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는 결코 손해 보지 않는다 - 최선의 선택을 만드는 노벨 경제학자의 11가지 아이디어
한순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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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짠돌이 부자되기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차갑고 딱딱한 경제학이 얼마나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지 깨닫게 해주는 책으로,

역대 노벨 경제학자들의 어려운 이론을 우리 일상의 쉬운 예시를 통해 설명하기 때문에 큰 허들없이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었습니다.

갈수록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살면서 무수히 많은 경제적 선택을 하게 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보다 합리적인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을 기대하며 의미있게 읽어 보았습니다.


우선 저자와 이 책의 탁월함은 노벨상 수상자들의 이론 중에서도 흥미롭고 우리 일상과 직결되는 연구들만 골라냈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재미와 의미를 모두 얻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사실 경제학은 그리오래된 학문이 아닙니다.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을 출간한 1776년을 시작으로 보니 대략 250년 정도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경제학은 짧은 역사 속에서도 놀라운 연구 결과를 많이 만들어 냈습니다.

경제학을 바탕으로, 경제학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인 국가들은 지금의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경제학자들은 비용 절감과 이익 극대화를 통한 새로운 해법을 꾸준히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AI와 기술의 발전 속도에 발맞춰 경제학 연구가 우리 일상에 적용되는 분야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경제학을 어느 정도 이해해야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경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 있어 이 책이 우리에게 확실한 도움을 줄 것입니다.

한편 노벨상을 받은 경제학자들의 이론이라고 하여 멈칫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저자는 어려운 이론적 설명은 배제하고 복잡한 설명도 가감히 생략하며 쉽고 빠른 이해를 도와주려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경제학이라는 우리 마음의 작은 허들만 가볍게 넘어선다면 이 책이 우리를 경제학과 더 가깝게 연결시켜 줄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선택에 대한 기존에 가지고 있던 태도를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보통 우리는 어떤 결정을 내린 뒤 결과가 좋으면 그 선택을 옳았다고 생각하고, 결과가 나쁘면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결과와 선택은 반드시 같은 것이 아닙니다.

좋은 선택을 했어도 운이 나쁘면 결과가 나쁠 수 있고, 잘못된 선택을 했는데 우연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자연 실험과 인과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특히 기억에 남았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결과를 너무 쉽게 원인으로 착각하는데, 그 결과 뒤에는 우리가 보지 못한 수많은 조건과 우연이 숨어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결과가 나왔는가만이 아니라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가를 묻는 것입니다.

이 질문 하나가 우리를 보다 신중한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누군가의 성공을 부러워하기 전에 그 성공이 어떤 조건에서 가능했는지 살펴보게 하고, 실패했다고 해서 무조건 자신의 선택을 탓하지 않게 만드는 지점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경제학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인간적인 위로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케네스 애로의 불가능성 정리를 읽으면서는 선택의 딜레마 속 느꼈던 불편함을 지워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조직 내에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완벽한 민주적 선택이란 수학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서 갈등이 생기고 완벽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은 누군가의 악의나 무능 때문이 아니라, 서로 다른 가치가 충돌할 수밖에 없는 인간 사회의 근본적인 구조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독단이 아닌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양보의 문화일 것입니다.

정답은 없지만 더 나은 차선이 있을 수 있다는 애로 교수의 불가능성 정리가 주는 교훈은 뚜렷합니다.

애로 교수의 불가능성 정리를 증명함으로써 공공 선택이 경제학에서 가장 암울한 분야가 되는 느낌이겠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경제학자들이 공공 선택 이론을 연구하는 것은 이 분야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정보 통신 기술의 발전은 미덥지 못한 정치인에게 중요한 의사 결정을 위임하기 보다 구성원 모두가 의사 결정에 참여하여 자신의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시대를 가져오게 할 것입니다.

이렇게 전 국민이 의사 결정에 참여하게 된다면 애로 교수의 불가능성 정리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일 수 있습니다.

차가운 수학적 증명 끝에 다다른 곳이 타인에 대한 따뜻한 포용이라는 사실.

