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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썸머 롱 : 나의 완벽한 여름 ㅣ 네버랜드 그래픽노블
호프 라슨 지음, 심혜경 옮김 / 시공주니어 / 2019년 8월
평점 :
오, 이런!7학년 여름방학을 오스틴 없이 보내게 될 줄이야! 8살 때 시작해 5년 동안이나 계속 기록했던 '여름 유잼 지수'도 이제 끝이다. 재수탱이(오스틴)가 말하길 열세 살은 그런 거 하는 거 아니란다! 나보다 키도 작은 녀석이!
방학 첫째 주
오스틴 없는 한 달을 잘 보내라며 엄마가 주신 <<오디세이>>를 아주 조금 읽고 인피니플릭스 드라마 영국고딩탐정의 시즌 2까지 정주행, 내 사랑 텔레캐스터(전자기타)는 내 곁을 오스틴과는 달리 굳건히 지키는 중.
방학 둘째 주
엄마가 인피니플릭스 비번을 바꿔버리심! 심부름이라도 하며 바깥 바람 쐬라셔서 나갔는데 열쇠 잃어버리고, 오스틴에게 티투스(고양이) 돌볼 때 쓰라고 준 보조 열쇠가 생각나 오스틴네 화장실 창문으로 넘어갔다가 찰리언니(오스틴 누나)한테 딱 걸림! 나한테 사이코패스라고, 근데 그런 거 좋아한다고 ㅋㅋ 이 놀라운 사건을 오스틴 녀석에게 문자로 다 보고했는데 읽씹당함! 나쁜 놈!!! 세상 구린 우정샷 필터그램에 올릴 시간은 있고 나한테 연락할 시간은 없냐!!! 다행히 데이비 오빠가 모하비사막에서 돌아와서 내겐 음악이, 오빠에겐 자연이 있다고 토닥여줘서 기분 나아짐.
방학 셋째 주
찰리언니랑 언니 남자친구 제이 알바하는 약국에 놀러감. 찰리언니가 베이비시터 일하는 레지나 아줌마도 만나 소개받음. 코찔찔이를 돌보는 건 영 적성에 안맞을 것 같지만 조니오빠가 아기를 입양할 거라니 배워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그나저나 오스틴 없이 못살 것 같았는데 괜찮네?!?
방학 넷째 주
이번 주는 최악! 찰리언니랑 레지나 아줌마 댁 헨리 돌보러 갔는데 언니가 남자친구 만나러 나랑 애랑 고양이만 두고 가버림! 힐다라는 고양이는 급기야 집을 탈출! 헨리 업고 고양이 잡으러 갔다가 결국 실패하고 돌아왔는데 찰리언니는 핸드폰 두고 갔다고 뺨 때리려고 하고... 레지나 아줌마도 헨리 없어져서 깜짝 놀라신 눈치고.. 엄마는 오빠네 아기 받으러 버클리 가셔버림. 기타만이 내 위로...뭐.. 아빠랑 간만에 미니 골프친 것도 아주 조금 괜찮았...
방학 다섯째 주
오스틴이 돌아왔다. 돌아왔는데 영... 내가 알던 그 녀석이 아닌 느낌적인 느낌! 스티프 스트리트 공연 데려가준다니 용서해주기로 했다. 그런데 결국 오늘 또 싸웠다! 축구캠프의 그랜튼가 뭔가가 나랑 자꾸 연락한다고 사귀냐고 했다는데 그런 멍멍이 소리를 왜 신경쓰는지... 아, 그냥 오스틴 너랑 친구 안할래. 너도, 찰리 언니도 다 싫어!
방학 여섯째 주
속 답답할 땐 여행이 정답인 듯! 아기를 처음 안아봤다. 그런데 시끄럽...
방학 일곱째 주
오스틴이 먼저 와서 이야기하자고 했다. 캠프에서 여사친이랑 연락한 애가 놀림을 당하고 맞았단다. 구설수에 오르고 싶지 않았다나... 게다가 캠프에서 여자친구가 생겼다니! 난 뭐 남자친구 그런 것보다 밴드가 하고 싶으니 오스틴의 싱숭생숭한 맘을 이해해줘야겠다! 나님 너무 멋진 듯!
방학 여덟째 주
밴드 부원 모집 포스터를 만들었다! 벌써부터 손이 간질거린다!!! 음악에 미친 너희들, 내 동료가 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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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후반 아줌마, 열세 살 소녀 비나의 여름방학을 쫓아다니다 그녀의 팬이 되기로 마음을 정함. 그래픽노블이여 영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