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어 공부 이력서
김민식 외 16인 지음 / 부키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바람이 스산한 갈대밭. 츠츠츠츠츠. 어디선가 들려오는 인기척. 그때 갑자기 영어책을 든 무림의 고수가 하늘로 솟았다 내 앞으로 뛰어 내린다.

 

‘앗! 그는 10년 전 나와 함께 영어라는 무술을 연마하다. 우리파에서 축출 당했던 동문이 아닌가?’ 나는 기쁨보다 왠지 모를 두려움이 엄습함을 느낀다.

  그는 비장한 각오로 나에게 말을 던진다.
“잘 만났다. 너를 위해 10년을 기다려왔다. 자웅을 겨뤄보자. 내 영어를 받아랏!”
나는 당황하며 말했다. “미안한데... 한 10년만 더 기다려주면 안될까?”


이 이야기는 가상이지만 나의 현실을 그대로 이야기하고 있다. 어쩌다 길을 가다 외국인이라도 있으면 “저 사람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면 어떡하지?”하며 조바심으로 그 옆을 지나가는 나를 발견하게 되면 10년 이상을 영어와 시간을 보내 놓고도 외국인과 한마디 하지 못하는 내가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도대체 무엇이 그토록 성공이라는 정상을 한번도 밟아보지 못하게 만드는 걸까? 그리고 제풀에 지쳐 중도에 포기하게 되는 것일까?

이 책 『나의 영어 공부 이력서』<부키.2008>가 나의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방향을 제시하였다. 우리말이 아닌 외국어 그러나 필수가 되어버린 영어라는 언어를 정복한 17인의 영어 공부 노하우를 엮은 이 책은 저자가 고수들의 인텨뷰를 통해 편집하여 쓴 것이 아니라 영어의 고수들이 바로 저자이기에 더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증언을 통해 그들의 흘린 땀과 열정을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장에서는 영어에 대한 기본적인 마음가짐과 초보자를 위한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2장부터 6장 까지는 문법, 회화, 각종 시험공부, 독해 및 어휘, 영어 뉴스 및 일기를 쓰는 방법에 대한 저자들의 노하우가 담겨있다.


저자들이 영어를 대하면서 실패했던 경험담, 창피했던 기억들을 가감없이 전하며, 성공이라는 정상에 오른 과정을 설명하기 때문에 독자들은 용기를 가지고 영어와 마주 할 수 있다. 

그들이 말하는 영어 공부 비결의 공통점은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겠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를 왜 배우는지에 대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목적을 가진 다음에 필요한 것은 “매일 매일 끊임없이 영어와 함께하라.”, “암기하라.”, “흥미롭고 쉬운 책으로 시작하라.” 등이다. 


영어라는 것이 외국어이기 때문에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우리들은 조바심을 가지고 효과를 빨리 보기를 원한다. 하지만 이러한 조급증이 우리를 지치게 만들고 일찍 포기하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그들이 영어에 대해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졌고 어떻게 실천했는가는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우리들에게 많은 가르침으로 다가올 것이다.

17인의 영어 선배들은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열정을 가지고 재미있게 즐기며 영어와 친해져야 잘하게 된다는 것을...  

나도 이제 무술을 연마하여 강호에서 절대 무림 고수들과 자웅을 겨뤄볼 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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