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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감정기복 - 부모님과 함께하는
비르지니 로스 지음, 이혜정 옮김 / 소담주니어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안녕하세요~ 주변 동네는 확진자로 시끌시끌했는데 저희 동네는 좀 조용했거든요.. 그런데 어제 한 분! 딱 터지셔서 심란한 짱이둘 인사드립니다. 잠도 안오니... 요새 장아들의 감정 상태를 파악하는데 참 좋은 친구(?), 책 한 권 소개할까 합니다 ㅎ

제목은 부모님과 함께하는 <<내 아이의 감정기복>> 이고요 ㅎ 제가 애정하는 출판사 소담의 어린이용 채널이랄까요 ㅎ 소담주니어에서 나왔어요 ㅎ 비르지니 로스 작가님의 책이랍니다 ㅎ
표지에 적힌 것처럼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고 받아들이기 위한 창의 놀이북”이라서 그리기, 붙이기, 색칠하기는 물론 감각 깨우기, 동화도 담겨 있다는데요 ㅎ 은근 심오한 책이라 어렵기도 해서 아들과 함께 조금씩 살피는 참이랍니다 ㅎ
저희 모자가 가장 애정하는 놀이(?)는 감정과 친숙해지기 위한 도구로 작가님이 책 뒷면에 따로 실어두셔서 가위로 오려내 만든, 감정의 회전판 놀이에요 ㅎ
잘 알지 못하거나 소홀하게 다뤄진 감정들은 언제고 터져나오기 마련인 것이라... 또 그렇게 표출될 때는 부드럽게 안나올 거라서요... 이래저래 스트레스라고 작가님은 말씀하세요. 그러니 기쁨, 사랑, 슬픔, 분노, 혐오, 두려움이라는 기본 감정을 조우했을 때 아이가 어떻게 느끼는지, 뭘 필요로 하는지 (비교적 단순하게 표현되어 있지만요) 스스로도 알고, 부모도 알 수 있게 되면 참 좋겠죠???

장아들은 요새 동생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화를 자주 내는데 엄마와 아빠가 동생 편을 든다는 생각이 드는지 울기도 자주 운답니다. 그래서 “분노”에 집중해봤어요.
천천히 회전판에 적힌 글들을 읽어보더니 화가 났을 때 장아들은 혼자라고 느끼고, 피곤하고, 실망스럽다고 느낀다고... 그럴 때 또 필요하다고 고른 것은 노는 것과 잠시 쉬는 것...이었답니다. 저는 화날 때 뭘 먹거나 자거나 하는 스타일이라서요 놀아야 한다고 고른 것도 좀 의외였고... 낮잠도 안자려고 한지 오래인 아이 입에서 쉰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좀 놀랐어요. 새삼 좀 더 아이에 대해 알고 싶어졌고요.
그래서 두려움도, 기쁨도, 사랑도, 슬픔도 물어봤어요... 저한테 야단 맞을 때 슬프다고 하는데 미안하더라고요.. 혐오라는 감정에 접근할 때는 잘 먹었던 버섯 이야기를 하면서 이제는 너무 싫다고.. 구역질이 날 정도라고 이야기해서... 그 정도로 싫다면 강요하지 말아야겠단 생각을 반성과 더불어 했어요 ㅎ

만 4세는 되어야 자신의 감정을 파악할 수 있을 거라고 책 도입부에 작가님이 설명해두셨는데... 세 살 딸래미랑 같이 기쁨과 열정을 발산해보려다 이 난리가 났습니다. 7세 장아들의 마음 먼저 위로하고 그녀와는 좀 더 크면 감정에 대해 이야기 나눠야 할 것 같아요.
아이의 감정... 본심을 알게 되니 아이가 좀 더 사랑스럽게 느껴지네요. 여러 감정을 같이 <<내 아이의 감정기복>> 놀이북으로 살피며 제 마음도 함께 들여다보려고요. 잇님들도 도전(?)해보세요. 많이 좋으실 거에요 ㅎ
저는 또 좋은 책 들고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