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주 대영박물관 시간 여행 - 대영박물관에서 큐티하기
박양규 지음 / 큐리북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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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대영박물관의 유물을 통해 성경 속 신화와 지식을 역사적 사실로 변환시켜 낸다는 구성 자체가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성경은 물론이고 신화와 관련 역사, 더불어 문화재까지 연계하여 들여다보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의미있게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은 제목과 내용에서 The British Museum을 대영박물관으로 명명합니다. 제국주의 잔재를 걷어내고 특정 국가에 대한 찬양적 표현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국립국어원은 물론이고 교과서에서도 대영박물관보다는 영국박물관으로 바꿔 부르는 추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에 대한 존중과 저자의 의견을 반영하여 이번 리뷰에서는 저자의 표현 그대로 대영박물관이라고 지칭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했던 바와 같이, 우리가 한 번쯤 들어보았던 성경 속 사건들을 실제 고대 문명의 유물과 연결해 바라보게 한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책은 성경을 신화인지, 역사인지에 대한 접근보다는 오히려 우리의 과거를 어떻게 기억하고 그 속에서 무엇을 사실이라고 받아 들일 것인지, 더불어 그 기억 속에서 지금의 우리 삶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남겨주었습니다.

그렇기에 각 내용의 마지막에 함께 살펴볼 질문을 남겨주는 지점이 저자의 탁월한 선택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을 믿는다는 것은 어쩌면 그 믿음의 근거를 끊임없이 살펴보는 일이기도 합니다.

내가 믿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 믿음이 내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묻는 순간 믿음은 단순한 습관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였던 성경의 이야기들을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역사, 고고학, 과학적 측면에서도 바라보게 됩니다.


저자는 지금까지 발굴되었으나 해독된 것은 10%에 불과하다라는 사실에서 이 책을 시작합니다.

이는 고고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제한적인 의미만 가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는 흔히 우리가 눈으로 직접 보거나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것만을 실재하는 것이라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영박물관의 90%가 여전히 해독되지 않은 채 묻혀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확신하는 수많은 철학과 진리들이 얼마나 가변적인지 일깨워주는 지점이 되는 것입니다.


로제타 스톤은 대영박물관 가장 유명한, 인기있는 유물입니다.

기원전 196년에 이집트 신성문자, 민중문자, 고대 그리스어의 세 언어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로제타 스톤은 나폴레옹이 이집트를 침공했을 때 프랑스의 손에 들어갔으나 영국군이 프랑스 군대를 물리치면서 지금까지 런던에 머물게 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로제타 스톤의 탁본을 입수한 샹폴리옹이 1822년 해독에 성공하게 됩니다.

학자들은 고대 이집트의 문자가 발달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했고 그래서 기원전 15세기의 모세 기록도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로제타 스톤의 해독으로 오히려 고대 이집트가 풍부한 문서를 보유하고 있었음이 입증되었습니다.

동시에 출애굽기의 내용이 역사적으로 틀리지 않았다는 점도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출애굽기에 기록된 내용들의 역사적인 오류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집트 문명의 근원에는 기록문화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파피루스는 문서를 만드는 재료가 되었는데, 나일강 근처에서 파피루스가 자랐기에 그 근처 도시 이름이 비블로스였습니다.

이것이 그리스어로 옮겨지면서 우리가 아는 바이블이 되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모세는 모세오경을 기록으로 남겼고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여러 방법 중에서 기록이라는 형태를 통해 인간에게 자신의 뜻을 드러내셨습니다.


여기서 무엇보다 흥미롭게 느껴진 것은 기록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인간의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흐려지고 사람마다 다르게 변하지만 기록은 그 순간의 사실을 그대로 붙잡아 두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기록한다는 것은 단순히 무언가를 적어두는 행위가 아니라 현재의 의미를 미래에 전달하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세오경이 기록으로 남겨졌다는 사실은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더욱 깊은 의미로 다가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자신의 뜻을 전하시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말씀을 기록하게 하는 것이었다는 저자의 생각 또한 의미심장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한 시대의 사람들에게만 머무르지 않고 기록을 통해 세대를 넘어 전달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는 한 구절 역시 수천 년의 시간을 건너온 말씀인 셈입니다.