더불어 기술의 발전과 연계하여 구성원 모두가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시대의 도래는, 저에게 나름의 의미와 생각할 부분을 남겨 주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은 자칫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경제학자의 모습을 말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의미가 남을 짓밟고 더 많은 자신의 몫을 챙긴다는 의미보다 더 깊은 철학적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노벨상을 수상한 경제학자들이 평생을 바쳐 구축한 통찰을 이 책과 함께 들여다 봄으로써, 적어도 우리가 마주할 불확실성은 더 이상 공포가 아닌 합리적으로 헤쳐 나갈 수 있는 미래로 바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손해 보지 않는 삶이 아닐까 싶습니다.



#경제학자는결코손해보지않는다 #최선의선택을만드는노벨경제학자의11가지아이디어 #한순구 #매일경제신문사 #짠돌이부자되기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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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노력하는 사자성어 명언필사 : 성장편 - 단단한 말이 단단한 나를 만든다
김한수 지음 / 하늘아래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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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자성어 명언 필사를 통해 의미를 다시금 가슴에 새기고 지혜를 느껴보고 싶어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단순히 보고 읽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필사를 함께 함으로써 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자성어는 단순히 네 글자가 아니라 수천 년의 역사와 지혜가 담긴 보석이라고 저자는 얘기합니다.

그 보석 같은 사자성어를 통해 세상과 더 깊이 소통하고, 나아가 자신의 어휘와 표현력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특히 사자성어 자체 뿐 아니라, 그것에 어울리는 세계적인 명언들이 함께 소개됩니다.

동양의 사자성어와, 서양 철학의 명언을 함께 들여다보면 우리에게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어휘력의 확장, 표현력의 강화, 깊이있는 사고, 그리고 마음의 성찰까지 도와주는 이 책이 많은 이들에게 의미있는 시간을 선사할 것입니다.


표리부동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입니다.

겉과 속이 일치하지 않거나 진심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을 표현할 때 주로 쓰입니다.

또한 이 말은 주로 가식적이거나 위선적인 태도를 지적하는 경우에도 사용됩니다.

한자를 뜯어보면 겉 표, 속 리, 아닐 부, 한가지 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에 장 파울의 철학이 더해집니다.

위선자는 겉으로는 꽃을 피운 듯 보이지만, 속은 바람에 휘청거리는 쓰러진 나무와 같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꽃이 아니라, 자신의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성실함과 따뜻함이 흔들리지 않는 나무가 되는 것이라는 말을 덧붙입니다.

잠시 책을 덮고 생각을 조금 더 해보게 됩니다.

겉으로는 좋은 사람인 척하면서 속으로는 전혀 다른 생각을 품고 있는 모습의 말인 표리부동이 어쩌면 꼭 타인을 비판하기 위한 사자성어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우리 자신에게 더 엄격하게 던져야 할 질문은 아닐까 싶습니다.

스스로 제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됩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내 마음 속 모습이 얼마나 같은지 말입니다.

한편 장 파울의 글 또한 제 자신을 되돌아 보게 했습니다.

세상이라는 무대 위에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아름다운 꽃만 피우려 애쓰고, 정작 중요한 내면의 뿌리는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타인의 위선을 지적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결국 시선을 우리 자신에게 돌려놓아야 할 것입니다.

꽃은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지만 나무는 아무도 보지 않는 땅속에서 자신의 뿌리를 키웁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순간에도 부끄럽지 않은, 뿌리가 단단한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겉보다 속을, 어쩌면 그것이 표리부동의 반대편에 있는 가장 단단한 삶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불성설은 말이 되지 못하는 말입니다.

즉, 말이나 이야기가 일관성 없거나 논리적으로 맞지 않아 의미가 통하지 않음을 뜻합니다.

이는 주로 사람들의 주장을 부정하거나 그 주장이 잘못되었을 때, 또는 말의 내용이 그 자체로 논리적이지 않다고 느낄 때 사용합니다.

한자를 풀어보면 말씀 어, 아니 불, 이룰 성, 말씀 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자는 여기에 미하일 바쿠닌의 문장을 덧붙입니다.

사람들은 종종 말의 그럴듯한 겉모습에 현혹되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모순과 오류가 가득하다.

진실이 아닌 말은 결국 자신을 무너뜨리는 함정이 된다.

