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가 좋아지는 자존감 대화법 - 말 때문에 상처받는 사람들을 위한 대화 기술
임세화 지음 / 밀크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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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우리는 사회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 속에 타인과의 관계는 필수적입니다.

그런 타인과의 관계에서 가장 기초적인 것이 말로 소통하는 것입니다.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타인과의 소통, 말하는 방법에 대한 의미있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목적은 말을 잘하게 하는 것이나 대화의 기술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관계의 출발점인 자존감을 회복하고 그 위에서 건강하게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우선 자존감, 자존심, 자신감을 구별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존심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남에게 굽히지 않고 자신의 품위를 지키는 마음입니다.

자존감과 비교했을 때 자신의 품위를 지키고 스스로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같으나,

기준이 타인에게 맞추어져 있어 타인과의 비교가 평가의 중심이 된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자신을 가치 있는 사람으로서 존중하는 자존감은 비교 대상이나 기준이 없으므로 자존심과는 구별되는 것입니다.

자신감은 어떤 일을 자신의 능력으로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믿는 마음입니다.

자신감에 있어서는 능력과 목표치의 조화가 중요합니다.

자존감이 높은 경우 스스로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기 때문에 남의 얘기나 평가, 상황에 잘 휩쓸리지 않게 됩니다.

자존감이 단단히 뿌리를 내리지 못한 상태에서의 강한 자존심, 높은 자신감은 결국 자신을 무너뜨리고 말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자존심과 자신감을 높이려 하기 보다, 자존감을 향상하여 자신을 존중하고 타인 또한 인정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장단점을 모두 인정하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가치관을 가집니다.

외부의 기준이나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신념을 기준점으로 선택합니다.

반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장점을 보지 않고 단점만 생각하며 작은 실수에도 지나친 자기비판과 자책을 합니다.

타인으로부터 평가, 거절, 비판을 받으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심한 좌절감을 느낍니다.

저자는 이런 두 부류의 사람이 각종 상황에서 보여주는 말의 표현을 예시로 보여줍니다.

이 예시들을 보면 자존감이 높은 사람의 언어적 특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존감이 높은 이들의 표현에서는 확신이 있고 긍정적인 자기 수용의 모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저자가 제시하는 네 가지 표현 방식은 깊이 새겨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읽고 따라하려면 쉽지 않으니, 따로 메모를 해두고 이 부분을 의식적으로라도 계속 이런 표현을 사용하려고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작은 습관들이 모여 자존감을 높여 줄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나 뿐 아니라 상대의 자존감 역시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긍정의 언어를 일상어로 만드는 노력을 부단히 해야 한다고 저자는 얘기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긍정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과 긍정의 대화를 나누는 것은 다른 의미입니다.

왜냐하면 대화는 쌍방향 소통이기 때문입니다.

긍정의 대화는 자신은 물론이고 대화하는 사람 모두에게 영향을 줍니다.

긍정의 대화는 갈등을 완화하고 유대감을 강화시키고 신뢰를 높일 수 있게 해줍니다.

하지만 인간은 본능적으로 부정적이고 위협적인 정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긍정의 대화가 결코 쉽게 이뤄지지 않습니다.

여기서 저자는 여덟 가지의 긍정 대화 실천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앞서 긍정의 언어를 일상어로 만드는 연습이 충분히 이루어진 상태라면 이 여덟 가지의 내용이 쉽게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이어지는 4장에서는 관계와 상황에 따라 대화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앞서 배우고 익힌 내용을 구체적 관계와 상황에 대입해 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보다 쉽고 편하게 관련 관계나 상황을 대처해 보게끔 해주는데 의미가 있었습니다.

책의 후반에는 자존감을 높여주는 대화법을 넘어 인생에 대한 의미있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자신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 속에서 나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이 제시되는데, 이는 우리 삶 자체를 보다 의미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지점이었습니다.