로제타 스톤을 통해 고대의 문자가 다시 읽히게 된 과정도 흥미롭고 의미가 있었습니다.

기록은 존재한다고 해서 언제나 곧바로 이해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록된 문자가 있어도 그것을 읽고 해석할 사람이 필요한 것입니다.

신앙 역시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성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그 말씀을 삶 속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읽으며 하나님의 말씀은 왜 기록되었을지에 대해 한번 더 깊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그것은 인간의 기억이 얼마나 쉽게 사라지는지를 하나님께서 아셨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은 잊지만 기록은 남고, 시대는 변하지만 말씀은 다음 세대로 건너갑니다.

결국 로제타 스톤은 단순한 고대 유물이 아니라 기록의 가치를 증명해주는 상징으로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기록은 과거를 보존하는 일이면서 동시에 미래에 보내는 약속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으로 남기고 오늘까지 전해지게 하셨다는 사실은 기독교 신앙에서 매우 깊은 의미를 갖습니다.

로제타 스톤을 통해 고대인의 삶이 오늘 우리에게 들려오듯, 성경 역시 수천 년의 시간을 건너 지금도 우리에게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바로 그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습니다.


이 책은 성경과 유물을 연결해주는 안내서로만 한정하여 가치를 느끼면 아쉬울 것입니다.

유물에 대한 역서적 이해를 바탕으로 성경의 진의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그 위에 신앙이 더욱 깊어지게 만들어주는 지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더 깊이 생각해보게 해주는 마지막 질문들은 우리 삶에 대한 깊이있는 사유의 시간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대영박물관에 관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책을 쓴 저자의 학문적, 신앙적 깊이와 진정성을 많은 분들이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52주대영박물관시간여행 #대영박물관에서큐티하기 #박양규 #큐리북 #북유럽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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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마인드셋 - 인생을 바꾸는 10분의 기적
윤수정 지음 / 바이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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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을 바꿔줄 새벽 10분의 기적을 담은 책이라 의미있게 읽어 보고 싶어 선택했습니다.

나에게 맞는 새벽 루틴을 만드는 방법과 그것을 습관화 시킬 수 있는 비법을 함께 들여다보고, 실천할 수 있는 의지와 용기도 얻어 볼 수 있기를 바라며 의미있게 읽어 보았습니다.


육아에 지치고 남은 교직 생활에 대한 수많은 고민으로 끝이 없는 터널 속에 갇힌 것 같았을 때, 저자가 변화를 바라며 무작정 선택한 것이 바로 새벽 기상입니다.

가끔 새벽 기상을 해본 이들을 알 것입니다.

그 고요함과 적막함 속에는 평소 우리 일상 속 정신 없는 것과는 거리가 먼 차분함과 단정함이 있다는 것을.

저자는 그 안에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자신을 다시 찾은 느낌이었다고 회상합니다.

그리고 어제의 새벽과 오늘의 새벽 사이에 보이지 않는 자신의 성장이 있었고, 새벽 시간을 통해 감사함을 알게 됩니다.

자신이 가진 것을 다시 바라보고 그것에 감사하게 된 것입니다.

저자는 새벽에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을 통해 두 권의 책까지 펴내게 됩니다.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고 싶은 이들에게, 더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새벽은 새로운 기회와 희망을 선물해줄 것이라고 저자는 얘기합니다.

굳이 거창하게 얘기하지 않아도, 새벽에 깨어 내 삶을 뒤돌아보고 오늘 새롭게 마주할 하루를 생각한다면 적어도 내가 생각한 대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게 될 것입니다.

내가 주도하고 내가 만들어가는 오늘은 바로 새벽에 깨어 있음을 통해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된 새벽 이상은 이전과는 사뭇 다른 삶을 우리에게 선물해줄 것입니다.


저자가 루틴과 리추얼의 차이를 명쾌하면서도 깊이 있게 짚어내는 지점은 여러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리추얼이란 사소해 보이지만 꾸준히 실행하면 삶의 큰 변화를 불러오는 의식적 습관을 뜻합니다.

그저 루틴처럼 매일 체크하면서 노력해야 하는 과제가 아니라 어느새 무의식적으로 몸에 밸 만한 아주 사소한 행위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매일 나 자신을 위해 반복적, 규칙적으로 하는 의식적 행위가 바로 리추얼입니다.

