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 아주 좋은 그림책 5
김현희 지음, 김세진 그림 / 아주좋은날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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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ㅎ 결혼 7년만에 드디어! 날마다 신랑이랑 저녁 먹게 된 콰과과광입니다. ㅎ 아직은 정신 없니 2호가 있는 삶에 적응 중이라 자꾸 나가 먹지만... 냉장고 파먹을 날이 곧 오겠지요 뭐. ㅎ

 

 

 

 

 

 

 

하나 더 특별히 좋은 점이라면 밤마다 아빠가 보고 싶다고 우는 아들이 덜 징징대게 됐다는 거요? 아빠는 또 어깨에 힘주어 말하기를 책꽂이에 꽂힌 책을 적어도 한 권씩은 저녁마다 읽어주겠다고 약속했어요. ㅎ

비록 그 약속이 이사 일주일 후에야 비로소 지켜졌지만요? ㅎ 오늘은 사진 속 책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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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의 방은 이사 오면서 더 넓어졌지만 <있다!>의 주인공인 민이 방은 아주 작대요. 놀 공간이 없을 법한 것이 달팽이, 애기뿔소똥구리, 거북이, 햄스터, 이구아나... 의 우리로 꽉 차서 무슨 전시관을 방불케하는 모양새에요!!!

 

 

 

 

 

 

 

그런데 이 작고 귀여운 전시관에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유치원에 다녀왔더니 햄스터가 보이지 않는 거에요.

"없다, 없어!"

사건이 벌어지기 하루 전에 햄스터를 엄마 앞치마 주머니에 넣어둬서 그런 걸까... 의심은 가지만 증거가 없어서 민이는 그냥 기다리기로 해요.

적적함을 달래려 거북이를 꺼내 놀고 있는데 또 엄마가 병 걸리면 어쩌려고 그러냐고 소리를 꽥! 어쩔 수 없이 강아지 푸푸랑 놀기로 합니다.

그런데 다음 날엔 거북이 마저 사라져요ㅜㅜ

당근 먹고 어여쁜 똥을 싸던 달팽이도, 밤 늦도록 민이의 설움을 달래며 놀아주던 이구아나와 애기뿔소똥구리도 

 

 

 

 

 

 

 

"없다, 없어. 또 없어졌다!"

무수한 장난감들을 잘 정리하지 못해서 여행을 떠나보내야했던 아드리가 말합니다.

"얘네도 여행 간 건가?"

책을 아들과 보기 전 먼저 훑어본 저는 이 엄마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 혀를 찼는데, 아들의 말에 좀 찔렸어요 ㅎ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ㅎ 민이는 텅 비어 넓은 방의 주인이 됩니다. 하지만 너무 화가 나 가출을 결심해요!

"민이도 없다!"

편지를 본 엄마 마음이 덜컹 내려앉았을 듯요.

이후의 이야기는 책으로 확인하시길 바라요. 긴 방황을 끝마치고 엄마를 다시 만난 아이가 치타처럼 재빨랐고, 다시 좁은 방을 얻게 되었다는 힌트만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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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녀석도 그렇고 요새 아이들은 참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미 여러 것이 갖춰진 상태에서 지내다 보니 소중한 줄도 모르고 감사할 줄도 모르죠. 민이의 엄마는 그 가치를 아이에게 가르쳐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저도 어미인지라 엄마 편을 살짝 들어보며 글을 맺습니다.

저는 아들이 장난감 정리에 소홀하면 또 모조리 다 감춰두고 너의 부족함 때문에 여행을 떠났다고 말할 거에요. 잇님들 함께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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