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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부재중입니다 지구를 떠났거든요 - 우주 홀릭 전문작가의 가상 우주여행기
심창섭(엘랑) 지음 / 애플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침대에서 잘 자고 일어났는데 비라도 오려는지 아침부터 허리가 너무 아프다. 이럴 때 허리통증과 안녕하고 싶다면? 돈이 천문학적으로 들겠지만
우주로 가면 된다.
허리가 눌리지 않으니 자연스레 키도 커지고 쳐진 살, 얼굴 주름과도 잠시나마 안녕할 수 있다. 비록 씻을 수
없고 안압이 높아져 편두통에 시달려야하지만.
허무맹랑한 이야기처럼 들리는가? 정기적인 우주여행(이라고 부르기엔 작은 우주선을 타고
몇 분간 무중력을 체험하는 정도라 시시하지만)이 2년 뒤인 2020년부터 실제로 시작된다고 한다.
어려운 말로 서브 오비탈이라고
하는데 2001년, 미쿡 사업가인 데니스 티토가 200억 원 이상을 내고 국제우주정거장을 다녀온 것보다는 저렴하다. 2~3억원이면 된다고 하니
부지런히 모아보기로.
<지금은 부재중입니다 지구를 떠났거든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딱히 우주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저 영화 속 이야기려니 싶었는데 (작가 역시 실제로 우주에 가본 것은 아니나) 우주홀릭 전문작가답게 방대한 자료를 조사하고
실제처럼 여행기로 끼적여 놓으니 우주 호텔에 숙박하고 싶어진다.
신랑에게 이야기했더니 아직도 감수성이 남아있는지 16번의 석양이,
80분의 세계여행이 가장 솔깃하단다. 나는 ... 그저 파란색 구슬(blue marble)... 참 예쁜 지구가 보고싶다. 플라스틱 등에
고통받고 있는 녀석이 아직도 얼마나 예쁜지 보고 오면 좀 더 사랑하고 아껴주게 되지 않을까... 맘이 좀 아프다.
갑자기 슬퍼졌지만
책은 재미있다. 그리고 새롭다. 우주에 대해 정말 1도 모르고 있었구나를 깨닫게 된다. 설명을 봐도 모르겠는 것들은 초록 창에 검색하면 이미지가
나온다!
내게는 무중력 커피컵이 그랬다. 실제로 우주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그 컵을 499.95달러로 판매한다는 글이
2017년에 올라왔던데 지금은 좀 싸졌으려나?
우주, 이제는 정말 가까워졌다. 진짜를 보고 너무 놀라거나 실망(!)하지 않으려면
우주 가이드북인 이 책부터 먼저 보길 바란다. 토이스토리의 2인자 버즈라이트이어의 명대사를 외치며 글을 맺는다.
To
infinity and beyond!!!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