여기서도 잠시 책을 덮고 생각을 조금 더 해보게 됩니다.

철학적으로 생각해보면 어불성설은 단순히 논리가 맞지 않는 말을 가리키는 표현에서 그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인간은 언어를 통해 세계를 이해하지만, 동시에 언어에 의해 세계를 오해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는 것 가운데 상당 부분은 실제 사실 자체가 아니라 누군가가 만들어낸 설명과 해석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말을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말의 뒤편까지 바라보는 힘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무슨 말을 하는가보다 왜 그런 말을 하는가에 더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좋은 말은 사람을 현혹하는 말이 아니라 생각하게 만드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불성설이라는 익숙한 사자성어가 내가 믿고 있는 말들을 다시 의심하고 바라보게 하는 작은 철학적 질문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렇듯 이 책은 단순히 읽고 필사하는 것에 그치는 책이 아닙니다.

그 속에서 우리에게 보다 깊은 생각의 지점들을 남겨줍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는 우리는 우리 내면을 들여다보고 반성하며 자신의 삶의 방향을 재설정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에는 보다 단단해진 우리 자신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의미로 많은 이들에게 이 책이 유용하게 활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배우고노력하는사자성어명언필사성장편 #단단한말이단단한나를만든다 #김한수 #하늘아래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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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필사 노트
박경리 지음, 유선경 엮음 / 다산초당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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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의 토지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입니다.

한국 근현대사의 격동기를 배경으로 수많은 인물들이 모두 입체적일 뿐 아니라, 풍부한 우리 언어의 아름다움과 비유를 잘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려운 고난 속에서도 삶을 계속 이어나가는 힘을 보여주기에 현대의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그런 책의 좋은 구절을 다시 읽고 필사한다는 것은 의미있는 시간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 또한 그런 의미있는 시간을 기대하며 이 책을 읽으며 필사해 보았습니다.


이 글을 엮은이는 토지를 '제아무리 천재적인 작가라 할지라도 영원히 다시 나올 수 없는 대하소설'이라고 극찬합니다.

그런 토지 필사 노트를 펴내면서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기준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이 필사는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지 위로와 지침을 건내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필사에 편하게끔 완전히 펼쳐지는 제본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독자들에게 보다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 또한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디서든 마음으로 지켜주는 눈이 있다는 것은 삶에의 의지가 된다. 시장이란 언제나 풍성한 곳이지만 겨울을 겪고 무르익어가는 봄날의 장거리란 태양빛과 더불어 신선한 생명영에의 향기다. 언제나 다름없는 소음이 장거리에 가득차 있다.>

이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아무래도 앞뒤 맥락을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평생 서로를 가슴에 묻은 채 떨어져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용이와 월선의 깊고 숭고한 정신적 유대감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신분과 현실의 벽 때문에 함께할 수는 없지만, 멀리서나마 묵묵히 응원하고 염려해 주는 마음의 눈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두 사람은 혹독한 시련을 버텨낼 삶의 동력을 얻는 것입니다.

그리고 고독은 곧이어 활기 넘치는 봄날의 시장 풍경으로 연결됩니다.

모진 겨울을 이겨내고 다시 시장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소음과 따스한 햇살은 개인의 슬픔과 한을 품어 안고 끊임없이 흘러가는 거대한 민중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이 구절을 읽다 보면 가슴 한구석이 아려오면서 단단하고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인간이 아무리 혹독한 운명의 겨울을 지나더라도 왜 삶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걸어갈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철학적으로 생각해보면 어디서든 마음으로 지켜주는 눈은 타인이 나에게 보내는 가장 순수한 형태의 긍정이자 존재론적 지지일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홀로 서는 독립적인 존재를 완벽하다고 믿지만, 사실 인간의 근원적 불안을 채워주는 것은 나를 가만히 바라봐 주는 누군가의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곁에 둘 수 없고 소유할 수 없을지라도 내가 누군가의 가슴 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는 것만으로도 거친 세상에서 나를 무너지지 않게 지탱하는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실존적 고독 속에서도 그 따스한 시선이 있기에 우리는 비로소 삶의 의지를 불태울 수 있게 됩니다.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고, 우리에게 삶의 의지를 불러 일으키는 이 구절이 저에게는 유난히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그러나 인생이란 겨울 햇볕과도 같이, 쏟아지는 폭설과도 같이, 쩡! 하고 굉음을 지르며 스스로 몸을 가르는 빙하와도 같이, 그리고 동천에 얼어붙은 달과도 같이, 물론 봄의 환희와 여름의 정열도 있지만, 어디 사람의 삶만이 그러했겠는가, 삼라만상, 억조창생 생명 있는 것은 그 모두가 시간과 자리, 혹은 공간이라는 엄연한 십자가 밑에서 만나고 이별하며 환희와 비애를 밟고 지나가는 것이다. 욕망의 완성은 없다. 그것은 인간의, 생명의 불행인 동시에 축복이다. 종말이 없는 염원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이 구절은 토지 완결이 되는 20권의 마지막 즈음에 등장합니다.