이 책이 지닌 가치를 제대로 느끼려면 단순히 읽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런 과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실전 팁을 정리해둔 부분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서로의 자존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삶 자체의 자존감 또한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법들이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는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관계가좋아지는자존감대화법 #말때문에상처받는사람들을위한대화기술 #임세화 #밀크북스 #북유럽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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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우생학 사회 - 당신의 '낳을 권리'는 어떻게 선별되는가
이주희 지음 / 은행나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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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그 어느 나라도 경험해보지 못한 초저출산 국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초저출산으로 인한 국가 소멸의 위기까지 걱정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정확하게 짚어보고,

저출생 정책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언젠가부터 저출산이 우리에게는 숫자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0.72, 국가 소멸의 위기, 700조 원의 예산을 쏟아붓고도 실패한 정책 등이 우리에게 깊이 남아 있습니다.

현실에서 느끼는 저출산은 보다 심각하게 다가옵니다.

아이들이 다니던 어린이집이 어르신들을 위한 시설로 바뀌고, 놀이터가 주차장으로, 유모차보다 많아진 강아지를 위한 개모차를 보면서 일상적인 체감을 하게 됩니다.

여기에 저자는 보다 섬뜩한 책 제목을 우리에게 내 놓습니다.

저출생과 우생학이라니.

우생학은 육종 등의 방법으로 인간의 유전형질 가운데 우수한 것을 선별, 개량하여 인류 전반의 유전적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보는 학문입니다.

20세기 후반까지도 상당수의 국가에서 받아들여졌으나 이후 인권 문제나 실효성 및 비과학적인 기존 방법론과 이에 따른 폐단 등의 사태를 거쳐 대부분 폐지되었고 오늘날에는 비윤리적인 개념으로 인식됩니다.

그런 우생학이라는 단어를 저출생과 결합시킨다는 것은 숨겨진 우리 사회의 적나라한 진짜 얼굴을 마주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저자가 우생학, 구조적 우생학이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바로 드러납니다.

그 누구도 노골적으로 출산을 금지하지 않지만 안정적인 직장과 주거, 충분한 소득, 사회가 인정하는 가족 형태를 갖추지 못하면 출산은 점점 더 어려운 선택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법으로 막지는 않지만 사회가 보이지 않는 기준을 만들어 사람들을 선별하고 있다는 저자의 시각이 바로 우생학이라는 단어의 선택으로 이어진 것이었습니다.


저출생의 문제를 다각적으로 여러 의견을 정리해보는 것에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저출생을 단순히 집값 하나로 설명하거나, 청년들의 가치관 변화 하나로 결론짓지 않습니다.

노동, 교육, 경쟁, 성평등, 가족 제도 등 여러 요소가 서로 얽혀 있다는 점을 차분하게 하나하나 짚어 갑니다.

세상에는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되는 문제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이 책은 통해 재확인하게 됩니다.

더불어 단순한 원인을 찾는 것이 아닌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문제라는 것 자체에 대한 깨달음도 남게 됩니다.


우리 사회가 정상가족이라는 포장지에 얼마나 집착하는지를 짚어보는 지점은 우리에게 충분한 생각할 것을 남겨주었습니다.

세계 수많은 국가들이 이미 다양한 가족 형태와 성평등한 돌봄 체계를 수용하며 출생률의 반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여전히 시대착오적인 잣대로 낳을 권리, 부모가 될 권리를 막아 세우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부모 가정, 성소수자 커플, 미혼모 등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키우고 싶어 하는 수많은 이들의 상황을 짚어보게 됩니다.

가난을 증명해야만 겨우 얼마간의 지원을 해주는 복지 체계나, 정상가족의 틀 밖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차별과 혐오를 견뎌야 하는 현실은 우리 사회가 과연 이대로 괜찮은가에 대한 깊이있는 질문을 던져주는 것입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저자의 시선은 따뜻하고 치열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경쟁을 강요하는 교육의 변화, 모든 노동자를 보호하는 노동 시장의 개편, 기본소득의 도입, 그리고 미완의 성평등 혁명과 다양한 가족 형태의 인정까지.

