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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쳐, 늑대다! ㅣ 한울림 별똥별 그림책
마티외 모데 지음,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안녕하세요 ㅎ 주말인데 가련하게(!) 독박육아 중인 콰과과광입니다. 그래도 전 괜찮아요. 재밌고 좋은 책들이 이번 주에 여러 권 도착했거든요. 그 중에 한 권 또 바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아드리가 들고 있는 바로 이 책이에요 ㅎ
<도망쳐, 늑대다!>는 어떤 새인지 잘 알 수는 없지만 표지의 빨간 녀석이 주황색으로 칠해진 벽에 기대 샌드위치를 먹으려는 중인 늑대를 발견하면서 시작해요.
여러 이야기에 나오는 늑대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 나오는 늑대도 동물들에게 위협이 되는 존재인 모양이에요.
주황색 벽과 맞닿아있는 연두색 벽에서 파랑 새를 만나 늑대가 있으니 조심하라고 이야기 합니다. 둘이 같이 늑대가 있는 주황 벽으로 다가가 몰래 훔쳐보기까지해요!!!

그리고... "여기 늑대가 있어!" 외침과 함께 시작된 뜀박질!
파랑 벽에서 연두색 벽 쪽으로 걸어오던 생쥐도, 노랑 벽에서 산책 중이던 거북이와 돼지도 야단법석인 두 새를 따라 확 그냥, 막 그냥 뛰어요. 정신 없이 뜁니다.

늑대다! 늑대가 나타났다!!!
공포와 떨림이 두 새에게서 생쥐로 옮아간 것이 보이세요? 거북이는 친구들이랑 속도 맞추기가 버거워서 힘든 것 같고요. 돼지는 덩달아 뛰고는 있지만 뭔 속인지 모르겠는 얼굴이에요. ㅋㅋㅋ
어 그런데... 노랑벽 다음이 주황벽이에요?!?
주황벽에는...

친구들이 피해 달아나고 있는 늑대가.... 늑대가 샌드위치 뜯고 있어요. 아아아악!!!!
너무나 황당한 상황인 거죠 ㅋㅋㅋ
제가 생각하기는 네모난 벽이어서 돌고 돌다보면 뱅뱅 돌게 되는 그런 구조인 것 같아요. 이 동물 친구들은 왜 몰랐을까요 ㅋㅋㅋ
늑대의 샌드위치는 에피타이저였을까요?!? 메인 디쉬는 친구들이었을까요? 다른 친구들의 생사여부는 직접 확인하시길 바라요.
심약한 잇님들을 위해 힌트를 드리자면 다음 장면에서도 "늑대다! 늑대가 나타났다!" 라는 외침이 다다다다~ 소리와 함께 났다는 거에요. 직접 확인하세요!!
감상을 덧붙이자면 (제가 소개하는 책들이 다 그렇지만) 재밌었어요. 도망갈래야 도망갈 수 없는 이야기의 배경도 재밌었고 늑대의 식성도 신선했어요. 늑대는 악역만 하는 자신의 역할이 좀 억울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우리 아가들은 어른들처럼 판에 박힌 생각만 하지 말고 유연한 사고방식으로 신나는 삶을 살길... 그런 마음이 듬뿍 담겨있는 책! 같이 보아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