루틴과 구별되는 리추얼은 특정한 목적을 가지는가에 달려있는데, 리추얼은 명확하게 내 마음의 중심을 잡는 것을 핵심으로 합니다.

일상의 수많은 행동 중에서 나의 마음을 안정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고 그것이 실제로 내게 효과를 주는지 스스로 검증하고, 또 그것을 어느 시간대에 하면 좋을지 설계하는 아주 능동적인 자기 탐색의 여정인 것입니다.

루틴을 따르는 삶은 생산성 향상과 규칙성을 중시하는 반면, 리추얼을 따르는 삶은 그 행동 자체에서 의미와 가치를 찾고 정신적 풍요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저자는 커피를 마시는 행위를 예시로 듭니다.

단순하게 아침마다 커피를 마시는 것은 루틴이지만, 그 과정을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으로 의미있게 만드는 것은 리추얼이 될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진정한 삶이 있다고 얘기하며, 일상에서 사소하게 진행되는 과정의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얘기했던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박사의 말은 그래서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리추얼은 바로 그 무의미한 듯 반복되는 일상을 의미있게 만드는 기술인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 삶 자체를 들여다보게 됩니다.

현대 사회는 효율성과 성과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는 효율성이나 자기계발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루틴을 스스로에게 강요하지만 그것이 내면의 울림을 주지 못하면 쉽게 지칠 수 밖에 없고 결국 번아웃에 빠지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루틴과는 사뭇 다른 리추얼은 우리에게 일상적인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가치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사소하지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내 마음의 중심을 잡는 리추얼은 결국 우리의 정체성을 나타내게 될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전반적으로 갈수록 불확실성이 커지고 변화의 파도가 거세질 것이기 때문에, 더욱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리추얼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단단한 내가 되어,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된다면 이런 개인의 긍정적인 변화는 기업과 우리 공동체 전반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내 삶의 의미를 조금 더하고 주체적인 삶을 위해, 리추얼 하나쯤을 장착해봐야 할 것입니다.


기억의 한계를 넘기 위한 기록의 힘을 언급하는 지점도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자신의 시간을 장악한 사람들은 공통으로 일상으로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다산 정약용은 기억은 사라지고 생각은 흐려지니 머리를 믿지 말고 손을 믿으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는 실제 18년간의 유배 기간에 자신의 일상과 학문을 메모하고 글로 남겨 기록화 하였습니다.

그 덕분에 현재의 우리가 그의 삶의 발자취와 가르침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것입니다.

기록은 흩어져 버린 나의 시간을 붙잡아 주는 기능을 합니다.

기록을 잘해두면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기록을 잘하는 방법으로 국내 1호 기록학자 김익한은 타자의 관점에서 나의 하루를 바라보라고 조언합니다.

저자는 이런 기본 내용을 바탕으로 기록의 소중함을 깨닫고 새벽 기상 인증 기록을 매일 남기고 바깥 풍경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글을 올린다고 합니다.


평소에도 기록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중요시 생각했지만, 이 책을 통해 더 깊이, 한번 더 기록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기록이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아 두는 가장 인간적인 방법이라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수많은 생각과 감정을 만나지만 대부분은 기억이라는 불완전한 저장장치에 놔두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그 저장장치는 어느 순간 기능을 상실해 버리게 됩니다.

그렇기에 기록은 사라지는 나를 다시 만날 수 있게끔, 불완전한 저장장치 기억을 대체하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 인간의 기억은 자신도 모르게 편집되기 마련입니다.

지금의 내가 과거의 나를 떠올릴 때조차 실제의 기억이라기보다 현재의 관점에서 다시 만들어낸 기억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기록은 과거의 나를 가능한 한 온전하게 떠올릴 수 있는 수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기록 속에는 그 당시의 생각과 감정, 고민과 선택을 정확하게 들여다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기록은 단순한 저장이 아니라 자신을 가장 정확하게 객관화할 수 있는 도구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기록은 결국 나는 이렇게 살았다라는 우리 존재 자체에 대한 증명이 되어 줄 것입니다.