저자가 제시하는 방안들은 결코 허황된 유토피아의 꿈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엄을 지키며 살아가기 위해 결코 놓쳐서는 안되는 것들이기도 했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낳을 권리는 역설적이게도 낳지 않을 권리가 온전히 보장될 때 비로소 성립할 것입니다.

아이를 낳지 않아도 불안하거나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사회, 나의 내일이 오늘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최소한의 믿음이 있는 사회에서만 비로소 우리는 낳을 권리를 먼저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저출생이라는 우리가 마주한 국가적 과제를 다루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인간 자체와 삶의 존엄을 들여다보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저출생에 대한 성급한 비관론도, 무턱대고 제시하는 낙관론 자체보다는 현상의 본질을 정확하게 짚어보고 대안을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책이었습니다.



#저출생우생학사회 #당신의낳을권리는어떻게선별되는가 #이주희 #은행나무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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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 브레이커 - 보이지 않던 세상을 다시 읽는 사고법
양중훈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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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해상도를 높이면 인생을 장악하는 압도적 문제 해결 매커니즘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이 책의 마케팅 문구가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이 책을 통해 세상을 보는 방식을 조금 더 선명하게 바꾸고,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문제들을 마주함에 있어 덜 막막함을 느끼기 위해 의미있게 읽어 보았습니다.


저자는 문제 해결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서 시작된다고 얘기합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저자가 꺼내든 카드가 바로 해상도입니다.

우리는 보통 해상도라는 말을 사진이나 영상의 선명함을 표현할 때 사용합니다.

그런데 저자는 사람의 사고에도 해상도, 인식의 해상도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같은 장면을 보더라도 어떤 사람은 표면만 보고 지나치고, 어떤 사람은 그 안에 숨겨진 구조와 원인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비유는 매우 직관적이면서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지금껏 얼마나 많은 것을 봤다고 착각하면서 실제로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이 스쳐 지나가게 됩니다.

익숙하다는 이유만으로 그냥 지나친 문제들은 얼마나 많았을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이 책이 안내하는 대로 인식의 해상도를 조금씩 높여가다 보면, 그동안 보이지 않던 수많은 선택지들이 거짓말처럼 눈앞에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마치 안개가 걷히고 선명한 풍경이 나타나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창의적인 혁신가나 훌륭한 문제 해결자들은 결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영감을 받는 신기한 존재들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남들이 흐릿하게 흘려보내는 일상의 한 장면을 세밀하게 뜯어보는 고해상도의 시선을 가졌을 뿐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사람을 바라보는 태도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우리는 짧은 말 한마디, 행동 하나만 보고 누군가를 빠르게 정의해 버립니다.

하지만 저자는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가를 먼저 생각해 보라고 말합니다.

이는 단순히 상대를 이해하자는 차원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람의 행동 뒤에 있는 맥락과 환경, 경험까지 함께 보려는 노력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문제 해결과 인간관계가 접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결국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 역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상대를 단순하게 규정하면 해결책도 단순해지고, 반대로 상대를 입체적으로 바라볼수록 관계 속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방법 역시 많아질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지점은 단순히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뿐 아니라, 다양한 인간관계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깨달음을 안겨 주었습니다.


또 하나 좋았던 점은 끝까지 현실적인 균형을 잘 유지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단순한 성공과 실패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고, 이해하거나 실천하기 어려운 거대한 목표를 제시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너무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 책들은 읽는 것 자체만으로도 지치게 만드는데,

이 책은 우리가 현실에서 지금 당장 실천 가능한 현실적 변화를 짚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저자가 발명과 실험을 꾸준히 해온 사람이라는 점은 이 책에서 자연스레 여러 장점으로 드러났습니다.

