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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으로 가고 있어 - 무기력한 마음을 일으키는 8가지 작은 실천
샬럿 리드 지음, 박다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0월
평점 :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밤이었고... 나는 그저 언제나처럼 저녁 식사 후 설거지하며 나온 음식물 쓰레기를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버리러 갔었다. 50걸음도 되지 않는 거리의, 다른 아파트에 비해 밝디 밝은 쓰레기장을 돌아나오며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비밀번호 몇 개를 누르는 그 시간 동안 정말이지 .... 숨이 가쁠 정도로 심장이 뛰고 무언가가, 누군가가... 무슨 일이 벌어져 어떻게 될 것만 같아 어쩔 줄 몰랐다. 엘리베이터 안으로 도망치듯이 들어가면서도 문이 닫힐 때까지 마냥 무서웠던 그 느낌... 돌아버릴 것 같은, 스스로를 어쩌지 못하겠던 그 막막한 마음을 지금도 ...
우울감이 몸까지 아프게 만들어 병원 신세를 지게 됐던 날들에 비하면 지금은 그래도 많이 괜찮은 상황이지만 나는 여전히 더 맑고 밝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돌보고 싶고, 살아있고 싶어서... 샬럿 리드의 아기자기한 에세이를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