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 났다! 우리 아가 어디 있지? - 한옥 이야기 노란우산 전통문화 그림책 9
김홍신 외 지음, 권영묵 그림 / 노란우산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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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비오는 날에 인사드리는 책읽맘 콰과과광입니다 ㅎ 예전에 1박 2일에서 유홍준 교수님이 말씀하셨던 이야기가 생각나요. 비가 철철 내리는 날 경복궁에 와보라고요. 빗물이 고일 새도 없이 빠지는 모습, 그 지혜 가득한 건축에 감탄하게 될 거라셨었는데 말이죠. 오래 전 기억이라 정확하진 않지만요...

 

 

 

 

 

 

 

아드리가 돌도 되지 않았던 때 추위를 뚫고 경복궁 투어를 떠난 적이 있어요. 참 예쁘지만 사진으로밖에 볼 수 없고 기억도 잘 안나요. 제가 이런데 아드리는 더 하겠지요? 그래서 궁궐만큼이나 아름다운 한옥을 그림책으로 만나게 해줬어요!!!

 

 

 

 

 

 

 

믿고 보는 노란우산출판사의 전통문화그림책 시리즈의 따끈따끈 신간!!! 9권!!!<큰일 났다! 우리 아가 어디 있지?>에요.

언제나처럼 표지 넘기자마자 숨은 그림찾기 있어요. 지붕 위에 올려진 포크와 바나나가 인상적이네요 ㅋㅋㅋㅋ 직접 찾아보세요!!!

 

 

 

 

 

 

 

이야기는 의담이, 예담이, 소담이 삼남매네 가족이 놀러가면서 시작됩니다. 배경에 산도 보이고 강도 흐르는 것이 어디 좋은 데 가는 것 같아요. 아마도 시골?!?

 

 

 

 

 

 

 

인 줄 알았더니 다름 아닌... 한옥마을!!!

할아버지 할머니, 큰 집 가족, 고모네 가족까지 다 모여 어울리는 자리라 집도 엄청 큰 걸 빌리신 듯요. 이제껏 봐 온 노란우산 전통문화그림책 중에 가장 많은 인원이 등장해서일까요? 인물들 그림에 이름이 붙어있어요. 누가 누구인지 잘 살펴봐야하는 이유가 또 있는 걸까요?!?

 

 

 

 

 

 

 

넓디 넓은 마당 좀 보세요. 아파트에 사는 아가들이 맛볼 수 없는 자유로움이 마구 느껴지네요. 저희집만 봐도 베란다 확장형이라 빨래 말리기도 애매한데요... 저는 마당을 보니 이불 빨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ㅋㅋ

암튼! 아이들의 잠들어있던 본능이 깨어났어요.

놀자! 뭐하고 놀까?!?

이런 낯설고 넓은 공간에서는 숨바꼭질이 딱이에요. 마리 언니가 술래가 되고 아이들이 하나, 둘 사라집니다.

 

 

 

 

 

 

 

와... 저도 가서 좀 쉬다 오고 싶어요. 아이들의 작은 몸으로 느끼기에는 얼마나 가슴 떨리는 미지의 공간이었을까요? 의담이는 호박 넝쿨이 우거진 뒤뜰에, 예담이와 한솔이는 우물 곁 장독대에 숨었어요.

우물이 뭐냐고 묻는데 아드리한테 거기서 예전엔 물을 떠먹었다고 물을 어찌 뜨는지 설명하는데... 저희집 천둥벌거숭이는 옛날이야기 속 애들처럼 충분히 빠지고도 남을 것 같... 위기감이 밀려오네요 ㅋㅋㅋ

 

 

 

 

 

 

 

저 어릴 때 시골 할머니 댁 가면 이렇게 멋지지는 않았지만 한옥이었거든요? 마루랑 막 제비집 있고 그랬는데 가마솥 기억이 잘 안나네요. 여튼 어른들은 가마솥에 밥도 하고 국도 끓이며 식사 준비를 하고 계셔요. 참 보기만 해도 정답죠?!? 고생스러워도 보이지만요 ㅋㅋ

밥이 다 되고 큰 엄마의 우렁찬 목소리가 한옥에 울려퍼집니다. "얘들아, 밥 먹자!"

아이들이 하나, 둘 웃으며 나타나는데 ...

 

 

 

 

 

 

 

이럴수가!!! 가장 어린 소담이가 보이질 않아요.

주인 아주머니께 여쭤보니 우물 뚜껑은 덮여있고 뒷문은 자물쇠로 잠궈두셨고요. 담은 높으니 위험한 곳은 없고, 밖으로 나갔을 리도 없어요.

 

 

 

 

 

 

 

체, 소쿠리, 멍석, 절구 등등등 추억 가득한 물건들이 제 눈에는 마구 들어오는데 아드리와 이 가족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ㅎ 어서 소담이를 찾고 싶은 마음 뿐이에요!!!

안채에도 없고... 부엌 아궁이, 가마솥 뚜껑까지 열어보지만 어린 아이가 들어올릴 수 있을 무게는 아니죠. 뒤뜰에도 텃밭에도 없어요.

 

 

 

 

 

 

 

캬.. 마법의 공간 다락까지!!! 들어가요. 커다란 상자가 있지만 그 안에는 소담이 말고 족보랑 제기가 들어있었어요. 우리 아가들 모르는 것 천지죠?!? 책 다시 읽을 때마다 하나, 하나 설명하려면 물 한 병 준비해두고 읽어야할 듯요 ㅋㅋ

 

 

 

 

 

 

 

장독대 뚜껑도 거침 없이 열어봤지만... 그 안에는 고추장, 간장, 된장, 매실장아찌만... 고유의 냄새를 풍기며 들어있어요.

바로 그 때! 작고 귀여운 그 아이를 발견했다는 주인 아주머니의 말씀!!! 어디서 발견됐을까요?!? 직접 읽어보시길요! 안알려드립니다 ㅋㅋㅋ 녀석이 고단했는지 쿨쿨 자고 있었다는 것만 알려드릴게요.

<큰일 났다! 우리 아가 어디 있지?> 어떠셨어요? 흥미진진한 숨바꼭질 뒤에 조용히 배경을 차지하고 있는 반짝반짝 어여쁜 우리 한옥 잘 보셨어요?!? 이야기가 너무 재밌어서 잘 못보셨다면 다시 보세요. 책 읽고 아이들과 전주로 떠나도 좋을 것 같아요. 

 

 

 

 

 

 

 

예전에 작가 중 한 분이신 김홍신 선생님이 북트레일러 영상에서 하신 말씀도 떠올려보면 전통문화를 안다는 것이 참 중요해요.

놀이는 창의성으로도 이어지고요. 우리나라의 문화가 담긴 전통적인 놀이들이 문명의 이기에 찌든 아이들을 좀 더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도록 도울 거에요.

엄마가 읽어주는 책을 열심히 듣고 자란 아이들은 또 정서적으로 안정될 거고요?!? 여러 모로 참 좋으니 같이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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