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샤의 기쁨
타샤 튜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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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착한 며느리 역할, 효녀 노릇 잘하고 돌아온 까닭에 이런저런 일들이 밀린 상태이지만 해치워야 할 일들보다 하고 싶은 일들에 격정적으로 에너지를 쏟아버린 책읽맘 콰과과광, 인사 올립니다.

 

 

 

 

사진 속의 책, <타샤의 기쁨> 때문이라고 핑계를 댄다면 지하에서 타샤 할머니께서 노여워하실까요? 안그러시겠죠... 자연주의를 실천하다 가셨으니 특유의 미소 지으며 이미 자연으로 돌아가셨을 것도 같아요 ㅎ

타샤 튜더 할머니, 처음부터 할머니셨던 것은 아니었을텐데 왜 때문인지 그렇게 부르고 싶어요. 이름만 들었지 100여 권의 글을 짓고 삽화를 그리셨다는데 아는 작품이 전혀 없었는데 겨우 만났습니다. 얼마나 다행인지요 ㅎ

 

 

 

 

서문에 그렇게 써두셨더라고요. 그림은 내가 그렸고, 글은 ‘다른 이들이 남긴 꽃’이다. 보석 같은 표현에 걸맞게 생전에 사랑하며 가까이 두고 곱씹으셨던 여러 작가들의 구절들을 잘 어울리는 수채화들과 버무려 놓으셨어요.

내용이 많지는 않은데 한 페이지마다 들여다보고 있으면 시간이 제법 슉슉 흘러서 신기해요. 제가 읽은 방식을 말씀드릴 것 같으면 우선 글을 보려고 했는데 그림에 자꾸 시선을 빼앗겼어요. 겨우 읽고났더니 영어 원문이 뒤에 쭉~ 실려있더군요 ㅎ 영문학 전공인 것이 우습게 두 개쯤 읽다 다시 그림을 한 번 쭈욱 공들여 봤답니다. 그리고 오늘 세 번째로 타샤 할머님의 마음을 한 번 훔쳤는데, 제 마음까지 훔쳐버린 구절들을 따라 쓰며 좀 더 깊이 타샤 님과 교감했어요.

어렸을 때 봤던 미국 드라마 <초원의 집> 느낌의 그림들도 따라 그리고 싶어졌지만 쉽지 않아 보여서 좀 더 눈으로 보고 도전해보려고요 ㅎ 지구를 사랑하려 노력 중이지만 제 삶은 아직 자연과 나란히 걷기에 부족함 그 자체지만요... 타샤 할머니처럼 모든 계절을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인생의 여러 아픔들도 감내하다 보면... 조금은.. 아주 조금은 지구 본래의 것들처럼 맑고 밝아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모난 부분들도 동글동글해지고요.

 

이상하게 그런 결심들을 하게 되는 힐링 서적이었습니다. 맘이 힘든 날에 더욱 좋고 별일 없는 날에도 그냥 좋은 책이에요. 우리 같이 눈과 맘을 <타샤의 기쁨>으로 채우며 쓰다듬어줘요 ㅎ 저는 또 좋은 책 소개하러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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