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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진의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 - 전면개정판
소유진 지음, 김은미 외 감수 / 길벗 / 2018년 11월
평점 :

새벽 내내 내린 눈이 다 녹을 정도로 따뜻하고 (집 안이라) 고요한 아침, 158일 된 딸래미가 첫 번째 낮잠을 자고 있어요. 애미는 잘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애써 굴려가며 공부를 하고 있지요. 다름 아닌 이유식 공부! 교재는 바로 <소유진의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
이유식 방법이 첫째 때랑은 좀 달라진 것 같아요. 얼마 전 소아과 알림판에서도 이유식에 밀가루를 넣어 알러지
반응을 최소화하라는 등의 이야기를 보고 놀랐다니까요. 아드리는 제가 만들어준 이유식을 잘 먹지도 않았는데 나중엔 죽을 거부하더군요... 그러니
둘째 때는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유진의 엄마도 아이도 줄거운 이유식> 책은 이미 가지고 있었는데 말이죠.
의학, 영양학적으로 감수를 받아 전면 개정해서 다시 더 예쁘고 두툼하게 나왔다니 안 볼 수가 없어서 장만했어요. 목차를 훑어봤더니 몇 가지
재료는 빠졌고 새로 추가된 레시피도 있고 그러네요.
책 하단에 TIP이 나오거든요? 예쁜 유진씨 오른편으로요. 개정되기 전에는
쌀가루로 하는 법만 나왔는데 쌀미음 편에 밥으로 할 때 비율을 알려주는 내용이 추가됐어요. 제게 넘나 감사한 개정판입니다. 각각의 이유식마다
정말이지 꿀팁인 것은 그대로고요 :)
유진씨의 첫 아이 용희가 잘 먹었던 이유식 ㅎ 우리 딸래미도 잘 먹어줬으면 좋겠어요. 180일
때쯤 시작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서 책을 좀 더 공부할 참입니다.
저는 마스터기가 있어서 유진씨가 정리해둔 이유식 도구들이 다 필요한
건 아니지만 점검에 요긴하네요 ㅋ 장바구니에 여러 가지 담아두었답니다.
이유식 재료를 고르고 다듬는 법도 이유식 레시피 전에 예쁘고
꼼꼼하게 실어 두셨으니 때마다 눈 크게 뜨고 열심히 따라해야겠어요.
참... 책을 죽 훑어보는데 연예인도 사람 맞구나.. 싶은 거
있죠? 이유식 레시피 중간중간에 유진씨의 에세이가 실려있거든요? 처음으로 이유식 먹던 날, 처음 기차 타던 날, 아이의 옹알이, 첫 이발
등등등...
저는 특히 용희가 식지 않은 죽을 만져 화상을 입은 이야기가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저희집 1호는 고기 굽는 불판에
손을 데인 적이 있는데... 안타까운 마음, 처음 겪는 여러 일들에 대한 엄마와 아빠 백주부 씨의 놀람을 포함한 여러 마음들은 엄마, 아빠라면
공통인 것 같아서 좀 뭉클하기도 하고 묘한 느낌이었네요.
기왕 책을 받았으니 만들어봐야겠죠? 딸래미 용 이유식은 좀 나중으로
미뤄두고요 ㅎ 단순한 이유식 책이 아니라 한그릇 유아식에, 남은 재료들로 만드는 어른 반찬까지 나와있는 귀한 책이니 그 중에서 골라 아드리
입부터 즐겁게 해줄까봐요.
신랑이 요즘 집에 잘 안와서 재료가 마땅치 않지만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ㅋ
버섯고구마크림리소토(333쪽)를 만들어볼게용. 고급 간식입니다 ㅋ
밥은 90그램, 고구마 50그램, 양송이버섯 30그램, 양파랑
브로콜리는 20그램, 우유 250그램, 아기용 치즈 약간, 버터도 쵸큼... 필요하지만 아들 때 쓰던 전자저울이 망가져서 그것도 새로 사야해요
ㅎ 아주 어린 아이가 아니니 느낌으로 해볼게요 ㅋㅋㅋ

버터랑 밥통에 잠들어있는(!) 밥 빼고는 다 올려봤는데 재료가 많이 모자르네요;;; 유진씨가 지향하는 건강한 이유식이랑 안어울리는 햄 같은 것이
보이는 건 기분탓이에요 ㅋㅋㅋㅋ 아드리가 고기쟁이라 채소만 들어가면 화를 내요ㅋ 간을 햄으로 맞춘 걸로요 ㅋ
알파벳과 숫자가 쓰여진
예쁜 멜라민 그릇은 SNS에서 핫한 그 그릇 맞아요 ㅋ 디자인레터스 꺼지요 ㅎ 한국 공식수입정품이에요 ㅎ
잘 안깨지니 안전해서
아가들 쓰기도 좋고 ㅎ 인테리어 용으로도 괜찮아요 ㅎ 선물 받았는데 신랑이 세트로 사주면 좋겠...ㅋㅋㅋ

밥알을 살렸어야했는데 아무 생각 없이 고구마랑 같이 뭉개서 죽이 됐...;;; 유진씨의 훌륭한 예시에 비해 제 리소토는 비루하지만 ㅋ 먹어본 결과 완전 맛있어요!!! 고구마 넣을 생각은 유진씨 아니었음 이번 생엔 꿈도
안꿔봤을 거에요 ㅋㅋㅋ

아드리랑 저랑 야무지게 맛있게 냠냠 했어요 ㅋ 아드리가 간만에 제 밥을 즐겁고 빠르게 먹어줬고요 ㅋ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 맞네요 ㅋㅋ 아가들 하마 입 보면 행복한 느낌 ㅎ 엄마들은 다 알죠?!?

너네만 먹냐.. 하는 도전적인 눈빛을 쏘아대는 2호 ㅋ 시간이 흐르면 햄 빼고 더 좋은 재료들만 넣어 소유진 이모 책 보고 마구 만들어주마 ㅎ
저도 맘으로 약속했어요 ㅋ
요리가 자신 없는 엄마들도 어깨 으쓱하게 만들어줍니다 ㅎ <소유진의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 전면 개정판!!! 같이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