시간이 우리를 데려가는 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지나간 시간을 다시 바라보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그런 점에서 기록은 과거를 위한 일이 아니라 앞으로의 나를 위한 일이기도 할 것입니다.

흩어지는 시간을 붙잡아 오늘의 나를 성찰하고 내일의 방향까지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기록의 가치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깊은 것 같습니다.


이처럼 이 책은 저자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몰입감이 있어 좋았습니다.

더불어 관련된 여러 학자들의 의미있는 구절들까지 함께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지점들은 우리 생각의 스펙트럼과 깊이를 더해주기 때문에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 매일 꼭 정해진 새벽 시간에 기상을 요구 받지 않습니다.

다만 반복되는 일상 속 변화가 필요하다면 새벽 기상을 통해 그동안 잊고 지냈던 의미있고 소중한 것들에 대한 생각을 다시 불러와 보라는 것입니다.

나를 잃어버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을 위해, 내일 새벽 10분을 투자해 보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의미있는 책이었습니다.



#모닝마인드셋 #인생을바꾸는10분의기적 #윤수정 #바이북스 #북유럽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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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염증
김슬기 지음 / 서사원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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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만성 염증을 비롯해 질병을 부르는 원인을 하나씩 짚어보고, 반드시 지켜야 할 식사 원칙과 식단 가이드 라인이 무엇인지 체크해 보기 위해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만병의 근원인 몸속 염증을 줄이고 무너진 대사를 바로 잡아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는 비법을 전수 받을 수 있기를 바라며 의미있게 읽어 보았습니다.


우리가 병들어 가는 과정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는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저자는 그 출발점 가운데 하나를 우리 몸 안에서 조용히 지속되는 만성 염증에서 찾습니다.

그리고 그 염증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매일 반복되는 식사라고 이야기합니다.

무엇을 먹느냐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문제에 그치지 않습니다.

매일 아무렇지 않게 선택하는 음식이 혈당과 인슐린의 균형을 흔들고 대사 기능을 흐트러뜨리며 결국 우리 몸의 염증 환경까지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우리가 너무 익숙해서 의심조차 하지 않았던 식탁 위의 음식들을 다시 바라보면서 건강을 서서히 잠식하는 요인들을 하나씩 짚어냅니다.

특히 인슐린 저항성이 어떻게 대사 건강을 망가뜨리는지, 변질되고 산화된 지방이 우리 몸에 어떤 부담을 주는지, 정제되고 가공된 곡물 식품이 왜 혈당과 염증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동시에 오랫동안 건강 상식처럼 받아들여졌던 포화지방은 나쁘다, 고기를 많이 먹으면 건강에 해롭다와 같은 통념에도 질문을 던지며 기존의 영양학적 관점을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 과정에서 저자가 직접 경험한 키토제닉 식단에 대한 이야기는 단순한 이론을 넘어 현실적인 설득력을 더해 줍니다.

무엇을 끊어야 하는지에만 머무르지 않고, 어떤 음식을 선택하고 어떻게 식습관을 바꾸어야 하는지까지 일상에서 우리가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미래의 건강을 조금씩 빌려 쓰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피로와 체중 증가, 혈당의 불안정, 각종 대사 문제를 그저 나이가 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넘겨버린다면 몸의 신호는 언젠가 더 큰 대가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 무엇을 먹을 것인가라는 단순한 질문을 넘어 나는 앞으로 어떤 몸으로 살아가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대답해 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는 많은 분들이 염증을 없애는 식단 가이드를 제시하는 부분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저탄고지에는 쉬운 것과 어려운 것이 있습니다.

어렵다는 의미는 체계적이고 엄격하게 적용해야 하는 식단이라는 뜻입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건강 상태와 실천 가능성을 스스로 체크하고 유연하게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모든 식단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주요 원칙들이 있습니다.

그 첫 번째는 어떤 단계의 식단을 따르더라도 주요 단백질과 지방의 공급원은 고기, 생선 등 동물성 식품이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채소에 대한 무조건적인 호의를 접고 소화 가능한 만큼만 섭취해야 합니다.

세 번째로는 맹신에 가까운 믿음을 보이는 칼로리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말아야 합니다.