해방 직전의 시간을 다루는데, 일본의 패색이 짙어지고 있지만 아직 해방은 오지 않은 시점입니다.

작품 속 인물들은 각자의 욕망과 관계를 붙잡고 살아가지만 그들이 원하는 대로 시간이 흘러주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남은 것은 욕망의 완성은 없다는 문장입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이루면 비로소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원하는 사람을 만나면, 원하는 것을 얻으면, 바라던 일이 이루어지면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원하는 하나를 이루고나면 또 다른 하나가 다시 생기기 마련입니다.

어쩌면 인간은 완성된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원하고, 욕망하는 존재인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애써도 욕망에는 끝이 없으니 인간이 마치 불행한 것처럼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이를 동시에 축복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욕망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은 아직 마음속에 내일이 남아 있다는 뜻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모든 것을 포기한 사람에게는 더 이상 기다릴 것도, 꿈꿀 것도 없습니다.

반대로 무엇인가를 바라는 사람에게는 아직 앞으로 나아갈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구절이 저에게 주는 울림과 깨달음은 강력했습니다.


사실 토지에서 어느 문장 하나, 어느 구절 하나만 가져와도 무수히 많은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토지가 대단한 작품입니다.

그런 토지를 이렇게 다시 돌이켜 보며, 또 해당되는 책의 페이지를 펼쳐보며 의미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 책과 함께 토지를 더 깊이 이해하고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토지필사노트 #박경리 #유선경 #다산초당 #대하소설 #필사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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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한계를 긋는 자는 단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 ㅣ 삼국지략 시리즈 2
제갈량 지음 / 트라이어드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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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속 최고의 책사로 여겨지는 제갈량의 사상과 철학을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하는 책입니다.

무수한 변화와 불확실성, 치열함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의 우리에게 제갈량의 철학이 과연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기대를 가지고 의미있게 읽어 보았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신화 속의 제갈량이 아니라 행정가이자 운영자였던 제갈량에게 집중합니다.

그는 평생 국가의 중대사를 짊어지면서도 사사로운 욕망에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권력의 정점에 있던 사람이 그토록 헌신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스스로에게 가차 없을 것.

감정에 휘둘리지 말 것,

화려함에 취하지 말 것,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킬 것,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일과 통제할 수 없는 일을 엄격하게 구분할 것.

한편 책의 제목의 뉘앙스에서 느껴지는 한계를 부순다는 말은 무모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계를 부수는 일은 감정이 아닌 가장 이성적인 냉철판 판단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전해지는 제갈량이 전하는 단호한 가르침은 우리에게 뼈아픈 충고의 지점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발판이 되어 줄 것입니다.


담박명지를 이야기하는 부분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원하고 너무 많은 정보 속에서 살아갑니다.

다른 사람의 성공을 매일 들여다보고 끊임없이 비교하며 남들보다 뒤처지고 있다는 불안에 시달리기 일쑤입니다.

그러다 보면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게 됩니다.

제갈량에게서 느껴지는 담담함은 아무것도 욕망하지 않는 삶과는 다릅니다.

오히려 무엇을 위해 살아갈 것인지 분명하게 정했기 때문에 불필요한 욕망에 흔들리지 않는 태도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욕망이 없는 사람이 강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강한 것입니다.

