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괴괴 : 성형수 기기괴괴
오성대 글.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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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읽으면 더위를 잊게 만들 만큼 싸늘하고 밤에는 못읽을 만큼 시원한 오성대 작가의 기기괴괴, 세번째 이야기 “성형수” 편을 만났다.

중국에서는 영화화하기로 결정된 기기괴괴 레전드 에피소드, 성형수! 물과 섞어 온몸에 사용가능한데 맘에 안드는 부분을 20분 정도만 담궈두면 근육과 살의 성질이 바껴 찰흙처럼 주무를 수 있게 된다.

 

평소 외모 콤플렉스가 심각했던 여주인공 예지는 광고를 보고 성형수를 주문한다. 얼굴을 시작으로 전신 성형에 성공한 예지는 남자도 만나고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는 듯 하지만... 본래의 식습관을 버리지는 못하여 쉽게 살이 찌고 그러면 다시 성형수에 몸을 담궈 불필요한 살을 뜯어내는 악순환의 삶을 반복한다. 그러다 온몸이 녹아내려... 부모님의 살을 성형수로 이식 받는데...

다음의 내용이 궁금하다면 직접 확인하시길. 500페이지가 가까운 책의 내용 중 189페이지가 성형수 에피소드인데 뻔한 멘트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고 참고로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의 예상은 하나도 맞지 않았다.

성형수 다음으로 Lex Talionis, 귀신 잡기, 제이스의 펜, 상자 키우기, 도난 등의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정말 기기괴괴(奇奇怪怪), 기이하고 괴상한 것이 이 여름에 딱 맞는 책이었다. 오성대 작가는 자신의 얼굴 그림과 더불어 책 앞날개에 ‘기괴한 만화를 그리지만 그렇게 기괴한 사람은 아니라고’ 자신에 대하여 썼지만 한국의 이토 준지라고 불리는 그가 나는 몹시 기괴하고 천재적이라 생각한다. 더하여 한국에 이런 작가가 있어 자랑스럽다. 이 더위가 지긋지긋하다면 같이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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