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ㅎ 책읽맘 콰과과광입니다 ㅎ 저희집 천둥벌거숭이, 여섯 살 아드리는 어제도 많이 바빴습니다 ㅋ 한시도 가만히 있질 않고 놀고 또 놀았거든요 ㅋ 그래도 그 와중에 조금 건설적인 활동이 있어 자랑하려고 이 밤에 글을 씁니다 ㅋ
아드리가 칠하고 있는 것은 무려 네덜란드의 국기입니다. 수도는 암스테르담이고 화폐는 유로(EUR)요, 사용하는 언어는 네덜란드어와 프리지아어래요 ㅎ 인구는 1,713만 2,908명으로 세계 69위! 2019년 기준입니다 ㅋ 어떻게 이렇게 줄줄 외냐고요? 아드리가 칠하고 있는 것이 80개 나라의 국기가 담긴 책이거든요. 제목은 <다문화 세계 국기 여행하기>에요.
1차로 책의 맨 첫 장과 뒷장에 있는 스티커를 뜯어 붙이면 국기를 만날 준비가 됩니다.
대한의 건아답게 책에서 가장 먼저 칠한 건 태극기!에요. 대한민국의 국기를 먼저 붙이고 점선을 따라 그렸어요 ㅎ 성질이 급한 녀석이라 그 과정이 결코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옆에서 "잘 한다!", "괜찮아!" 를 외쳐줬더니 기쁘게 그렸답니다 ㅎ
어린 녀석이라 어려워할 것 같았고, 사실 지도나 세계 지리는 저랑도 좀 멀어서 같이 들여다볼 생각을 못했는데 지금이 적기인 듯요 ㅎ 일본이라는 글자를 보고 (유치원에서 배웠는지) 독도를 빼앗으려 한다느니.. 유일한 분단국가라느니... 하며 북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자니 기분이 좀 묘했어요 ㅎ 물론 좋기도 했지요 ㅎ
잠깐 칭얼거리는 둘째를 돌보고 왔더니 태극기의 빨강, 파랑을 너무 창의적으로 칠해놨지만 국기에는 그러는 거 아니라고 했더니 덧칠을 해서 수습을 하더군요 ㅎ다문화 가정을 위한 나라별 국기 여행이라는 부제를 보니 신랑과 친하게 지내는 주임님네 공주님이 떠올랐어요. 엄마가 베트남 분이시거든요. 아이가 아직 어려서 좀 어렵겠지만 좀 자라 아빠의 나라 한국을 알고 엄마의 나라 국기도 그려가며 칠하면 여러 모로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장아빠는 봉사활동으로 2년 5개월을 살다 온 필리핀 국기를 보고 감회에 젖어 아들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늘어놨어요 ㅎ 아직 못가본 나라가 너무 많다는 이야기도 하더군요. 아들은 어려서부터 더 넓은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아 더 큰 꿈을 품고 자라면 좋겠어요. 가나북스의 <다문화 세계 국기 여행하기> 를 열심히 붙이고 그리고 칠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