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작은 미술관 - 골목길에서 만나는 예술가들의 삶
김정화 지음 / 쌤앤파커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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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여전히 파리는 예술의 중심 도시입니다.

그런 파리의 수많은 미술관, 박물관 중에서 우리가 쉽고 편하게 찾아가는 크고 넓은 곳들이 아닌 작지만 알찬, 파리 예술의 또 다른 진면목을 느껴볼 수 있는 곳들을 엄선한 책이라 기대를 가지고 읽어 보았습니다.

파리 골목 속 거장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작은 미술관 속의 누적된 시간에서 느껴지는 응축된 서사 속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저자에 대해 잘 몰랐는데 저자의 이력을 보니 프랑스에서 문학과 미술사를 공부하고 대학 교수를 거쳐 서울공예박물관 초대관장으로 역할을 다하셨던 분이셨습니다.

파리에서 오래 생활하는 것을 기초로 예술을 보는 것은 물론 전시하는 기획자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내줄 것 같아 더 기대되었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지점은 이 책 속의 일상적인 사진들은 저자가 휴대폰으로 찍은 것이라 친근함과 생동감이 더 잘 전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미술관은 들라크루아 미술관,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 로댕 미술관, 귀스타브 모로 미술관, 몽마르트르 미술관, 피카소 미술관, 르코르뷔지에 미술관, 자코메티 미술관입니다.

기본적인 파리 여행에서 쉽게 찾아가는, 저 또한 다녀온 경험이 있는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 로댕 미술관, 피카소 미술관, 르코르뷔지에 미술관 - 빌라 사부아가 포함되어 있었고 그 외에 제가 미처 가보지 못했던 나머지 미술관들이 적절히 섞여 있었습니다.

어쩌면 수많은 파리의 작은 미술관 중에서도 저자가 이런 밸런스를 맞춰 구성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생제르맹데프레 광장 옆에 샤르트르-보부아르 광장이 새롭게 생겼고 그들이 자주 찾았던 카페 드 플로르와 레 두 마고가 있습니다.

카페가 마주하는 골목길에는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의 이름이 붙여졌고,

피카소가 친구 아폴리네르를 기념하여 만든 조각이 있습니다.

이렇게 골목 하나, 광장 하나에도 수많은 예술가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이곳의 한켠에 들루크루아 미술관이 있습니다.

60세가 되던 해에 이곳으로 이사와 죽을 때까지 살았던 곳이라고 합니다.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아치와 그 작고 아담한 외관은 들라크루아의 명성에 비하면 초라해 보일 정도입니다.

사실 들라크루아의 생애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이 책에서는 단순히 미술관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의 일생을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을 통해 전해 줍니다.

들라크루아의 작품 중 우리에게 가장 유명한, 더불어 일약 스타로 만든 작품인 <민중을 이끄는 자유>에 대한 배경에 관한 이야기들은 유익했습니다.

혁명을 사실적으로 기록한 그림은 아니지만 자유를 향한 처절한 의지에 벅차오르는 감동을 일으키는 작품으로 현재는 루브르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미술관에서는 해당 그림의 스케치 작품을 만날 수 있기에 나름의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처럼 그의 주요 작품을 보려면 루브르에 가야하지만 이 곳에서는 그의 내밀한 숨결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북적한 크고 유명한 미술관이 아닌 작고 아담하지만 거장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작은 미술관이 주는 매력을 잘 간직한 곳 같았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생제르맹데프레에서 이 곳을 놓치지 말아야겠습니다.


로댕 미술관은 여러번 방문한 추억이 있습니다.

시간이 많을 때는 전체를 둘러봤고 일정이 빡빡할 때는 정원만 둘러보기도 했는데 언제나 기대 이상의 만족을 주었던 곳입니다.

그런 곳에 대한 추억을 이 책을 통해 더 깊이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 소개되는 로댕과 릴케에 관한 일화처럼 다른 분야의 두 거장이 만나 소통을 하고 관계가 시작되고 끝이 나는 과정은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아무래도 자신들만의 색깔이 있는 예술가들의 이런 스토리는 우리에게 꽤 흥미로운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로댕 미술관의 대문을 들어서면 앞마당 오른쪽에서 만날 수 있는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나 떠올리는 이 곳의 하이라이트입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지옥의 문>에 더 애정이 있습니다.

이 작품에 대해서는 긴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이 책에서는 간단하게 요약해주고 있습니다.

단테의 <신곡>을 읽고 이 작품을 본다면 더 의미있을 것 같습니다.