단순히 이론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부딪히고 실패하며 얻은 생각들은 자연스레 몰입과 설득력을 주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 자체를 조금 더 세밀하고 깊이있는 해상도로 들여다보는 삶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세상을 보다 선명하게 바라보게 하고, 사고의 초점을 재설정하게끔 해 주는 이 책이 많은 이들의 삶에 유의미함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씽크브레이커 #보이지않던세상을다시읽는사고법 #양중훈 #모티브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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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위한 그림 상담소 - 소아과 의사가 들려주는 지친 마음을 위한 명화 처방전
장주희 지음 / 영진미디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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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결코 단순히 행위가 아닙니다.

어쩌면 우리는 아이를 키우며 우리 또한 함께 성장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양육 과정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고 자책하기 일쑤입니다.

그런 양육 과정에서 나 자신을 위한 처방전을 명화와 함께 전해주는 이 책이 의미있게 다가올 것 같아 흥미롭게 읽어 보았습니다. 


의학은 원래 명확한 진단명과 처방전이 존재하는 세계입니다.

하지만 육아의 세계는 결코 정답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둘의 연계지점으로 소아과 의사인 저자는 미술관을 찾아 내고, 그곳에서 우리에게 신선한 안도감을 선사합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명화를 단순한 장식으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림은 본문의 예쁜 삽화가 아니라 또 하나의 상담자가 되어 줍니다.

수백 년 전 화가가 남긴 한 장의 그림이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 부모의 감정과 연결되는 순간은 꽤 신선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게 됩니다.

처음에는 육아와 미술이 어떻게 연계될 수 있을지 의문도 들었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그림은 말보다 더 많은 감정을 전달해주었습니다.

어떤 작품은 위로가 되고, 어떤 작품은 지금까지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내 감정을 비추는 거울이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보다 부모 자신을 바라보게 만드는 구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의 행동을 바꾸는 기술보다 부모의 감정을 먼저 이해하는 과정이 왜 중요한지를 여러 사례와 그림을 통해 자연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결국 아이는 부모의 말을 배우기보다 부모의 마음을 먼저 배우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부모가 불안하면 아이도 불안을 배우고, 부모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아이 역시 자신을 긍정하는 힘을 키워 간다는 메시지는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았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질문들은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품어봤을 고민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독자 자신의 이야기를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할 것입니다.

질문 하나하나가 현실적이라 몰입감이 있어 좋았던 것입니다.

게다가 그 답 역시 단정적인 결론이 아니라 생각할 여백을 독자들에게 남겨 준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완벽한 부모를 목표로 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과정 자체를 성장으로 바라보는 지점이 의미있었습니다.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부모가 아니라 상처를 인정하고 다시 손을 내미는 부모,

모든 것을 해결하는 부모가 아니라 함께 고민하는 부모가 더 좋은 부모일 수 있다는 메시지는 우리에게 용기를 주는 지점이었습니다.


육아라는 길은 언제나, 앞으로도, 여전히 부단히 흔들리고 그 속에서 눈물짓게 되는 날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혼자 자책하는 시간은 줄이게 될 것 같습니다.

육아를 하는 동안 이 책을 가까이에 두고,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이 책을 펼쳐 보며 그림 하나, 문장 하나에 기대어 쉬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아빠는 물론이고 함께 육아를 해주시는 할머니할아버지, 이모삼촌들 모두에게 이 책은 따스한 위로가 될 것입니다.

육아는 하나의 정답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내가 주체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긴 여정이라는 것을 명심해야겠습니다.



#부모를위한그림상담소 #소아과의사가들려주는지친마음을위한명화처방전 #장주희 #영진미디어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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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도 못 읽는 토지경매 권리분석
박재우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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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경매를 다루는 많은 책들이 권리분석 방법과 낙찰 전략을 다루었다면, 이 책은 특별부록을 통해 경매의 출발점인 감정평가서를 제대로 읽는 방법부터 알려줍니다.