칼로리를 무시하고 탄수화물 함량이 제로임에도 식단에 절대 활용해서는 안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식물성 가공 식용유입니다.

우리의 가장 큰 목적이 염증을 극복하는 것인데 가공 식용유는 염증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배제시켜야 합니다.

다섯 번째는 가공식품을 구분하여 섭취해야 합니다.

모든 가공식품을 먹지 않는 것은 현시점에서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에 가공이 최소화된 음식은 불가피한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기본 원칙을 확실한 뒤 저자가 제시하는 가이드를 살펴보면 됩니다.

처음 저탄고지를 실천하려고 하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당질 제한식, 키토제닉 식단, 카니보어 식단, 갭스 식단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과 사례가 제시됩니다.

당질 제한식은 탄수화물, 특히 설탕이나 정제곡물처럼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식품의 섭취를 줄이는 식사법입니다.

혈당과 인슐린의 급격한 변화를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키토제닉 식단은 탄수화물 섭취를 크게 낮추고 지방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도록 구성하는 식단입니다.

카니보어 식단은 육류, 생선, 달걀 등 동물성 식품을 중심으로 먹고 식물성 식품과 탄수화물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는 방식입니다.

매우 제한적인 식사법이기 때문에 영양 균형과 개인별 건강 상태와 적합성을 잘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갭스 식단은 장과 뇌의 연관성에 주목해 소화하기 쉬운 음식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고, 장 건강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식사법입니다. 발효식품이나 육수 등 장내 환경을 고려한 음식이 주로 활용됩니다.

저자는 갭스 식단을 치유 프로토콜이라 얘기할 정도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단계가 어떤 우열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각자 자신의 신체 생태에 맞는 도구로서 식단을 선택하고 식단 변화로 회복이 일어나면 점차 범위를 넓혀가면 됩니다.


저자의 말처럼 몸만큼 정직한 것이 없습니다.

몸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내 건강을 결코 남이 책임져 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의사라고 해도 치료를 도와줄 수 있을 뿐이고, 영양사 역시 방향을 제시할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더욱 매일 먹는 음식과 우리의 식탁에 집중해야 합니다.

내가 내 건강, 내가 먹는 것에 책임을 질 수 있기 위해 이 책을 읽고 무엇이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몸이 우리에게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잘 체크하고 최적의 기능으로 몸을 유지하기 위해, 건강에 관심이 있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식탁위의염증 #김슬기 #서사원 #건강 #음식 #북유럽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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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투자학개론
한정수(세상학개론) 지음 / 토네이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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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결코 오래 유지될 수 없는 유망 종목 추천이나 단기 매매 기법이 아닌 투자의 원칙과 실전 노하우를 담은 책이라 오래도록 두고 의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아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현 시장의 흐름을 읽는 눈과 다음 부의 기회가 어디에서 시작하는지까지 들여다보며 이 책이 주는 가치를 최대로 활용해 보기 위해 의미있게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은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을 남에게 맡기지 않고 내 자산에 대한 통제권을 스스로 지키는 진정한 투자자가 되도록 돕는 것에 집중합니다.

투자 업계에서 당연한 진리로 받아들여지는 원칙들을 설명하기보다는 그 원칙의 논리를 근본부터 분석하고 세상의 흐름이 달라진 뒤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지를 체크해 봅니다.

그렇게 물고기를 던져주기보다 물고기를 낚는 법을 알려주려고 합니다.

특히 많은 이들이 시간의 투입을 최소화하여 빠르게 부자가 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곤 합니다.

하지만 시간을 아끼기 위해 무조건 속도만 추구하다보면 확실성, 지속 가능성, 마음의 평화, 때로는 건강과 삶의 균형까지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입니다.

결국 시간은 부자로 만들어주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시간이 내 편이 되는 구조를 만들어두면 언젠가 결과는 반드시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투자에 시간을 섞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운의 영역에서 벗어나 필연의 영역에 가까워질 것이고, 이것을 깨닫는 사람은 결국 부자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저자는 우선 우리가 투자에 대해 가진 오해들을 하나씩 풀어냅니다.

그 중에서도 의미있는 부분은 정보와 통찰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스스로를 투자에 있어 약자라 판단하는 이유 중 하나를 정보에서 찾곤 합니다.

