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올리비에 두주 지음, 브누아 오데 그림, 이지원 옮김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안녕하세요, 잇님들 ㅎ 간만에 낮잠 안자고 인사드리는 책읽맘 콰과과광입니다 ㅎ 잠을 밤에 자야하는데 말이죠... 요새 너무 더워서 낮에 자고 밤에 놀아요 ㅋ 오늘은 바람이 불어 에어컨 냉기 안쐬도 되니 참 좋은 듯요 ㅎ 이런 상콤한 기분으로 아기자기한데 심오하기까지한! 책 한 권 소개해드리려고 하니 신나요 ㅎ 바로 시작할게요?!?

 

책 제목은... <<바다로!>>입니다. 표지부터 그림이 깨알 같은데 꽉 차있어서 재밌어요. 속지도 그냥 두지 않고 그림으로 꽉 채워두셨어요. 그림으로 하고 싶으신 이야기가 많으신 건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야기의 주인공이 처음으로 말을 거는 것으로 추정(!) 되는 페이지에요. 책을 가득 메운 그림들 때문에 주인공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기가 조금 어려워요. 보이세요?!?

왼편 상단에 하늘색으로 작게 따라와, 오른편 하단에 또 같은 크기로 여기로! 이렇게 쓰여 있잖아요?!? 저만 노안이라 안보이는 거 아니죠?!?

처음엔 글씨가 눈에 잘 안들어와요. 작은 개미랑 거미, 개구리.... 등 자연의 여러 작고 어여쁜 부분들을 뜯어보느라요. 색이 예쁘기도 하고 책이 너무 아기자기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하늘색 글씨가 자꾸 나타나니 같이 살피게 됩니다.

손끝으로 나를 따라와.

저 위에 있을 때, 난 손가락보다도 가늘었어. 따라와, 여긴 높은 곳이야.

나는 아래로 흘러갈 뿐이지.

세 장에 걸쳐 나오는 주인공의 말이 이것 뿐이에요. 가득한 것은 커다란 자연과 작게 그려진 사람들, 동물들, 더 작은 곤충들의 그림 뿐이랄까요?

제목인 <<바다로!>>를 떠올려보세요.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힌트를 좀 더 드릴까요? 나는 찰랑찰랑 너울거리며 흐르지. 라고 또 말을 걸어와요.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할래요. 그냥 보세요 ㅋ

 

 

 

낮은 데로 잔잔히~ 또 잠잠히... 흐르는 주인공의 모습이 보이네요. 눈을 크게 뜨고 보세요.

 

 

 

위대한 자연 속에서도,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인 주인공이에요. 몸집이 많이 불어났네요?

 

 

 

낮에도 밤에도 쉬지 않고 여행을 계속 할 수 있는 주인공이 점점 드넓어지고 빨라지는 중이에요. 길은 사라지고 탁 트인 곳으로 가면 발자국 마저 사라집니다. 그러다 주인공은 한 마디를 툭 내뱉고 사라져요. 그것도 안알려드립니다!

이렇게 끝나나? 허망한 마음마저 드는데 묘한 여운이 남습니다.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는데 진짜 늘 드리는 말씀처럼 직접 읽어보세요. 아기자기해서 귀여운 맛이 있는.. 아이들용 그림책이 분명한데 철학적인 맛이 나요.. 에세이 같기도 하고요... 자연의 멋짐 앞에 작은 인간이 느낄 수밖에 없는 당연한 마음 같기도 하고요. 그런 책이에요. 확실한 건 자꾸 보고 싶은 책이라는 거요?!? 같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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