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어둠의 천문학
은하른(신박천문연구소) 지음 / 든해 / 2026년 5월
평점 :
예약주문


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우주는 미지의 세상일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낭만의 영역일 것입니다.

저에게 우주는 광활함과 어둠으로 인해 인간 존재에 대한 겸손과 깊이를 느끼게 해주는 영역입니다.

저마다 우주를 바라보며 느끼는 감정이 다르듯이 우주를 다루는 수많은 책들 또한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우주의 압도적 깊이와 공포를 전달함에 있어 독창적인 해석이 있을 것 같아 뭔가 새로움이 가득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읽어 보았습니다.


최근에 본 우주 관련 책이 그러했듯 이 책 또한 우주의 압도적 광활함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우주의 크기를 파악하기 위해  지구는 모래알, 태양은 소프트볼 그리고 그 사이의 거리는 12미터인데 그 사이는 행성도, 소행성도 없이 텅 비어있고 거의 아무것도 없는 진공입니다.

이 단순한 크기 비교 체험을 태양계에서 가장 멀리 있는 해왕성까지 이어나가봐도 우리에게 남는 것은 압도적인 공허함입니다.

그리고 태양계 바깥의 가장 가까운 별까지는 4광년이 넘고 은하로 접어듭니다.

마치 러시아 전통 인형 마트료시카를 떠올리게 하는 우주는 규모 자체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두려움입니다.

이런 우주에 대한 두려움이 이 책의 근간이 됩니다.


소행성 충돌 소재는 사이언스 픽션의 영원한 클래식입니다.

하지만 이 시나리오는 결코 영원한 픽션이 아닌 현실일 수 있습니다.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소행성 중 일부는 태양 방향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지상의 어떤 망원경으로도 탐지하기 어렵습니다.

궤도를 계산하는 것은 커녕, 추적할 수도 없고 당연히 경고를 받을 방법도 없습니다.

도시 파괴급 크기의 소행성 중 절반 이상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추산이며 이를 숫자로 환산하면 약 14,000개에 이릅니다.

실제 태양 방향에서 날아와서 경고도 없이 러시아 상공에 폭발한 소행성의 사례를 보면 숨이 턱하고 막히비다.

지금 17~20미터에 불과한 소행성이었으나 폭발력은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약 30배 이상이었습니다.

당시 세계의 모든 소행성 추적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지만 그 방향을 볼 수 없었습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태양 방향에서 날아오는 소행성은 사실상 관측이 어렵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1킬로미터 이상의 소행성은 전 지구적 재앙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가장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은, 추적할 수 없는 소행성이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를 향해 날아오고 있으며 우리는 그것을 대비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런 경고조차 불가능한 위협은 우주의 구조 자체에서 오는 것입니다.


이처럼 이 책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까마득한 밤하늘이 우리에게 주는 공포를 쉽게 설명해줍니다.

단순한 정보를 전달이나 위협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공포 속으로 우리는 데리고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천문학이나 과학적 지식은 깊이 건드리지 않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적정선을 유지하며 새로운 시선으로 우주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매번 보던 밤 하늘이 어제와는 다르게 느껴질 것입니다.

우주, 밤 하늘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원하시는 이들에게 흥미로운 책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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