그래도 우리 박씨 시아버님 옷(조복)도 뚝딱! 지어 드리고 마(馬)테크에도 일가견이 있어서 삼백 냥 투자하고 삼만 냥을 벌어요 ㅎ 박씨의 투자 비법이 궁금하신 분들은 키위북스의 박씨전 <<피화당의 여장부, 박씨>>를 직.접. 살펴보세요 ㅋ


뒤로는 액운이 다하여 흉한 허물을 벗고 선녀 같은 모습으로 바뀐 박씨가 죄 많은 남자, 시백의 사랑을 되찾고 나라를 위해서도 힘쓰게 됩니다. 청나라의 미녀 자객 기홍대도 혼내주고 말이죠~ 박씨 부인의 여종 계화도 오랑캐 무찌르기를 도왔다고 나오는데 그야말로 걸크러쉬에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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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끝나고 만나게 된 ‘고전 소설 속 역사 읽기’ 코너도 유익했어요 ㅎ 박씨전에 나오는 인물과 사건은 사실일까(우래기들 늘 궁금해하죠 ㅋ) 로 시작, 오랑캐와의 전쟁은 병자호란인 것도 알려주고 삼종지도와 칠거지악의 굴레에 갇혀 답답~하게 살았던 조선 시대 여인들의 신세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더 나아가 “차별받지 않을 권리”에 대해서도 아이들에게도 일러 주는데… 조선 시대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직도 바뀌어야 할 것들 투성이라는 생각이 드니, 저도 아이들도 힘쓸 일이에요 ㅎ 잇님들도 <<피화당의 여장부, 박씨>> 함께 읽으시고 애써주시면 어떨까요?


초2 장아들은 164페이지의 <<피화당의 여장부, 박씨>> 책을 이틀에 걸쳐서 읽었어요 ㅎ 우리고전을 세 권째 읽으니 예전보다 옛말이 익숙해진 건지 덜 물어보고 슉슉 읽더라고요 ㅎ 물론 키위북스 버전이라 원본에 충실하면서도 재미나게 각색했으니 가능한 일이었을 거에요 ㅎ


판타지 느낌 나니 재밌었다고 그래요 ㅎ 시백 아저씨(!) 나쁘다고 그러고요 ㅋ 오랑캐도 밉대요 ㅎ 사람을 함부로 무시하지 않겠다고도 하네요?!? 엄마는 아들에게 고전소설 좀 더 읽히고 싶어집니다 ㅎ 키위북스 관계자 여러분 화이팅이에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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