무엇이든 갖고 싶어 하는 사람은 결국 외부의 평가에 끌려다니기 쉽지만 자신이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때로는 다른 것들을 포기할 수 있게 됩니다.

어쩌면 담박이라는 말의 진짜 힘은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덜 원하는 것이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을 위해 덜 중요한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읍참마속과 천하삼분은 개인의 삶을 지탱하는 원칙과 시스템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줬습니다.

사사로운 정과 인간적인 아쉬움에 휘둘리는 순간, 그동안 피땀 흘려 구축해 온 조직의 기틀과 원칙은 순식간에 무너져 내릴 수 있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마속을 베어낸 것은 타인을 향한 처벌이기 이전에 자신의 나약한 감정을 참수하는 행위였던 것입니다.

지금껏 얼마나 자주 사사로운 감정에 사로잡혀 스탠스를 잃고 나 스스로에게 내린 약속마저 쉽게 어겨렸는지 반성해보게 되는 지점이기도 했습니다.

예외를 허용하는 순간 견고했던 원칙은 무너진다는 경고는 일상의 작은 타협들이 어떻게 한 인간의 삶을 무너뜨리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더불어 싸움터에 나서기 전 이미 이길 수밖에 없는 판을 미리 설계하고, 변수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원칙을 고수했던 제갈량의 단호함은 감정의 기복에 쉽게 흔들리던 저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했습니다.


진인사와 국궁진췌는 철학적 질문을 하게끔 만들었습니다.

카뮈는 거대한 바위를 산꼭대기로 끊임없이 밀어 올려야 하는 형벌을 받은 시지프스를 이야기를 했습니다.

산꼭대기에 도달하면 다시 굴러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끊임없이 바위를 밀어 올리는 시지프스의 행위는 어쩌면 촉나라의 명운을 짊어지고 한계가 명확한 북벌을 거듭했던 제갈량의 삶과 놀랍도록 닮아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볼 때 위나라를 대적해 천하를 통일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제갈량 스스로도 그 한계를 누구보다 냉철하게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그는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향해 그토록 매진했던 것일까요.

인간의 위대함은 결과가 보장된 성공을 거두었을 때 증명되는 것이 아닙니다.

결과를 알 수 없고, 심지어 그것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오늘 자신이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을 향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는 태도 자체에 의미가 있을 것지도 모릅니다.

이는 니체가 말한 아모르 파티, 운명애와도 같은 맥락을 보여줍니다.

운명에 순응한다는 것은 주어진 불행에 무기력하게 굴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가혹한 조건과 결핍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선택한 가치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는 것은 몸이 부서질 때까지 모든 정성을 다한다는 국궁진췌의 정신일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충성심을 넘어 무의미해 보이는 삶의 전장 속에서 스스로 의미를 창조해 내는 가장 숭고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렇듯 이 책은 여러 지점에서 제 자신을 돌아보고 철학적 사유를 해보게 해주는 의미있는 책이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보다 의미있고 가치있게 살아가고,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스스로한계를긋는자 #단한걸음도나아갈수없다 #트라이어드 #삼국지략 #제갈량 #동양철학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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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6년 실패, 중소기업 김 대리는 어떻게 6년 만에 22억을 벌었나
김동면(겨울잠)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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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6년 실패, 중소기업 대리, 미국 주식, 수도권 아파트, 금, 코인, 흙수저, 6년, 22억 수익 등 이 책을 소개하는 단어들만 봐도 우리에게 친숙합니다.

그만큼 무언가 특별하고 전문적인 투자자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나와 비슷한 이의 실제 투자 원칙과 사례를 통해 현실적인 투자 안내와 조언을 들어보고 싶어 이 책을 의미있게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에서 투자의 첫번째 조언으로 조급해하지 말 것을 얘기합니다.