하지만 AI 시대의 도래는 그런 개인투자자들의 약점을 지워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제는 정보 자체보다 투자에 대한 통찰이 중요해졌습니다.

세부적으로 투자에 대한 판단을 잘 내리기 위해서는 실전에서 흔들리지 않는 3가지 프레임이 작동해야 합니다.

그 3가지 프레임으로 저자는 투자 세계관, 투자 행동 원칙, 투자 근육을 제시합니다.


세계관이란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으며 앞으로 어디로 향할지에 대한 나만의 관점입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요즘은 정보가 부족한 투자자는 거의 없습니다.

개인투자자도 마음만 먹으면 기관투자자와 큰 차이 없는 수준의 정보에 접근 가능해졌습니다.

다만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정보가 아니라 통찰입니다.

같은 정보 속에서도 어떤 맥락을 짚고 해석하는지,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것에서 그 차이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투자에 기준이 없는 사람은 자신에게 맞는 판단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여기서 저자는 내러티브, 유동성, 장기 투자를 설명합니다.

내러티브의 방향성이 맞고, 그 방향에 유동성이라는 힘이 실리고, 장기 투자를 통해 그 힘이 결과로 이어질 시간이 충분히 주어진다면 우리의 투자에서 우연이라는 불확실성이 끼어들 자리는 점점 좁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정교한 투자 세계관을 세팅하더라도 운의 영역은 절대 0이 될 수 없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운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저자는 이 세상에 진정한 의미의 운은 없다고 얘기합니다.

모든 일에는 인과관계가 있고, 우리가 운이라 부르는 것은 그 인과관계를 우리가 다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부분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운의 본질이 이해의 부재라면 이해를 늘리는 만큼 운의 영역은 줄어들게 됩니다.

내러티브와 유동성을 읽고 시간의 효과를 이해하면서 무지의 영역을 줄여가면 운을 실력으로 바꿔낼 수 있을 것입니다.


투자 행동 원칙은 자신의 투자 세계관을 바탕으로 무엇을 언제 얼마에 살 것인지, 어느 정도 홀딩하고 언제 팔 것인지를 정해두는 구체적인 규칙입니다.

투자 세계관이 왜에 주목했다면 행동 원칙은 어떻게에 주목합니다.

같은 세계관을 가진 사람이라도 행동 원칙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세계관에 기반하지 않은 행동 원칙은 목표 달성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투자 행동 원칙을 다룰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손익비입니다.

잃을 수 있는 것 대비 벌 수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기댓값에 가까운 공식입니다.

손익비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내가 고른 선택지가 괜찮아 보이는 손익비를 갖고 있더라도 다른 선택지의 손익비가 더 좋다면 이는 잘못된 선택일 수 있습니다.

더불어 현금 비중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정리해주는 부분은 우리가 어느 정도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의 시간을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현금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돈이 아니라 유사시를 대비하는 적극적인 베팅일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참고로 저자는 보통 5~30% 수준의 현금 비중을 유지 한다고 합니다.

자신의 투자 성향과 리스트 성향, 그리고 시장 판단에 따라 그 비중은 주체적으로 판단,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투자 근육은 세계관과 행동 원칙을 실전에서 반복 실행하면서 쌓이는 신뢰도이자 경험적인 직관입니다.

우리 몸의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는 직접 몸으로 운동을 해야 하듯이, 투자 근육 역시 직접 실전 경험이 쌓여야 합니다.

특히 하락장에서의 경험은 이론과 실제가 얼마나 다른지를 감정적으로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예측하기 어렵지만 발생하면 시장에 매우 큰 충격을 주는 사건을 블랙스완이라 부르는데, 이를 섣불리 예측하려는 시도는 무의미합니다.

블랙스완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블랙스완이기 때문입니다.

투자 근육이 붙으면 같은 사건도 다르게 보이게 됩니다.

수많은 투자서를 읽었다고 하더라도 직접 시장의 풍파를 거치는 것은 또 다른 경험이 됩니다.

이 지점에서 자자가 하루키의 소설 속 <폭풍은 단순히 지나가는 사건이 아니라 그 시간을 통과한 사람을 이전과는 다른 사람으로 변화시킨다>라는 구절을 인용하는 것이 의미있었습니다.

