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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집권플랜 - 오연호가 묻고 조국이 답하다
조국.오연호 지음 / 오마이북 / 2010년 11월
평점 :
'보수‘와 ’진보‘의 이념 대결이 이처럼 심각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연일 미디어에 노출되는 이념전쟁의 모습에 이 땅의 민초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진보정권을 지나 보수 정권으로 바뀐지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렸다. 보수 진영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감추었던 칼날을 드러내고 사회 여기저기 난도질을 하고 있다. 지금 사회 곳곳의 서민들은 자존심은 물론 생존권마저 위협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진보가 걸어갔던 길을 잃어버린 10년으로 규정하고 유턴을 해 보수의 길로 가는 현 정권의 모습을 바라보는 심정은 착잡하기 이를 때 없다.
수구 세력들은 출세와 권력 유지를 위해 180도 자신의 소신을 버린다. 아니 소신은 애초 없었을지 모른다.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에 맞추는 제멋대로인 기준이 그들의 모습인 것이다. 그들의 모습에 눈물이 난다.
보수 진영은 다수 권력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보수 언론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금 진보진영의 힘은 너무 약해져버렸다. 그러나 2010년 6월2일에 있었던 6.2 지방선거에서 단일화를 통해 진보의 목소리를 낸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이 책 <진보 집권 플랜>(오마이북.2010)은 대한민국 진보의 꿈과 희망의 기록이다. 약 7개월 동안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기자가 진보의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묻고 조국 서울대 교수가 답하는 대담 형식의 책이다.
참여연대 사법감시 센터 부소장 등을 역임하면서 시민 운동에 참여했고 현재 국가 인권위원, 대법원 양형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국 서울대 교수는 자신을 진보라고 이야기한다.
이 대담은 사회의 대표적인 진보 지식인인 조국 교수의 한국사회의 과거, 현재,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들어보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진보, 개혁 진영이 왜 MB에게 정권을 빼앗겼는지 성찰해보고, 어떻게 재집권을 할 것인지 그리고 재집권을 하면 어떤 정책을 펼쳐야 하는지 모색하는 시간의 기록이다. 한마디로 말해 진보, 개혁 진영의 집권전략인 것이다.
그가 이토록 진보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진보의 길이 곧 정의를 구현하는 길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이 길이 강자와 있는자의 편이 아니라 약자와 없는자의 편이기 때문이다.
대담자는 진보 개혁 진영의 문제 등을 감추지 않고 드러내고 그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제시하려고 했다. 솔직한 자기 주장이 진보, 개혁 진영의 비판과 동시에 수구, 보수 진영으로부터 맹공격을 당할 것이라는 위험을 감수하며 자신의 소신을 이야기한다.
조국 교수는 앞으로 미래의 정치, 사회, 경제의 주역이 될 20,30대 청년들이 많이 읽기를 바라고 있다. 이 책은 절망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희망과 낙관이 방향이다. 또한 우리의 나아가야 할 길이기도 하다.
정치에 무관심해서는 우리의 권리를 찾을 수 없다. 진보의 길이 곧 정의의 길이라는 것 그리고 그 진보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발견한 소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