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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달린 수박 ㅣ 즐거운 그림책 여행 5
김숙분 지음, 박진아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9년 6월
평점 :
안녕하세요 책읽맘 콰과과광입니다 ㅎ 주말동안 태풍이랑 쏘다녔더니 현실감각 떨어져서 영 멍하네요... 이럴 때 좋아하는 일,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일 하면 정신이 돌아오겠죠?!? 그래서 하는 그림책 소개입니다 ㅎ 제목은... <<바퀴 달린 수박>>이에요 ㅎ 뭔가 역동적인 느낌이지요? 바로 보여드릴게요?!?

귀여운 토끼가 어딘가에서 수박을 한 통 얻었대요. 귀여운 생김새와 달리 식탐도 많고 위대(胃大)한 모양인지 저 큰 걸 혼자 먹겠다고 산 위에 있는 굴로 가는 중이에요!
친구들은 시냇가에서 더위를 식히느라 여념이 없는데 말이죠? 너구리가 나눠먹자고 해도 안들리는 척 하고요... 여우가 시냇물에 수박을 담궈 뒀다 먹으면 완전 시원할 거라고 해도 가버려요. 먹을 것 앞에 애미, 애비도 안보이는 것 같던 아드리의 어린 시절이 떠오르는 페이지였어요 ㅋ

가다가 역시 친구인 뱀도 만나지만 손발이 없는 녀석이 도와주겠노라고 호의를 베풀어도 토끼는 혼자 할 수 있다고 거절합니다. 참... 동물 친구들은 쿨하다고 해야하나요? 인상 한 번 찌푸리지 않고 토끼가 원하는 대로 하게 둡니다. 우리 뱀은 이따 시냇가에서 같이 놀자고 하고 유유히 가고요 ㅎ
땀을 뻘뻘 흘리며 굴 앞에 도착한 토끼는 수박을 드디어 내려놓았어요. 그런데, 아 그런데! 제목처럼 바퀴라도 달린 것처럼 수박이 데굴데굴 산 아래로 굴러가버리는 거 아니겠어요?!? 토끼가 아무리 쫓아가도 수박을 따라잡을 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빠르게 구르다 시냇가에 이르러 점프까지 감행한 수박은...
빨간 속살을 드러내며 쪼개지고 말았습니다. 아아.. 그는 좋은 수박이었어요. 와아! 시냇가에서 놀던 친구들은 수박의 달콤한 향기에 입을 다물지 못했어요 ㅎ 일이 이렇게 되니 토끼도 욕심부려 미안하다며 사과를 하고 친구들과 맛있게 나눠먹었지요. 퉤퉤 뱉어낸 씨앗은 시냇가 근처에 잘 묻어두고 가꿨답니다. 이제 친구들은 수박 때문에 싸우지 않아도 될 거에요.

수박이 어마어마하게 열렸거든요!! 나누는 즐거움, 함께 일궈낸 결과물이 주는 만족감이 동물 친구들의 얼굴에도 가득합니다. 이 표정을 우리 아가들과 모든 어린이들이 눈여겨보고 같은 맘을 가질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된다면 아드리의 그림에서처럼 깁뻐(기뻐)할 일이 넘쳐나는 하루하루가 우리 어린이들에게 찾아올 거니까요. 동의하시죠?!? 저는 조만간 또 좋은 책 소개하러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