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드래곤 클럽 I LOVE 그림책
케이티 오닐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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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읽맘 콰과과광입니다. 오늘은 조금 특별한 그림책 소개해드리려고요 ㅎ

 

 

 

자, 사진 먼저 보세요. 왼편에 까만 머리 소녀가 <<티 드래곤 클럽>> 책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거든요? 소녀가 안고있는 조금 듬직한 동물이 인삼 티 드래곤이고요~ 분홍 머리 소녀는 미네트, 소녀의 품 속 머리에 꽃이 달린 동물은 역시 드래곤!인데 캐모마일 티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신기한 아이에요.

이제 슬슬 감이 오시죠?!? 티 드래곤 클럽이란 뿔에서 찻잎이 자라나는 드래곤을 키우는 이들의 모임이에요. 회원수가 빵빵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다들 세상을 떠나거나 티 드래곤을 돌볼 수 없게 되어서 이렇게 소모임이 되었지만요~ 어찌될지 모르는 것이 세상사고 드래곤의 나날이니께요 ㅎ 이야기가 좀 다른 길로 샜...

계속 소개해드릴게요?!? 휠체어에 앉아있는 근육남은 에릭, 붉은 빛 루이보스 티 드래곤을 키우는 중이고요. 다소곳하게 차를 우리는 중인 헤세키엘은 헤어스타일이나 입은 옷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에릭의 "남성" 동반자랍니다. 주인을 닮은 초록 티 드래곤은 무슨 종류인지 아시겠어요?!? 재스민이에요. 작가님 상상력이 깜찍하시죠?!? 네 마리 외에도 커다랗고 커다란 <<티 드래곤 클럽>> 책에는 부록처럼 티 드래곤 핵심 안내서가, 얼그레이, 히비스커스, 생강, 페퍼민트 티 드래곤의 모습까지 포함하고 있으니까요 ㅎ 직접 살펴보실 기회를 붙잡으시길 바라요.

 

음, 이 정도로 특별하다 하면 의아하시겠죠?!? 우선 <<티 드래곤 클럽>>의 인물들이 고정된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트려줘요. 소녀 그레타는 대장장이 어머니의 일을 배우려고 열기와 싸우는 중이고요. 그레타의 아버지나 헤세키엘을 보면 머리를 얌전하게 땋은 모습으로 조용히 찻잎을 팔고 카페를 운영해요.

또 에릭과 헤세키엘, 그레타와 미네트는 친구 이상의 특별한 관계랍니다. 저는 판에 박힌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 인물들의 성별이 헷갈리기까지 했는데 남남, 여여 커플이 맞더라고요. 퀴어적 요소를 담은 그림책을 저는 처음 봤는데 잇님들은 보셨나요?!?

세상이 바뀌는 중입니다. 아이들 책에서 새삼 느꼈네요. 여러 특이점들과 더불어 이야기가 재밌기도 하고 뭉클하기까지 합니다. 한 번 읽어보세요. 케이티 오닐 작가님의 다른 책 <<공주와 공주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대>>도 곧 리뷰할테니 기대해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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