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훈육을 그만둡니다 - 반복되는 훈육 고민을 공감백배 만화로 쉽게 읽고 풀어낸다!
주부의 벗 엮음, 아라이 피루요 그림, 김지윤 옮김, 시바타 아이코 감수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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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늘부터 훈육을 그만둡니다>> 라는 엄청난 제목과 더불어 반복되는 훈육 고민을 공감백배 만화로 쉽게 읽고 풀어낸다! 라는 표지 상단의 문구에 두 배로 홀려 집어든 책이다. 하지만 육아서는 육아서인 터라, 또 이제껏 걸어왔던 길과는 다른 길을 제시하는 신선한 책인지라 만화와 글이 반반으로 섞여 있어도 쉬이 읽지는 못했다.

70의 나이인 자신도 아직까지 성장 중이고 이것저것 배우고 있다고 말하는 작가는, 아이들 모두에게 배우는 힘과 성장하는 힘이 있으니 "훈육은 부모의 의무", "훈육을 안하니 아이가 제멋대로", "제대로 훈육하지 않으면 변변찮은 어른이 될 거예요."라는 소리들에 휩쓸려 아이를 너무 피곤하게 만들지 말라고 한다. 아이의 내면까지 잘 자라날 수 있게, 도저히 양보할 수 없는 최소한의 기준만 남겨 훈육하라고 타이른다.

사실 그렇다.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아니 청소년만 되어도 지금처럼 물을 엎지르거나 26이 29보다 큰지 진심으로 몰라 물어보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미리, 사서 걱정하고 있는 셈인데 책을 다 읽은 지금도 나는 망설이는 중이다.

그래서 아이에게, 특히 첫째에게 미안하다. 동생까지 태어나 많이 힘들텐데 좀 더 현명하고 줏대 있는 엄마여서 매서운 눈초리와 아픈 말 대신 사랑의 말과 따뜻한 손길을 건넬 수 있다면 좋을텐데... 좋은 습관이 체화되는데 21일이 걸린다고 했던가... 내게도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

다수의 어른이 최우선인 사회라 아이들에게 무관심하고 엄격한 세상에서 나부터 아이가 어른의 미니어쳐이길 바라는 욕심은 멀리 던져버리고 아이의 아이다움을 인정하는 성숙한 어른이고 싶다. 그래서 정말 불필요한 훈육을 그만두는 날이 오면 좋겠다. 같은 꿈을 꾸는 육아 동지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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