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하는 미술 실험실 손으로 만드는 이야기
스테파니 콜피 지음, 박수영 옮김 / CIR(씨아이알)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안녕하세요 ㅎ 책읽맘이자 애둘맘인 콰과과광입니다. 이번 주 원래는 신학기 준비하는 2월 마지막 주라 애들 집에 있잖아요? 코로나19 때문에도 휴원이고요. 저희집 아드리는 사정이 생겨 지난주 금요일로 유치원 퇴소했어요. 여름에 이사 갈 거라 그때까지 데리고 있어보려는데 벌써부터 아이 입에서 유치원 가고 싶다는 소리가 나옵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또 책이죠 ㅎ 바로 주인공(?) 소개해요!

 

스태파니 콜피 작가님의 <<아이와 함께 하는 미술 실험실>>!!! 이 작가님은 무려 세 아이(그것도 남자아이!)의 엄마시더라고요. 하지만 미술을 일상 가까이에 두셔서 저처럼은 아이들이 귀찮지(!)않으신 모양이에요 ㅎ 목차 앞에 아이들 사진과 더불어 "사랑하는 공동 작업자"라고 아이들에게 책을 바친다고 써두신 걸 보면요.

저도 그 마음을, 또 예술을 저와 아이들 곁으로 끌어올 작정으로 펼쳤습니다! 무려 52개의 실험이 담겨 있어요. 재밌을 거라고, 창의력 키우는데 좋을 거라고, 아이들의 "예술 근육"을 단련하기 위해 당장 시작하라고 유혹하십니다. 집은 좀 엉망이 되겠지만 더러움에 관대해지면 행복할 거라고 책에 작업 순서는 쓰여져 있지만 아이들과 하는 프로젝트니 아이들 원하는 대로 내버려두라고 하시네요. 제가 가장 못하는 것이 간섭이지만 52번 노력하면 언젠가 아이들만큼이나 저도 편안해지는 날 오겠지요?!!

 

당장 실험 4, 수채 물감 불꽃놀이를 해보기로 했어요! 책에는 실험에 필요한 재료는 물론, 각 단계마다 어떤 작업물이 나오는지 사진도 실려 있어요. 완성된 사진도 당연히 있고요. 한 장에 한 실험이 나오는 식인데 오른편 하단에 각 실험에 영감을 준 작가님과 그분의 멋진 작품이 같이 찍혀 있는데 이 시국에 어딜 가서 이런 작품들을 구경하겠어요? 많이 좋았답니다. 비록 예술과 현실의 차이는 엄청났지만요?

 

 

 

 

저는 우선! 남의 집(전세)이니까 아이들에게 미술가운을 입히고 김장매트를 깔아줬습니다. 물을 바른 스케치북에 다른 크기와 색으로 원을 그리고, 빨대로 불어 제인 윌콕슨 작가님처럼 폭발하는 듯한 역동적인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 미션이었거든요? 나중에 칫솔로 불꽃도 더하고 소독용 알콜로 밝은 점도 만들라고 하셨는데 ㅎ 손소독제도 부족한 상황이라 그 단계는 건너뛰었어요 ㅎ 19개월 그녀는 미술가운도 붓도 처음이었지만 입에 넣지 않아서 감지덕지였... 그런데 자꾸 종이 위의 물감이 아니라 팔레트에 덜어둔 물감을 불더라고요 ㅎ 그래서 제가 예술했습니다 ㅎ 아들도 처음엔 주저하더니 마구 칫솔질을 하더군요 ㅎ 표정이 정말 즐거워 보여서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어요 ㅎ

 

 

 

 

멋진가요?!? 베란다에 말려두고 저희는 또 욕실로 갔어요! 실험 45, 솟아나라! 손가락 파워!를 저희도 발휘해보려고요 ㅎ 역시나 영감을 준 작가님 한 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ㅎ 요가 강사도 하시고 마사지 테라피스트도 하시고 철학까지 하신다는 플로라 보울리 님이셨어요 ㅎ 개인적으로 책에 실린 <<고치>>라는 작품에선 어느 부분이 손가락을 사용하신 부분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저희 아이들은 너무나 손가락 사용한 것 같았는데 말이죠 ㅎ

 

 

 

 

손가락 열 개를 모두 사용해서 차가운 계열을 수평으로 먼저 그은 후에 뒤집어서 따뜻한 계열로 그으라고 그러셨어요. 후에 여러 가지 색점을 찍으라셨는데 공간이 부족하더라고요. 그래도 우리 어린이 둘, 진지한 모습으로 즐겼던 것 같아요. 저도 다양한 색을 보며 뻔한 일상에서 벗어난 느낌에 기분전환이 됐고요.

정리하려는데 아들이 계속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내일 또 하자고, 자주 하자며 정리하고 밥 먹였어요 ㅎ 겨우 두 가지 실험을 했을 뿐인데 물감이 쓰던 거라 바닥을 보이더라고요. 220ml로 9색 장바구니에 넣어뒀어요. 작가님 말씀처럼 미술 실험실 개장을 기뻐할 그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놀겠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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