로댕의 작품은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 여러 곳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석고 원형에서 청동으로 최대 12점까지 주조한 것을 원본으로 인정해주기 때문입니다.

본관 내부의 전시는 정원 조각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유명한 <키스>는 자연광이 들어오는 지점과 맞물려 흰 대리석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해서 보여집니다.

로댕의 작품 세계에 영향을 끼친 인물들과 더불어 그의 일생을 추적하는 저자의 스토리텔링 실력은 여기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로댕을 잘 몰랐던 이들도 이 부분만 읽어도 그의 일생을 한 눈에 그리고 그에게 푹 빠지게 될 것 같았습니다.


이 책은 여러 지점에서 매력적이었고 유익했습니다.

단순히 작은 미술관의 작품이나 작가를 소개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미술관이 있는 지리적 위치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시작으로,

작가의 일생을 풀어내며 그 속에서 거장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더불어 거장들이 교류했던 수많은 인물들을 더해주기에 독자들에게 추가적으로 알아보고 싶은 작가나 인물들이 생기게끔 만들어줍니다.

그렇기에 단순히 이 책 하나를 읽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깊이 미술과 예술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흥미롭고 유익했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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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어둠의 천문학
은하른(신박천문연구소) 지음 / 든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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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우주는 미지의 세상일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낭만의 영역일 것입니다.

저에게 우주는 광활함과 어둠으로 인해 인간 존재에 대한 겸손과 깊이를 느끼게 해주는 영역입니다.

저마다 우주를 바라보며 느끼는 감정이 다르듯이 우주를 다루는 수많은 책들 또한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우주의 압도적 깊이와 공포를 전달함에 있어 독창적인 해석이 있을 것 같아 뭔가 새로움이 가득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읽어 보았습니다.


최근에 본 우주 관련 책이 그러했듯 이 책 또한 우주의 압도적 광활함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우주의 크기를 파악하기 위해  지구는 모래알, 태양은 소프트볼 그리고 그 사이의 거리는 12미터인데 그 사이는 행성도, 소행성도 없이 텅 비어있고 거의 아무것도 없는 진공입니다.

이 단순한 크기 비교 체험을 태양계에서 가장 멀리 있는 해왕성까지 이어나가봐도 우리에게 남는 것은 압도적인 공허함입니다.

그리고 태양계 바깥의 가장 가까운 별까지는 4광년이 넘고 은하로 접어듭니다.

마치 러시아 전통 인형 마트료시카를 떠올리게 하는 우주는 규모 자체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두려움입니다.

이런 우주에 대한 두려움이 이 책의 근간이 됩니다.


소행성 충돌 소재는 사이언스 픽션의 영원한 클래식입니다.

하지만 이 시나리오는 결코 영원한 픽션이 아닌 현실일 수 있습니다.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소행성 중 일부는 태양 방향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지상의 어떤 망원경으로도 탐지하기 어렵습니다.

궤도를 계산하는 것은 커녕, 추적할 수도 없고 당연히 경고를 받을 방법도 없습니다.

도시 파괴급 크기의 소행성 중 절반 이상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추산이며 이를 숫자로 환산하면 약 14,000개에 이릅니다.

실제 태양 방향에서 날아와서 경고도 없이 러시아 상공에 폭발한 소행성의 사례를 보면 숨이 턱하고 막히비다.

지금 17~20미터에 불과한 소행성이었으나 폭발력은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약 30배 이상이었습니다.

당시 세계의 모든 소행성 추적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지만 그 방향을 볼 수 없었습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태양 방향에서 날아오는 소행성은 사실상 관측이 어렵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1킬로미터 이상의 소행성은 전 지구적 재앙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가장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은, 추적할 수 없는 소행성이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를 향해 날아오고 있으며 우리는 그것을 대비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런 경고조차 불가능한 위협은 우주의 구조 자체에서 오는 것입니다.


이처럼 이 책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까마득한 밤하늘이 우리에게 주는 공포를 쉽게 설명해줍니다.

단순한 정보를 전달이나 위협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공포 속으로 우리는 데리고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천문학이나 과학적 지식은 깊이 건드리지 않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적정선을 유지하며 새로운 시선으로 우주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매번 보던 밤 하늘이 어제와는 다르게 느껴질 것입니다.

우주, 밤 하늘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원하시는 이들에게 흥미로운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도가르쳐주지않았던어둠의천문학 #은하른 #신박천문연구소 #든해 #체크카페 #체크카페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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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담아, 제인 오스틴 - 제인의 사람과 사랑, 문학에 대한 가장 내밀한 생각을 나눈 편지들
제인 오스틴 지음, 유혜인 옮김 / 이일상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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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오만과 편견, 이성과 감성, 에마 등 영국 리얼리즘과 낭만주의 로맨스를 대표하는 작가 제인 오스틴.

