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컬러링북 Vol.1 꽃 - 누구나 쉽게 붙일 수 있는
수피아 편집.기획팀 지음, 성자연 그림 / 수피아출판사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꽃. 남편을 만나면서 조금 친해진 것 같다. 데이트 때마다 꽃다발을 뒷좌석이나 차 트렁크에 뒀다 꺼내주길래 "비싸니까 그만 사와요." 했더니 좋았는지 손을 힘주어 꼭 잡아주던 장땡땡 씨.

신혼 때도 조금씩 사다줬었나... 아들이 뱃 속에서 꼬물거리기 시작했을 때는 바구니를 안겨줬다. 안개꽃을 사달라고 말해 받은 적도 있고... 헌데 반응이 시원찮아지니 나중에는 꽃이 적어지고 먹을 것과 상품권, 금붙이를 안겨줬더랬다. 이제 몇 k 목걸이는 싫으니 덩어리로 달라고 이번 결혼 기념일에 말했다.

 

결혼한지 어느새 7년 이제는 열정도 사라지고(!) 콧 속에 털도 아직 안난 5개월의 꼬꼬마에게는 꽃가루가 버거워 꽃의 ㄲ도 만날 수가 없다.

 

 

 

 

 

 

 

그래서 손수 장만했다. <누구나 쉽게 붙일 수 있는 스티커 컬러링북 Vol.1 꽃>. 무려 10가지의 테마로 집 안 가득 꽃의 형체를 끌어올 수 있다. 아쉬운 향기는 이름 끝이 e로 끝나는 빨강머리 그녀처럼 상상하기로 하자.

 

 

 

 

 

 

이 스티커북이 좀 특별한 것은 이 부분이다. A1이던 조각이 스티커를 붙인 순간 A9으로 변하는 마법!!! 까지는 아니고 스티커를 겹겹이 붙이는 방식이다. 스티커 위에 덧붙이는 스티커는 가이드 선이 없으니 조금, 아주 조금 어렵다. 왼편에 펼쳐진 예시를 잘 보고 붙여야한다.

가장 쉬운 난이도인 별 세개 중에서도 애틋함(177pcs)을 골랐다. 꽃이 귀한 계절이라 애틋하다기보다 참 맑고 밝고... 따뜻하다.

 

 

 

 

 

 

 

 

완성이 멀었는데도 너무 예쁘다. 따뜻한 봄에 꽃들을 실제로 만날 때까지 즐거이 붙이며 기쁘게 지내야지. 같은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들이 많아져 꽃같은 세상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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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의 스티커들을 떼어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종이 쪼가리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스티커들을 떼어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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