그렇기에 경매 초보자들에게도 의미있는 책일 뿐아니라,

실제 18년간 관련 현장에서 활동한 경험이 담긴 책이라 현실적 입체감이 살아 있는 책입니다.

경매 초보의 딱지를 떼고 실제 입찰에서 더 나은 판단과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저자가 감정평가서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었습니다.

사실 감정평가라는 것 자체가 숫자와 논리의 싸움이기에 차디찬 이성적 판단의 산물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감정평가서가 단순한 숫자의 나열이 아닌, 그 토지가 걸어온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지혜의 설명서이자 보물지도라고 이야기합니다.

요항표에 무심하게 적힌 한 줄의 비고란, 혹은 평가사의 소소한 의견 한 문장 속에 누군가의 눈물과 경솔함, 그리고 또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저자는 세심하게 짚어내고 있습니다.


2부와 3부에서 다뤄지는 법정지상권, 차지권, 공유지분 같은 복잡한 권리분석 사례들을 읽다 보니, 역시 전문가는 뭐가 달라도 다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일반인들인 지상권이나 맹지, 혹은 공유지분은 쉽게 접근하면 안되는,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될 위험한 물건이라 여깁니다.

하지만 저자는 남들이 위험하다며 멀리 할 때, 왜 그 위험이 발생했는지 그 근본을 추적해 나갑니다.

여기서 저자가 들려주는 실전 사례들은 스토리텔링 자체가 완벽한 한편의 드라마와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실전 사례마다 느껴지는 저자의 통찰 또한 명확했습니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기회를 포착하는 힘은 거창한 인공지능 시스템이나 고도화된 데이터 알고리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왜 땅 주인과 건물 주인이 달라졌을까, 왜 이 사람은 자기 땅에 지상권을 설정하려 했을까.

이런 가장 인간적인 접근을 통한 법리적 개연성을 확보해 나가는 것은 결코 인공지능이 따라오기 어려울 것입니다.

한편 이 책은 낙찰자뿐만 아니라 건물주를 비롯해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인들의 입장 또한 다각도로 짚어 봅니다.

타인의 시선을 동시에 이해하고 그들의 처지를 읽어낼 때 비로소 매끄러운 협상과 합리적인 해결책이 도출된다는 저자의 생각에는 오랜 경험과 함께 윤리의식이 느껴졌습니다.


읽는 동안 자연스레 느껴지는 저자의 현장 경험은 확실한 이 책의 장점이었습니다.

일부러 자신의 경력을 과시하거나 어려운 용어를 남발하지 않으면서도 실제 현장에서만 얻을 수 있는 감각이 문장 곳곳에서 자연스레 전해졌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이론서라기보다 오랫동안 현장을 지켜본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흥미롭게 들려주는 이야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또 하나 마음에 들었던 점은 저자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성공담을 들려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높은 수익 사례도 소개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분량을 위험을 이해하고 실패를 줄이는 사고방식에 할애하고 있습니다.

돈을 버는 기술보다 돈을 잃지 않고 오래 버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투자의 기본 원칙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초보자들에게 가장 의미있는 부분은 어쩌면 특별부록의 감정평가서 읽는 법일 것입니다.

저자의 세심한 친절함이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괄호 감정평가표부터 위치도, 건물개황도, 그리고 평가사의 행간에 숨겨진 경고장을 읽어내는 노하우까지 다루는 대목까지.

어느 하나 결코 소홀이 다룰 수 있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을 왜 <AI도 못 읽는 토지경매 권리분석>으로 했는지 책을 덮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경매는 법률과 숫자로 이루어진 세계처럼 보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사람의 경험과 맥락을 읽어내는 능력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같은 감정평가서를 보더라도 누군가는 위험만 발견하고, 누군가는 그 안에서 기회를 찾아낸다는 것이 바로 그것을 증명할 것입니다.

저자는 바로 그 차이를 만들어내는, 판단하는 눈, 읽어내는 눈에 집중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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