셰익스피어와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이며 우리나라에도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그녀를 편지를 통해 들여다본다는 것 자체가 흥미로웠습니다.

그녀가 작품에서 보여준 느낌들과는 또 다른 일상적인 모습을 편지를 통해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의 부제가 <제인의 사람과 사랑, 문학에 대한 가장 내밀한 생각을 나눈 편지들>입니다.

그렇기에 이 책에 소개되는 42통의 편지를 통해 작가 제인 오스틴을 넘어 인간 제인 오스틴을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시기별로 4개의 부분으로 나눠 책을 구성해놓고 있어 그녀의 일생을 자연스레 따라가보게 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독자들이 조금 더 쉽게 이해하고 접근성 자체를 높이기 위해 가계도를 실어두고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제인 오스틴을 얘기할 때 결코 빠지지 않는 인물이 톰 르프로이입니다.

그녀의 첫사랑으로 알려진 인물로 집안 문제로 결혼에 이르지 못했지만 많은 이들에겐 오만과 편견의 다아시가 여기서 출발했다고 여기는 인물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처음에 바로 톰 르프로이가 등장하는 편지가 실려 있습니다.

제인 오스틴이 살았던 시대의 영국 사회의 모습은 그녀의 작품들어 잘 드러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작품들의 영감이 되었던 일상적 에피소드나 그녀의 깊은 생각들을 그녀가 남긴 일상적인 편지 속에서 찾아볼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생전에 그녀는 수천 통의 편지를 썼던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 남은 것은 160여 통이라니 살짝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책에 소개되는 42통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었습니다.

편지에서 묘사되는 그녀가 머물렀던 지역 또한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해당 지역을 방문해보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책의 앞 부분에서는 받은 이가 대부분 언니인 커샌드라이지만 마지막에는 주로 조카들이 받는 이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조카들에게 쓴 편지들 속에서는 따스함과 다정한 조언들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저는 한번도 조카에게 편지를 써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저도 조카에게 편지를 써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인 오스틴의 편지라고는 하지만 생각보다 호흡이 길게 느껴지는 것도 꽤 있어서 편지를 넘어 에세이 수준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단순의 그녀의 일상의 흐름을 통해 일생을 들여다보는 것 외에도 그녀의 주변에 대해서도 조금이나마 더 알게해줘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단순히 작가 제인 오스틴이 아닌 인간 제인 오스틴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시대와 배경은 다르지만 그럼에도 어느 지점에서는 지금의 우리와 공통된 느낌이나 생각이 드러나기도 하고,

그녀 특유의 유쾌함이나 작가적 시선이 느껴지는 부분들은 그녀에 대한 새로운 발견처럼 느껴졌습니다.

직업적 글쓰기인 작품 이외의 일상적인 글쓰기인 편지를 통해 그녀가 글을 쓰는 것 자체를 너무나 사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그 속에서 자연스레 느껴지는 가족과 주변인들에 대한 인간적이고도 깊이있는 애정과 따뜻함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단순해 보이는 일상적 편지지만 그 속에 감춰진 특유의 공감과 충고의 메시지들은 우리의 삶을 어루만져 주는 듯한 느낌을 주는 지점도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 공감과 위로를 받는 이들도 많은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이 책은 너무나 유명한 작가이지만 그녀의 일상이나 내면까지 잘 알지 못해 아쉬웠던 팬들에게 그녀에게 한 걸음 더 들어가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물과도 같은 책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코 어렵지 않고 유쾌함이 가득한 일상적인 이야기 속의 편지들이기 때문에 제인 오스틴이라는 작가에게 처음 입문하려는 분들에게도 좋은 시작점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편지들과 함께 그녀에 대한 내적 친밀감이 한껏 높아졌기에 그녀의 작품들도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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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로 보는 세상의 비밀 - 자연과 인간을 이해하는 가장 직관적인 관점
녠웨 지음, 하은지 옮김 / 이든서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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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리의 중요성과 가치, 그와 연계하여 파생되는 수많은 것들을 다루는 책들을 보면서 매번 신기함과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그렇기에 지리를 제대로 이해하면 세상의 원리는 물론 그 속의 흥미로운 이야기들까지 엿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지리와 관련된 사례를 통해 쉽고 편하게 지리를 이해하고 보다 깊이있는 경이로운 세계를 마주해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읽어 보았습니다.


