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하고 꼼꼼한 수채색연필화 - 가이드북 & 컬러링북
배영미 지음 / EJONG(이종문화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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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대한 욕심이 어느 때부터 시작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자꾸 탐이 난다. 하여 잘 그리지도, 자주 그리지도 못하면서 스스로를 위한 선물이라고 48색 색연필을 덜컥 구입했는데 무수한 녀석들이 집에 오자마자 수채색연필의 존재를 알게 되서 아이들 미술놀이 핑계로 소소하게 12색을 구매, 서재에 둘 다 고이 처박아뒀더랬다.





하지만 있으면 쓰게 된다든가,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었든가. 배영미 작가님의 <친절하고 꼼꼼한 수채색연필화>>를 만나게 되었으니 넘나 좋지 아니한가.

하지만 기초도, 기본도 없는 이에게 고급 기술은 역시나 넘보기 어려운 것이었다. 중고등학생 시절, 실기 점수는 어찌어찌 받았던 것 같은데... 명도와 채도 개념조차 영 막막한 모자란 인생을 어쩌면 좋을까. 꼼꼼하시고 친절하셨지만 죄송한 마음으로 책의 페이지를 마구 넘겼다. 그리고 마침내 “채색하기” 에 다다랐는데.... 수채색연필... 정말 매력 터지는 물건이었다.

물통에 붓을 적셔 일반 색연필로 그린 것 같은 그림들을 물감 느낌나게 만들어준다고만 아이들에게 알려줬는데... 분무기로 종이를 적셔 (작가님 말씀처럼) 느긋하게 수채색연필을 종이와 만나게 해줬더니 눅진한 그 느낌이 ... 정말이지 찰지다.

<<친절하고 꼼꼼한 수채색연필화>> 책에 담아두신 작품들의 부분만 어설프게 따라하는데도 입가에 미소가 걸린다. 어미의 무지로 수채색연필이 귀찮은 도구로 느껴졌을 아이들과 내일은 늘 열광하는 물뿌리기를 시작으로 수채색연필 12자루가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놀아봐야겠다. 나만 알기엔 너무 멋진 색칠 도구, 수채색연필이니까.

바탕색이 연하게 깔려 있어 초보자도 더욱 멋지게 색을 올려볼 수 있다고 함께 주신 컬러링북은 ㄸ손 짱이둘에겐 진주 같은 것이라 후손들에게 물려주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역시 보고만 있어도 흐뭇하다.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될 듯하니 함께 보고 색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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