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언의 정원
애비 왁스먼 지음, 이한이 옮김 / 리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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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삶에 치여 사람도, 사랑도 싫어졌지만 초록초록한 책 한 권에 생전 안해본 초록이들도 길러보고 싶어지고 사랑이 하고 싶어진 시방 위태로운 책읽는 아줌마, 짱이둘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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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 왁스먼 작가님의 <<릴리언의 정원>> 이란 책 때문인데요 ㅎ “초록이 언제나 인간보다 더 나은 답을 찾으니까” 이러면서 제게 언제나 편안함을 주는 초록잎으로 홀리시니 어느새 책을 집어들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프롤로그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남편이 죽은 지 3년이 지났지만 , 그는 아직도 그 어느 때보다 내게 필요한 사람이다. 라니요… 지난 일요일 베프네 가족들과 밥을 먹다 과거로 돌아가도 저랑 결혼하겠다며 제 손을 슬쩍 잡는 장아빠에게 있는 힘껏 콧방귀를 껴주던 저였는데… 저도 만약 소설 속 릴리언의 상황처럼 그 남자가 제 눈 앞에서 사고로 죽어버린다면… 저는 아마 릴리언처럼 아이 둘을 자기가 부서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희생하지는 못했을 것 같아요… 도망치거나 그냥 죽어버렸을 듯요?!? 


​저는 이렇게도 이상적이고 극단적이지만 아직 젊고 아름다운 릴리언은 일 때문에 억지로 듣게 된 원예 수업에서 흙에서 초록이들과 예쁜 꽃들을 위해 노력하며 멋쟁이 교수님까지 얻어(!)냅니다. 중간중간 토양 화학이니 당근, 순무 기르는 법이니가 들어있긴 한데 확실히 “로맨스” 장르인 <<릴리언의 정원>> 열심히 읽기 바빠 눈에도 머릿 속에도 잘 안들어옵니다만 그렇다고 또 그 팁들이 무용하다는 건 아니에요 ㅎ 저는 특히 마늘에 관한 이야기가 유쾌했어요? 마늘을 먹고 영생의 효과를 기대하지 말라든가요? 극도로 평화롭게 살아가는 건 기대할 수 있대요! 생마늘을 자꾸 씹어먹다보면 입냄새 때문에 아무도 곁에 오려 하지 않을 거라면서요 ㅋ


기대했던 이야기와 달라서 당황했지만 해피엔딩은 늘 옳으니까요 ㅎ 다음번 동네 텃밭 이용자 모집 때에는 저도 한 뙈기 얻어보려 노력해야겠습니다. 집에서 기르기엔 이미 날벌레며 개미며 저희 아가들을 너무 흥분되게 하고 가끔은 물어 괴롭게 하고 있으니께요.. 집에서는 안되지 싶어서요?!? 조만간 또 즐겁게 읽은 책 들고 올게요?!? 감기 조심하세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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