저자는 이 책의 주요 목표로 쉽고 재미있게, 실용적이면서도 분명한 내용을 꼽았습니다.

그렇기에 독자들은 흥미롭고 감성적인 지리와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 복잡한 지리 지식을 생동감있고 흥미롭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됩니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우선 신기하면서도 흥미로운 사례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킵니다.

관련 과학적 지식이 필요한 부분에서도 간단한 그림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후 체계적이고 조금 더 심화된 과학적 내용을 알려주고 이를 바탕으로 간단한 문제를 풀어보며 내용을 마스터할 수 있게 해줍니다.

하나의 주제를 다룸에 있어 적절한 분량의 배치를 통해 일반인들이 부담스러울 정도의 깊이있는 내용은 배제하고 흥미와 지식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수준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남녀노소 누구나 큰 어려움없이 충분히 의미있게 보고 즐기며 배울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 태초의 아름다움을 지닌 아이슬란드는 여행하기에도 좋은 곳이지만 지질학적으로도 너무나 매력적인 곳입니다.

그 중에서도 검은 모래알이 끝없이 펼쳐져 장관을 이루는 블랙 샌드 비치는 압권입니다.

특히 현무암과 웅장한 파도, 독특한 지형이 장관을 이루는 비크 블랙 샌드 비치가 가장 유명합니다.

북아메리카판과 유라시아판이 갈라지는 경계에 자리한 아이슬란드는 판의 경계에 있기 때문에 지형이 불안정하고 화산 폭발과 지진이 자주 발생합니다.

현재에도 활동하는 활화산이 약 40~50개에 이릅니다.

블랙 샌드 비치의 탄생은 해저 화산의 분출과 관련있습니다.

블랙 샌드 비치는 화산이 분출할 때 발생한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검은색을 띠게 됩니다.

현무암은 화산이 분출할 때 순식간에 식어 결정이 매우 빠르게 형성되므로 입자 크기가 작고 조직이 매우 치밀하고 단단합니다.

그 특성이 블랙 샌드 비치 모래 입자에 고스란히 녹아 들어 있습니다.

더불이 이 해안에서는 거대한 현무암 기둥들도 볼 수 있는데 이는 마그마가 냉각되고 수축되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입니다.

눈과 얼음의 나라 아이슬란드를 방문하게 된다면 블랙 샌드 비치도 꼭 방문해 봐야겠습니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이 자연의 상식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식이 통하지 않는 경우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바로 거꾸로 솟구치는 폭포가 그것인데, 어떻게 그런 현상이 가능한지 이 부분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이는 특수한 지형과 기상 조건이 만나 만들어내는 일종의 자연 현상입니다.

폭포 주변의 산세가 심하게 굴곡지거나 패인 곳이 많으면 절벽 부근에 상승 기류가 형성되기 쉽습니다.

이러한 상승 기류는 폭포에서 생긴 수증기를 역방향으로 밀어 올릴 만큼 강해져 물이 마치 하늘을 향해 솟구치는 장관을 만들어 냅니다.

상승 기류는 공기가 열에너지나 동력 에너지의 영향으로 상승하는 것을 말하기 때문에 보통 폭우가 쏟아지기 전에 발생합니다.

영국 더비셔 폭포, 칠레 나이아가라폭포와 요크셔 계곡에서 이와 비슷한 광경을 볼 수 있었다고 하니, 해당 지역을 여행하게 된다면 상식을 벗어나는 자연 현상을 직접 보고 싶어졌습니다.


이렇듯 이 책은 학창시절 배운 내용들의 기억을 되살려 보게도 하고, 신기한 세계 속 자연 현상들의 숨겨진 원리를 일깨워주기도 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게 쓰여진 책이기 때문에 온가족이 함께 돌려보며 관련 이야기를 나눠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지기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 책과 함께 지리, 자연, 과학과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리로보는세상의비밀 #자연과인간을이해하는가장직관적인관점 #녠웨 #하은지 #이든서재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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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 디자인
석지현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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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을 지배하는, 자연스럽게 행동을 유발시키는 마케팅인 디자인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깊이있게 들여다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디자인의 원리부터 설계, 구조까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가지고 읽어 보았습니다.

더불어 감각적 판단이 중요한 디자인의 이론적 접근을 통해 저에게는 부족한 관련 감성까지 깨워볼 수 있기를 바라며 읽어 보았습니다.


