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보고 싶었어 - 친구가 보고 싶어 비행기 타고 기차 타고 그림 그리다 쓴 59일간의 유럽여행기 어쩌다 보니 시리즈
오은지 지음 / 북산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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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ㅎ 갑자기 여행이 가고 싶어진 아줌마 콰과과광 인사드립니다 ㅎ

사실 저는 살아오면서 살던 곳을 떠난 적이 별로 없거든요? 기억나는 거라고는 대학 때 어르신 한 분이 시키셔서 고3 수험생 아이 하나의 보호자 대신으로 원서를 쓰러 광주와 목포 이곳저곳을 고속버스, 택시 등을 타고 다녔던 거랑요. 신랑이랑 연애하면서 혼자 고속버스도 타고 기차도 타고... 급기야 비행기 타고 필리핀까지 다녀온 것요. 그 뒤로는 신혼여행이나 가족 휴가 간 것 뿐이네요. 모조리 다 필리핀이요. 이제 별로 안가고 싶... (다 장아빠 때문이에요)

암튼! 신랑 만나 전라도 살다 경기도에서 살다 이제는 충청북도에까지 자리를 잡았는데... 뜬금없이 유럽이 가고 싶어졌다니께요?!? 다 오은지 작가님의 <<안녕! 보고 싶었어>> 때문입니다.

 

 

 

 

매 순간 진심을 다하여 살아온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달라고, 소중한 그 이야기로 한 권의 책을 같이 만들어보자고 모든 사람에게 권하는 북산 덕분에 오은지 작가님은 그렇게 (자칭) 세계 시민 여행기를 세상에 내어놓게 되셨답니다. 이른바 "어쩌다 보니" 시리즈라는데요.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스스로에게 기쁨을 주는 이야기,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야기들이래요. 실제로 그렇더라고요?

24살에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간 작가님이 한 토막도 안되는 영어 실력으로 어렵게 사귄 친구들을 4년만에 다시 만나러 간 이야기였는데 말입니다. 룩셈부르크에서 벨기에 부뤼셀로~ 프랑스의 파리, 낭트, 포르닉을 지나 스페인 마드리드로, 바르셀로나로~ 스위스와 이탈리아로, 독일, 오스트리아까지 마구 다니는 여정이 어찌나 거침없고 유쾌한지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절로 들고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아온 제 인생이 좀 억울해질 정도였어요.

그림도 참 맛깔스럽게 그려놓으셔서 작가님의 여행이, 친구들과의 만남이 선명한 색채로 머릿 속에 그려졌어요. 덩달아 몇 안되는 저의 소중한 사람들도 떠오르더라고요. 같이 다니며 원서를 썼던 그 수험생은 어느새 애 둘 딸린 아줌마가 됐는데 제 전화기엔 여전히 소녀라고 저장되어 있습니다. 소녀네 아들이 장아들과 동갑인데 그 아이가 일곱 살 되도록 아이를 만나지 못했네요. 올해는 꼭 봐야겠어요. 국내에서라도 열심히 움직여 버릇해야 언젠가 유럽도 가지 않겠습니까? 오은지 작가님의 기분 좋은 글과 그림이 주는 행동력, 잇님들도 경험해보시길 바라며 글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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