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홍차 - 내 마음 곁의 홍차
김홍차 지음 / 시간의숲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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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홍차>. 이 작은 그림책과 더불어 다시 홍차앓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아가씨 때는 녹차를 살이 빠진다 하여 즐겨 마셨는데 어린 것이 제일 몸을 챙긴다는 야유를 들었고, 2호 입덧 때는 커피만 마시면 속이 울렁여 못마시던 것을 이제는 낳고 달달하게 마시는데 새벽 5시까지도 저를 깨어있게 하던 커피 속 카페인이 이제는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듯 합니다.

 

 

홍차! 첫 만남은 만화책에서였지요. 지금은 조금.. 쓰기도 부끄럽지만 홍차가 담긴 잔에 달빛을 담으면 왕자가 나타났든가요... 낯설기만 하던 아쌈, 다즐링 등의 왕자 이름이 홍차의 종류라는 것도 그 때 알았어요.

 

 

맛을 본 것은 신혼 때! 신랑이 가져온 딜마 세트 덕분이었지요. 익숙한 페퍼민트에서부터 카라멜 향이 나는 홍차까지 다양했어요. 색에 홀려 로즈힙과 히비스커스가 함께 담겼다는 홍차를 맛보았을 때의 충격이란!!!

 

 

커피전문점이 수두룩한 시대를 살아가느라 홍차가 주는 위안을 잊고 살았는데 작은 그림책 속 작가가 조용히 말을 건넵니다. 가끔 차를 마시며 사는 것이 삶 속 불행을 조금 걷어낸다고요. 좀 더 행복해질 수 있으니 어서 한 잔 끓여 마시라고 말입니다.

 

 

 

 

 

 

 

 

사실 어린 이 녀석 때문에 카페 가는 것도 힘들어요. 그러니 당분간은 이른바 홈카페에서 홍차를 즐겨볼 예정입니다. 소녀에게는 홍차가 너무 자극적일테니 공기를 담아 장난감 식기에 건네고 눈요기로 오빠의 플라스틱 케이크를 더불어 내고요.

 

 

저는 김홍차 작가의 <마음은 홍차> 그 어여쁜 그림을 다과 삼아 맛있게, 사진 속 어여쁜 찻잔은 가끔 꺼내 쓰고 커다란 머그에 뜨거운 물 보충해가며 열심히 홀짝이렵니다.

 

 

작가가 책에 상황마다 즐기면 좋을 여러 브랜드의 홍차들을 소개해 놓았는데 저도 좀 장만해야겠어요. 따뜻한 날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기면 더 좋겠지요. 생각만 해도 좋습니다. 어여쁜 그림책 <마음은 홍차>도 참 사랑스러우니 꼭 한 번 들여다보세요.

 

 

아, 제가 고른 오늘의 차는 복숭아향 홍차에요. 한 모금씩 마시며 딸래미 이유식 먹이는데 스스로가 좀 멋지게 느껴지더라고요. 함께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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