주식이나 코인 등으로 처음 투자를 시작할 때 많은 이들이 간과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보통 주변 사람들이 뭐로 얼마 벌었다, 너도 해봐라는 식의 조언이나 부러움 때문에 투자를 시작하게 되는 경우,

단기간의 고수익을 노리게 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투자에서 단기 수익을 탐내고 조급해할 때 실패할 확률은 그에 비해래서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단순히 인간이 가진 본능적인 마음과 감정의 문제를 넘어 시장의 구조적 특성과도 치명적으로 맞물려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주식을 비롯한 일반적인 자산 시장의 단기 가격 변동은 기업이나 자산의 본질적 가치보다 수급, 심리, 감정 등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예측하여 투자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더불어 단기 수익을 노릴수록 매매 횟수가 늘어나게 되고 이에 대한 거래 수수료, 세금, 매수와 매도 호가 차이로 인한 손실까지 떠안아야 합니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복리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저자는 연 수익률 10% 기준 7년마다 자신이 2배가 되는 복리의 마법을 얘기합니다.

많은 투자서에서 강조하는 것이 왜 복리의 마법인지 우리는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시간을 들여 수익이 수익을 낳게 만드는 복리인 것입니다.

단기 매매는 수익의 싹을 자꾸 잘라내는 것과 같아 시간이 만들어주는 거대한 복리의 마법을 볼 수 없에 만들어 버립니다.

그렇기에 단기 고수익을 배제하고 복리의 마법은 누려야 한다는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저자의 조언은 가슴 깊이 박혔습니다.


본격적인 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미국 주식, 부동산, 코인, 채권, 금 등 다양한 자산에 대한 내용을 모두 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주식으로 번 돈을 부동산이라는 실물자산으로 연결하는 지점이 우리의 자산 앞자리 숫자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사실 주식을 통해 일정 수준의 목돈이 모이게 되면 자연스레 부동산으로 넘어가는 것이 일반적인 재테크의 프로세스이기도 합니다.

책으로 먼저 임장을 가본다는 개념으로 부동산 투자를 할 지역을 선정하는 방법은 물론이고, 갭투자와 실거주에 대한 비교와 최적의 매수 방법, 그리고 입지의 3요소를 명확하게 제시하는 것 또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일자리, 교통, 학군이라는 입지의 주요 3요소는 결국 사람의 삶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좋은 입지란 단순히 가격이 오르는 장소가 아니라 사람들이 계속 살아가고 싶어 하는 이유가 있는 곳일 것입니다.

결국 부동산의 가치는 건물 자체보다 그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선택이 만들어내는 셈일지도 모릅니다.

더불여 여기서 우리가 가지게 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질문인, 갈수록 인구가 줄어드는데 지금 사도 괜찮은가에 대한 질문 또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와 빠른 사회적 변화의 모든 것을 예측하고 평가하여 미래를 100% 예언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다만 우리는 실패의 확률을 줄이고,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이런 책을 읽는 것입니다.

이 책의 내용 또한 모든 것이 정답이 아닙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모든 투자의 최종 결정은 반드시 본인의 선택과 판단에 의해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책 후반부에 제시되는 나이와 자산별 투자 로드맵은 꽤 흥미롭고 효율적인 제안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같은 돈이라도 그것을 가진 사람의 나이와 앞으로 살아갈 시간에 따라 의미는 확연히 달라집니다.

더불어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떻게 투자할지 또한 나이를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20대의 1억과 40대의 1억은 숫자는 같지만 결코 같은 의미를 가진 돈이 아닙니다.

돈에는 금액뿐 아니라 시간이라는 보이지 않는 가치가 함께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제시하는 단계별 로드맵은 단순한 재테크 방법이라기보다 자신의 인생을 시간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만드는 지도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이 책은 투자를 뭔가 특별하고 거창한 결심으로 보지 않습니다.

통장에 처음 200만 원이 들어왔을 때부터 시작하고, 1억 원이 모이면 전략을 다시 생각하고, 자산이 커지면 다음 단계의 선택을 차근차근 하나씩 해 나가도록 해줍니다.

결국 부의 차이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행운보다 작은 선택을 언제 시작했느냐에서 만들어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청약, 연금저축, IRP 같은 이야기도 결국 나의 미래를 어디에 우선순위를 둘 것인가로 판단되었습니다.


이 책은 투자가 무언가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나이와 자산에 맞춰 하나씩 단계를 밟아가면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저자의 경험이 묻어나는 여러 조언들은 많은 투자자들에게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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