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골이 딸꾹 딸꾹 길벗스쿨 그림책 6
마저리 카일러 지음, S. D. 쉰들러 그림, 홍연미 옮김 / 길벗스쿨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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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제, 아들을 위한 책이 두 권 도착했다. 어린 녀석들을 위한 책이지만 엄마인 나도 얼른 읽고 싶은 마음에 "뭐부터 읽을까?"하고 물었다.

한참 귀신이 무서워 깜깜한 곳까지 질색하는 다섯 살 꼬꼬마는 당연스럽게 해골이 그려진 책말고 다른 책을 골랐다. 까만 표지도 음침한데 곧 자연으로 돌아갈 작정인 듯 앙상한 해골만 보이니 겁이 났던 것이다.

하지만 정말 무서운 내용일까? 같이 들여다보자.

 

 

 

 

 

 

 

우리의 주인공 해골이 몹시도 괴로운 얼굴로 잠에서 깼다. 가뜩이나 무섭게 생겼는데 더 괴기스러운 얼굴인 까닭은 딸꾹질 때문이다.

아들은 아직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

샤워하면서 비누를 놓칠 정도로 심한 딸꾹질이다. 양치질을 하려는데... 맙소사! 딸꾹질 때문에 턱 뼈가 날아갔다.

아들의 첫 웃음이 터졌다! 아까 샤워할 때 비누도 날아갔다고 말하니 깔깔 웃으며 다시 보고 싶다고 굳이
앞으로 넘겨 다시 확인한다. 웃음이 멈추질 않는다.

아들은 즐거운데 해골의 상황은 나아지질 않는다. 할로윈이 오기 전에 잭-오-랜턴(Jack O"Lantern)을 조각해야하는데 딸꾹질 때문에 칼질이 영 어렵다.

유령이랑 노는데도 자꾸 딸꾹! 딸꾹! 상태이니 우정의 이름으로 민간 요법이 펼쳐진다. 숨을 참아봐라~ 설탕을 먹어 봐라~ 물구나무를 선 채로 물을 마셔봐라~ 등등등 ㅎ 

 

 

 

 

 

 

 

주인공은 해골이다. 뭘 먹고 마시든 이 지경이다. 아들은 이제 숨이 넘어갈 지경이다.  그러든가 말든가 유령과 해골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딸꾹질을 멈춰보려 하지만 뼈만 (원래 그 상태였지만) 앙상하게 남을 정도로 해골만 가엾다.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고약한 딸꾹질은 유령 친구의 도움으로 쫓아냈다! 그 방법은 책으로 확인하시길.  겁쟁이 아들은 계속 무서워했을까? 바로 또 읽어달라고 했다.

영미권과 일본에서는 이미 아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책이라고 한다. 특히 할로윈이 다가오는 가을날 예쁨을 받는다고 하는데 왜인지 모르면 이상할 정도로 재미있다. 무서운 존재가 재밌을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덜 무서워하게 도울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겁쟁이 꼬마들에게 기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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