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 탈출
피에르 불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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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라는 말이 이런 소설을 위한 것이었나 싶다.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다. 한가롭고 부유한 진과 필리스 커플이 우주선을 타고 행성 간 여행을 즐기다 육필 원고로 추정되는 종이가 담긴 투명한 유리병이 떠다니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안에는 윌리스 메루라는 “사람”의 여행기랄까... 체험기랄까... 초거성 베텔게우스를 향해 두 사람의 동료와 서기 2,500년에 떠났다고 시작되는 글이 담겨있는데...

그곳에서 지구와 흡사한 행성을 발견, ‘소로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인간과 유인원의 처지가 바뀐 문명임을 깨닫게 되는데 그 과정이 조금은 우스웠다가 몹시 충격적인 것으로 바뀐다. 주인공의 그녀인 노바만 봐도 너무나 아름다운 여인이지만 벌거벗은 상태고, 말도 할 줄 모르는 데다 정말이지... 짐승... 개와 같이 반응하는 인간의 모습이라니! 반면 옷을 입은 고릴라, 침팬지, 오랑우탄들은 어떤가. 주기적으로 인간을 사냥하여 동물원으로 보내고, 의학과 외과술의 발전을 위한 여러 실험들에 필요한 실험체로 인간을 사용한다.

우리의 주인공도 사냥에서 포획당해 감옥에 가지만 어찌어찌 침팬지 지라의 신뢰를 얻어 유인원의 언어를 배우고 자신의 지적 능력을 소로르의 신인류에게 증명하여 풀려난다. 그런데 미개한 원시 인류 중 하나인 노바와 주인공 사이에서 아이가 생기게 되고 유인원 사회는 그 아이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려 하여 주인공은 책 제목처럼 혹성 탈출을 시도하게 되는데...!!! 나머지 내용은 직접 읽으시라.

영화만 일곱 편이 나온, 전 세계에서 수 백만 권이 팔린 SF 걸작 중의 걸작!이란 말이 아깝지 않은 훌륭한 작품이었다. 한국에서는 초판 출간 후 48년이 지난 후에야 소담에서 겨우 나왔는데 안 나왔다면 너무 속상할 뻔 했다. 책을 읽고나니 영화도 궁금해졌지만 이 감동이 행여 깨어질까 싶어, 너무 많기도 하여 나중으로 미루려한다. 오늘도 귀한 책을 소개한 소담출판사를 축복하며 글을 맺는다. 복 있으라, 소담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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