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탈출 - 혼자서 하는 도수치료 홈 클리닉
고태욱 지음 / 청년정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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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도 못신고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갔던 날을 떠올려본다. 재채기하다가도 허리를 삐끗한 적이 있는 시원찮은 몸이긴 했지만 걷는 행위조차 불가능하다 느껴져 두렵기는 처음이었다. 화장실이 가고 싶어 어찌어찌 몸을 일으켰는데 한 발자국도 걷지 못했고 다시 눕는 일도 어려워서 구급대원들이 오기까지 두 손을 양옆으로 펼치고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게 앉아 버티느라 손바닥이 하얗게 변했다. 바닥과 닿은 부분의 붉은 기는 한참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았다.

 

 

 

 

건강이나 운동에 관련된 책은 중고등학교 다닐 때 중간, 기말고사 볼 적에나 들여다봤는데 5일을 진통제 먹으며 누워만 있고나니 책에서 답을 찾아야겠다는 마음이 참을 수 없게 일렁였다. 하여 도수치료 베테랑인 고태욱 선생의 <<통증탈출>>을 장만했다.

오타인 줄 알았던 슬괵근을 포함, 설명을 읽고도 모르겠고 익숙해지기 어려운 느낌의 용어들이 많았지만 알려주신 내용 하나하나가 몹시 유용했다.

몇 가지 적어보자면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은 30% 떨어지고 1도 올라가면 500-600% 올라간다는 것, 뇌의 움직임 프로그램이 몸 상태에 맞게 계속 업데이트 되어야 한다는 것(40대 아저씨들이 20대 때의 움직임 프로그램이 사라지고 몸 상태가 달라진 줄 모르고 움직이다 부상을 당하는 원인), 시각에 의존해 균형을 잡는 나 녀석은 고유수용감각을 사용하지 않아 퇴화 중인 상태고, 눈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충격을 받으면 다칠 수밖에 없다는 것 등등...

의자에 앉아 무수한 일을 하며 급속한 나라 발전을 이룩했지만 몸 곳곳의 통증까지 함께 획득한 우리나라 사람들, 안타깝게도 통증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의 연령은 점점 낮아지는 추세고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라고 하니... 미세먼지와 나의 피곤을 이유로 놀이터를 멀리하려던 마음은 접고 한 시간씩이라도 날마다 놀게 해줘야겠다. 2호가 걷기 시작하면 한 달에 한 번은 울퉁불퉁한 길을 걸어야지...

우선 내가 할 일은 <<통증탈출>> 책의 Chapter. 3 통증 부위별 셀프 도수치료법과 친해지는 것이다. 쭈욱 읽으며 가볍게 따라해도 체온이 살짝 오르는 것인지 덥다. 결리던 몸도 조금 가벼워지는 느낌이 든다. 날마다 사진 속 그녀들과 어울리면 날씬함도 더불어 얻을 수 있을 것 같은데 .. 과연? 이곳저곳이 아픈 그대들이여 같이 움직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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