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멀리서 온 친구 보랏빛소 그림동화 5
J. H. 로우 지음, 김지연 옮김 / 보랏빛소어린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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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

 

 

나른한 오후에 인사드리는 책읽맘 콰과과광입니다 ㅎ 어제 독감 주사 4가 포함, 주사를 두 방이나 맞은 아들이 유치원을 안가서 두 녀석을 다 하루 종일 보살폈더니 참 피곤하네요 ㅎ 그래도 아들이 두찌도 돌봐주고 잔심부름도 해줘서 힘들지만은 않았어요. 이럴 때 책읽맘 엄마는 좋은 책 읽어주기를 상으로 주지요 ㅋ

 

 

 

 

 

 

 

간만에 맑은 날이라 문도 활짝 열고 햇빛을 함께 만끽했어요. 보랏빛소의 <멀리 멀리서 온 친구> 표지가 예쁘기도 하지요~ 맥밀란 어린이 그림책 상 중에서도 최고의 그림작가 상을 수상한 그림이 이 그림일까요?!? 

 

 

 

 

 

 

 

수채화는 물론이고 아크릴화도 들었고 그래픽 일러스트로 그린 그림도 있다는데 저는 미술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그저 다양한 방법들로 그렸구나?만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어요 ㅎ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참 공들여 예쁘게 그린 책이로구나.. 그것만 깨달을 수 있으면 뭐 괜찮겠죠?!?

이제 이야기를 살펴봐요 :)

어느 날 열대지방의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해안가, 아름다운 정글에 낯선 친구가 도착했어요. 거대하고 푸르른 나무들과 초록빛 덤불은 북극곰에게 너무 낯설었지요. 아마 나무 친구들도 자기 동네에 안어울리게 너무 두껍고 하얀 털옷을 입은 북극곰이 이상하게 보였을 거에요.

오랫동안 긴 여행을 하고 온 터라 배가 고팠던 북극곰은 원숭이들을 따라 바나나를 먹어봤지만 육식성이라 영 입맛에 맞지 않았어요. 하여 북극에서 늘 해 오던 대로 물 속으로 들어가 먹이를 찾아보려고 하죠. 하지만 정글의 물 속은 무서운 친구들의 아지트!

허겁지겁 뛰쳐나와 털을 말리려는데 정글의 개구쟁이 셋이 나타납니다.

 

 

 

 

 

 

 

딱 봐도 북극곰이랑 입맛이 비슷하게 생겼어요, 그쵸?!?  하이에나, 사자, 표범이 정글의 사냥법을 알려줘서 죽어라 뛰고 또 뛴 후에야 사냥에 성공! 배불리 먹고 표지의 멋진 장소에서 대화를 나눠요.

북극곰의 차갑고 하얀 세상에 대한 이야기도 이 때 나옵니다. 빙산과 얼음이 메우고 있던 눈의 나라가 점점 작아졌대요. 바다에는 작아진 얼음덩어리들만 둥둥 떠다니고 북극곰도 그렇게 생겨난 얼음 조각 하나를 타고 정글까지 흘러오고 말았다는 이야기요.

시무룩해진 북극곰을 두고 볼 수가 없었던 정글 친구들이 튼튼한 나무로 뗏목을 만들어줘요!! 북극곰은 그렇게 고향을 향해 다시 길을 떠나며 이야기는 마무리되고요. 그런데?!?

 

 

 

 

 

 

 

도착한 곳은 ... 뽀로로의 나라, 남극이네요. 북극곰이 어서 빨리 고향으로 돌아가길 아드리와 같이 빌어줬어요.

북극곰의 고향이 녹아버렸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처음으로 "지구온난화"라는 어려운 말을 설명해줬어요.

우리가 편하고 따뜻하게 살고 있어서 고통 받는 동물들이 있다는 얘기를 아이에게 하려니 새삼 민망하고 미안하더군요. 같이 잘 살려면 조금은 불편하고 추워야한다고도 말했어요. 아들은 쓰레기를 버린다거나 담배를 피우는 행동도 지구를 아프게 한다며 심각한 얼굴을 했어요.

다섯 살만 되어도 지구의 미래를 함께 걱정할 수 있으니 다행이고 좋았네요. 인식하고 있다면 변화의 여지가 있을테니까요?!? 좀 더 깨끗한 세상을 물려주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 아들이 좀 더 지각 있는 어른으로 자라길 바라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도 좋은 책 소개해드린 것 맞죠? 공자의 논어에서 이야기를 끌어왔다는 작가 ㅎ 멀리에서 온 친구야 늘 반갑지만 우리 그냥 영상통화로 만나요. 북극곰처럼 안타까운 사연으로 만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같이 노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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