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나 - 이보라의 고양이 컬러링북: 러브 리 캣, 개정판
이보라 지음 / 이덴슬리벨 / 2021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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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도 이 도시엔 “폭염주의보”라는 빨간 딱지가 사라질 줄 모른다. 하여 장남매는 오늘도 새벽 1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다. 녀석들이 좀 일찍 자면 서 모 작가님의 책도 좀 더 보고… 사랑스러운 소녀와 고양이, 토끼, 다람쥐 등을 좀 칠해보고 싶었는데… 오늘도 글렀다. 하긴.. 비가 오니 또 오른쪽 손목부터 저리고 아파서 작고 귀여운 내 인생의 동반자, 샤론 파스를 세 장이나 띄엄띄엄 붙인 참이니 이보라 작가님의 고양이 컬러링북 러브 리 캣(Love Re: Cat) <<고양이와 나>> 를 잠깐이나마 훑고 딸래미 곁에 몸을 구겨 눕혀야겠다.






색칠을 전혀 못한 것은 아니다. 다만 책 제목에 “고양이”가 들어가는데도 다람쥐부터 칠해서 좀 애매한 느낌이 든달까 ㅎ 그래도 신여성 느낌이 나는 다람쥐   양부터 칠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색감각이랄까, 창조성이랄까.. 여튼 좀 모자란 인생이라 색을 정해서 칠하기가 너무 어려웠는데 이렇게 중간중간 참고할 수 있게 구성해두신 것도 감사했다. 8년째 검은 고양이의 집사 생활 중이신 작가님이시라 당신의 이야기인 것처럼 고양이를 만나 단조로웠던 일상이 새로워졌다고 고백, 컬러링북의 페이지마다 고양이와의 추억이 담긴 듯 이야기가 함께 담아두셨는데 그 광경이 신비로워서 또 들춰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작가님께서는 색연필을 모두 펼쳐 놓고 맘에 드는 색부터 골라 컬러 테라피를 하라고 하셨다. 연한 색에서 진한 색 순서로, 넓은 면에서 좁은 면으로 이동하며 칠하면 좋다고도 하셨고… 하지만 글로 무언가를 배우는 것은 역시나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그래도 확 그냥 막 그냥, 도전!






실제 고양이의 색을 참고하라고도 하셨는데… 작가님 인스타 @__leebo__를 방문하니 작가님께서도! 사진을 보며 열칠(!)하고 계셨는데 게으른 제자(?)는 그저 선생님의 작품만 탐욕스럽게 훑고 비슷한 색을 고른다고 골랐다. 그런데 달라서 좌절! 여덟 살 인생도 지나가며 말하길 엄마가 칠한 다람쥐가 더 사나워 보인다고 했다. 내 눈에도 좀 그랬지만 왜 때문인지 즐겁고 만족스러웠다.


​어설프게 나뭇잎 무늬의 두건을 붉은 빛 하트로 바꾼 것이 재밌었고 옷과 도토리 색깔을 조금 다르게 칠한 것만으로도 큰 일을 해낸 듯한 성취감을 느꼈다. 






아… 다람쥐 양… 내 눈에만 사랑스러운가?


다음 컬러링은 야자수 아래 훌라춤을 추고 있는 소녀와 왕 고양이, 토끼, 다람쥐 양이 나온 페이지로 점찍어뒀다.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여행도, 신랑의 휴가도 언제일지… 예측할 수 없으니 집에서 혼자라도 풍악을 울려야지… 


색연필과 <<고양이와 나>> 책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 게다가 기분도 참 좋아지니 함께 칠합시다!!! 랜선 고양이집사들께 특히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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