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지만 같아요...

보이거나 안 보이거나 ㅣ 토토의 그림책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이토 아사 자문 / 토토북 / 2019년 3월

안녕하세요 ㅎ 굉장히 오랜만에 나타난 느낌을 스스로 받는 중인 책읽맘 콰과과광입니다 ㅎ 제가 좀 바쁘니께요(?) 바로 훌륭한 책 한 권 소개할게요 :) 무려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님의 신간!!! <<보이거나 안보이거나>>에요 ㅎ 은근 깨알 같은 글씨가 넘쳐서 아드리가 안좋아할 것 같았는데 특유의 귀여운 그림체로 아드리를 (예상대로???) 사로잡았어요 ㅎ 함께 보시죠 ㅎ

꼬마 우주 비행사가 주인공이에요. 온갖 별을 조사하고 다닌다는데요?!? 처음으로 도착한 별에서 만나게 된 우주인들은 앞뒤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친구들이었어요 ㅎ

꼬마 비행사는 지구인이라 앞만 볼 수 있는데 '보이는 범위'가 다르다는 이유로 이 초록 우주인들이 불편하겠다, 불쌍하다, 길을 비켜줘라 요란을 떨어서 기분이 이상해졌어요. 

그러던 중 이 별에서도 '뒤 눈이 안 보이는' 우주인을 만났어요! 꼬마 비행사는 괜시리 안심이 되고 신이 났대요. 자신과 같다고 생각하니 말이 잘 통하더라나요? 우주인도 자기는 이 별에서 '희귀'한 존재이지만 지구에서는 '당연'하게 보이지 않겠느냐며 부러워하며 속내를 털어놨고요.

꼬마 비행사는 자기와 달랐지만 각자의 별에선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여겨졌던 다양한 특징의 우주인들을 떠올리며 '다름'에 대해 깊이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ㅎ

'태어날 때부터 모든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세상이 어떻게 보일지?도 고민해요. 보이지 않는 사람들만 사는 세상은 보이는 사람들의 세상과 어떻게 다를지 상상도 해보고요. 

조금 부끄럽지만 저는 이런 생각 안해봤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책이 조금 더 특별하고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소리'와 '냄새', '촉감'이 더 생생할 그들의 세상을 아드리와 같은 아이들은 재미있겠다!라고 쉬이 말할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안 보이는 우주인의 말처럼 보이는 게 아마도, 확실히 재밌을 거에요. 

작가가, 또 제가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지 전해졌으려나요? 아이와는 그냥 책만 읽었어요. 언젠가 좀 더 자라 비행사와 다르게 보인 우주인 속에 진짜로는 누가 담겨 있는 건지 알아차릴 때가 오면 다시 이야기 나누려고요.

잇님들도 함께 하시면 어떨까요?!? 저는 또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