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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똥을 잘싸요
박가온 / 솔앤유 / 2019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똥에 푹 빠진 네 살 아이의 의식 흐름을 따라 쓰고 그려진 책이라는 소개를 읽었을 때 예상해야했는데... 여섯 살 형님인 장아드리는 첫 장을 넘기자마자 왜 바닥에 똥을 싸는 거냐고 따지기 시작했다.
똥을 싸고 종이를 덮고 또 싸고
그림을 그리고 요구르트를 붓고
방귀를 뀌고 그림을 다시 그리면
똥 그림책 완성! 이란다.
-ㅁ- !!!!
책 한 권 세상에 내어놓는 것이 꿈이었는데... 출판이란 것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작업이었나 싶기도 하고 ㅎ 아이에게 이런 좋은 선물을 해준 별이부모님을 따라 우리 아들의 의식도 추적해볼까... 여러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어린 친구들이 빵빵 터질 듯한 책이다. 여섯 살은 네 살 꼬꼬마들에 비하면 좀 재미없는 나이인 듯 하다. 두찌가 좀 더 자라 전자책 리더기의 안전이 보장되는 날, 다시 읽고 같이 스케치북에 큰 똥을 그려보리라 마음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