디자인이라고 하면 뭔가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이나 관련 지식이 있어야만 이 책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두려워할 수도 있을텐데, 굳이 그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이 실제 경험했던 사례를 통해 우리에게 이론적 접근을 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에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넛지 다지인의 역할은 정보를 정리하는게 아니라 감정을 설계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사람들은 내용이나 정보에 끌려 반응했다고 대답하지만 알고보면 그보다 더 빠른게 감정이 먼저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특히 불안, 호기심, 공감, 결핍 중 하나라도 건드리면 먼저 행동이 나오고 그 다음에 이성이 따라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디자인은 예쁘게 만드는 일이 아니라 다음 행동을 설계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디자인의 꽃이라 생각하는 색상을 다루는 부분이 저에겐 흥미로웠습니다.

어린 시절 비슷한 교육을 받은 우리에겐 색상에 대한 어느 정도의 스테레오 타입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하나의 감정에 대하여 떠올리는 색상의 개인차가 심하다고 합니다.

더불어 색은 의미를 전달하는게 아니라 감정을 전달한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색 정보가 눈에서 뇌로 전달 될 때 이성적 판단을 하는 전두엽보다는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에 먼저 도달하기 때문에 색에 대한 판단은 생각이 아니라 느낌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색은 말보다 빠르고 우리가 콘텐츠를 소비할 때 가장 먼저 처리되는 시각 정보가 바로 색이 됩니다.

인간이 가장 먼저 반응하는 색인 빨강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진화적으로 빨강은 중요한 신호입니다.

피, 불, 위험, 심장 박동 등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빨강을 보는 순간 뇌는 긴장하고 그런 뇌는 빠르게 결정을 내리려고 합니다.

그렇기에 빨강은 양날의 검이 됩니다.

잘못 쓰면 브랜드가 가벼워 보이거나 공격적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의 좋은 친구가 된 유튜브와 넷플릭스는 모두 빨강을 사용합니다.

다만 두 브랜드의 빨강이 미묘하게 다른데 유튜브의 빨강은 조금 더 밝고 선명합니다.

이를 통해 에너지와 즉각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반면 넷플릭스의 빨강은 조금 더 짙고 어두운데 이는 고급스러움과 깊이감을 줘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단순히 하나의 색이라고 해도 채도와 명도의 차이 또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마켓컬리가 선택한 보라색은 무언가 특별함과 신선함이 공존하는 느낌입니다.

원래 귀족과 희소의 색인 보라는 그 기억이 지금의 사람들에게도 무의식으로 존재한다고 합니다.

마켓컬리는 그걸 식품에 연결해 단순한 일반 마트가 아닌 프리미엄 식재료를 큐레이션하는 곳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살짝 카테고리의 상식을 벗어난 이런 색상 선택은 강력한 차별화로 각인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다른 것을 선택한다는 이유로 황당한 색을 선택하면 역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기에 색과 디자인의 설계는 알면 알수록 더 어려운 느낌입니다.

이 책에서는 색을 고를 때 우리가 흔히 하는 실수를 다섯가지 짚어주고 그것을 바탕으로 사례를 들려줍니다.

컬러를 전면에 내세워 브랜드를 포지셔닝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는 것이 결코 단순한 과정이 아님을 깨닫게 해주는 내용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색을 고를 때는 체계화된 단계를 거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책에서는 4단계로 나눠서 설명하고 그 이후 중요한 배치 과정을 거쳐 공식을 만들어내도록 도와줍니다.

이 과정을 따라가다보니 확실히 색이 단순한 취향 문제가 아닌 깊은 전략이 숨겨진 디자인의 꽃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색은 언어의 장벽을 무시할 수 있고 가장 빠른 속도로 우리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기에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흥미롭고 유익하게 본 색상 다음으로는 폰트와 문장으로 이어집니다.

보통의 디자인을 다루는 책이라면 여기서 끝이날 것 같은데 이 책에서는 이후 우리 자신에게 디자인 철학을 적용시켜 볼 수 있게끔 합니다.

다양한 시각적 기술을 통한 퍼스널 브랜딩, 포지셔닝 전략은 똑같은 사람임에도 그 가치 자체를 높여줄 수 있게 됩니다.

더불어 실전에서 상대 클라이언트를 설득하기 위한 다양한 사례가 첨부되어 있어 마치 실제 그 과정에서 원인 분석, 솔루션 제안, 협상 대안 등 구체적으로 간접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사회적 생활을 하며 어느 순간 누군가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지점이 도래하게 되었을 때, 넛지 디자인의 개념을 접목시켜 그 과정에서 어떻게 상대를 설득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깨달음을 주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내 삶에 굳이 디자인이 왜? 라는 의문은 잠시 접어두고 이 책을 읽고 삶의 태도에 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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