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어캣의 모자 - 2022 문학나눔 선정도서 미어캣
임경섭 지음 / 소동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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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그림책 한 권에 머리가 좀 복잡해졌는데 맘은 좀 뜨끈한 것도 같고 아리송해진 책읽맘 짱이둘입니다 ㅎ 왜 그런지 한 번 같이 살펴보실래요?!?


이야기는 전쟁이 멈추고 하나였던 땅과 강, 바다가 둘로 나뉜 한 편의 마을에 사는 재두루미가 서쪽 사막의 패셔니스타 미어캣의 빨간 스카프를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전쟁이 끝나긴 했는데 두려운 맘에 긴 철조망이 마을에 생겨났고 같은 편인지 쉽게 알아볼 수 있게 빨간 모자를 사람들은 물론, 동물들에게까지 쓰게 했다고 말이에요. 그런데 동물들에게 모자가 너무나 불편해서 녀석들이 모자를 쓰기 전처럼 생활하기가 불가능하니 와서 예전처럼 살 수 있는 모자를 만들게 도와달라고 말이죠~  그래서 우리의 빨간 마후라 미어캣 처음으로 마을을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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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어캣 엄청 바빴어요! 저어새를 위해서는 부리를 가리지 않는 모자를, 수달을 위해서는 물 속에서도 벗겨지지 않은 방수 모자를, 곰을 위해서는 특특특특대형 모자를 디자인해야 했으니까요 ㅎ 그래도 함께 하니 외롭진 않았을 것 같죠?!?


​그런데 어찌어찌 동물들을 위한 맞춤 모자가 완성되고 겨울이 잘 지나가나 했더니만 이제는 사람들이 봄빛깔을 닮은 노란 모자를 쓰라고 해요! 한 번 해봤으니 또 맞춤으로 다시 2차 제작분마저 완성했지요~


그런데, 아 그런데 여름이 되자 이번에는 파란 모자를 쓰라고 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같은 행동을 반복하려니 우리 동물들 좀 회의감이 들었나봐요… 그래서 파란색은 파란색이되 자신들이 가장 사랑하는… 혹은 경험했던, 자신들에게 가장 어울리는, 모자 따위 쓰고 싶지 않았지만 반항 아닌 반항으로 원하는 색의 파란 모자를 맞춰 씁니다. 조금 엇나가보니 더 큰 소망이 동물들의 맘에 생겨난 것 같더라고요? 그 소망은 동물들이 미어캣에게 보낸 선물과 함께 적혀 배달됐는데… 직접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처음에 귀여운 미어캣이 라바콘 같은 걸 쓰고 있길래 재밌을 것 같아서 읽기 시작했는데 말이죠… 생각보다 심오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어서 놀랐어요… 빨간 모자 이야기는 정말 파주 통일촌에서 행해졌던 일이라니… 동물들만 노력하게 둘 일이 아니라 저희도 … 녀석들을 지키고… 나뉜 이 나라를 좀 더 살뜰히 돌봐야겠다는 각오 같은 것이 생겨나는 느낌입니다. 함께 해주실 거죠?!? 아자아자!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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