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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감성 - 기업을 살리고, 지역을 살리는
시마 노부히코 지음, 이왕돈.송진명 옮김 / GenBook(젠북)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 대출) 사태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석유 값으로 인해 전 세계의 경제가 말이 아니다. 여기다 원자재와 곡물 값까지 수급 부족으로 상승하고 있으니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비즈니스의 목표를 세우고 방향을 잡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책 『돈 버는 감성』<젠북.2008>은 이러한 우리들의 고민을 조금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소위 20세기 말부터 21세기 초까지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말하는 일본의 장기적인 경제 침체기에 ‘절호의 기회 시대’를 맞이한 기업들의 힌트와 발상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거품 붕괴야말로 이들에겐 절호의 기회를 거머쥘 수 있는 천재일우의 시기였던 것이다.
20세기 일본 경제의 활력의 원천과 산업 정책, 기업의 경영 전략,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감성 등을 재평가하면서 아울러 21세기의 특색과 과제에 관해 고찰한 것이 이 책이다. 실제 예를 바탕으로 이야기하기 때문에 독자가 이해하기 쉽다.
저자는 “시대의 냄새와 흐름 등”을 감성(感性)이라고 말하고 있다. 덧붙여 이러한 감성의 시대가 20년 이상 지속된다고 말하고 있다. “한 시대 속에는 그 시대만의 ‘냄새’와 ‘정신’ 그리고 ‘사상’들이 흐르고 있다. 따라서 그 시대를 잘못 읽으면 모두 실패하게 된다. 시대의 냄새나 흐름을 붙잡을 수 있는 정보 수집 능력과 분석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정열과 뜻만 있다면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14p)
이렇게 감성의 시대가, 그것도 20년 이상이나 지속된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이유가 뭘까? 어떤 근거로 이러한 주장을 펴는 것일까? 답은 다음에서 알 수 있다.
저자는 ‘잃어버린 10년’을 보기 좋게 벗어나서 재기하거나 창업한 기업, 지역, 인물의 사례를 소개하는데, 이 사례들은 10년 동안 직접 현장에 나가 취재하거나 텔레비전 프로그램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대담한 500~600명의 경영자들, 기업들을 토대로 한 연구 결과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특징적인 것들을 중심으로 수십 개로 압축 소개하고 있다)
작가가 말하는 21세기의 보물섬(감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정보 통신 분야와 이와 관련된 소프트웨어, 기술, 시스템 등이며, 둘째는 21세기의 과제인 환경, 쓰레기 처리, 의료, 건강, 안전, 교육 등의 분야다. 그리고 셋째는 농업, 유통, 서비스, 실버, 산업 분야이다. 물론 일본의 경우이기 때문에 우리와는 조금 다를 수 있겠으나 IT 및 운송 수단의 발달로 세계의 벽이 좁아진 지금 우리에게도 비슷한 경향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봐야 할 듯하다.
따라서 이것들을 바탕으로 시대의 흐름을 먼저 읽어내는 노력이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이것은 비즈니스의 비전을 세우고 역량을 최대한 그곳으로 집중해 시대를 앞서가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중 21세기에 강조되는 감성은 단연 환경일 것이다. 석유자원의 과다 소비로 인한 환경 파괴와 대기 오염으로 인해 ‘21세기가 환경의 세기’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생 에너지, 환경 기술과 금융 시장의 메커니즘 등을 조합한 새로운 구상이 비즈니스에서 시급히 요구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덧붙인다면 환경과 더불어 ‘여성과 그 그룹’ 나아가서는 ‘실버세대’가 소비나 사회, 라이프 스타일을 견인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흐름을 읽고 시대를 앞서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되고 마는 냉정한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감성을 찾아 남보다 앞서가는 힘을 이 책에서 배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