저자는 감정, 멘탈을 관리하는 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이를 이용하는 단계까지 짚어 봅니다.

감정을 투자에서 완전히 배제할 수 없고 시장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감정을 투자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합니다.

더불어 AI 시대에 발맞춰 AI를 활용하는 방법도 제시합니다.

저자가 설명하는 활용법을 부록에 프롬프트로 만들어 소개해두고 있으니 쉽고 편하게 복사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앞으로의 세계 경제, 증시의 중심이 어디로 움직이고 거대 자본이 어디로 향할지에 대한 미래의 변화를 예측해 봅니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와 경쟁, AI 혁명의 시대, AI 이후의 시대까지.

단순히 투자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세계 경제 전반과 미래 사회를 예측해 본다는 점에서 이 지점도 가치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투자의 본질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투자 기준을 세워 주체적인 투자자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 책이 많은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인생을바꾸는투자학개론 #한정수 #세상학개론 #토네이도 #북유럽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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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나에게, 고전이 말했다 - 하루 한 문장, 읽고 쓰는 동양 고전 수업
오평선 지음 / 이너북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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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고전은 시대를 관통하는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삶의 고비가 있을 때마다 고전에 더욱 몰입하게 됩니다.

이 책과 함께 동양 고전의 문장을 따라가며 삶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저자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동양 고전은 다양합니다.

우선 유교의 핵심 경전인 사서에는 논어, 맹자, 대학, 중용이 있습니다.

논어는 공자의 말씀으로 인간관계, 리더쉽, 자기 수양에 관한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맹자는 성선설을 바탕으로 인간다움과 정의, 올바른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대학은 개인의 성장이 사회의 변화로 이어진다는 유교적 이상을 담고 있습니다.

중용은 치우치지 않는 사람의 태도와 균형, 조화를 강조합니다.

그 외에도 오경과 도덕경, 장자, 손자병법, 명심보감까지 이 책에서 두루 다루고 있습니다.

평소 제가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책도 있었기 때문에 더 의미있게 읽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논어에서 공자는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에 세계관을 확립했으며, 마흔에 미혹됨이 없게 되었고, 쉰에 하늘의 뜻을 알게 되었으며, 예순에 무슨 일이든 듣는대로 순조롭게 이해했고, 일흔에 마음가는 대로 따라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이게 바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15세 지학, 30세 이립, 40세 불혹, 50세 지천명, 60세 이순, 70세 종심입니다.

저자는 공자 같은 성인조차 쉰에야 비로소 하늘의 뜻을 깨달았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하늘의 뜻이란 인생의 진리를 깨닫고 그러한 깨달음을 자신의 삶과 행동에 옮기는 일을 말합니다.

깨달음 자체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과 행동으로 옮기는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공자처럼 인생의 진리를 깨닫고 하늘의 뜻을 이해할 수는 없더라도, 적어도 우리 삶의 방향을 세우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과정은 인생 2막을 시작하기 전에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삶의 질뿐만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삶의 행복감을 높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주역에서는 나이 쉰을 <날아야 할 용이 비로소 하늘에 오른 상>이라고 얘기한 것을 덧붙여 보게 됩니다.

쉰이 되면 자기 인생 전체를 조망할 수 있게 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객관화할 수 있게 되고, 운에 치이지도 않게 진정한 자신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나이로 쉰을 제시한 것입니다.

논어와 주역의 구절 속에서 쉰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남은 삶을 위해, 인생 2막을 위해 무엇을 덜어내고 그 자리에 다시 무엇을 채워야 하는가.

남들이 말하는 삶의 방향이 아닌 내 마음이 오래 머무는, 내가 주체적으로 선택한 삶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가.

이제라도 깨달은 바가 있다면 결코 늦지 않았을 것입니다.


조금 더 생각을 더해 보면,

지천명에서 말하는 하늘의 뜻은 거부할 수 없는 숙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내가 누구이며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존재론적 깨달음에 가깝다고 느껴집니다.

주역에서 말하는 하늘에 오른 용 역시 세상의 권력을 쥐었다는 뜻이 아니라, 마침내 운명의 파도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결국 쉰이라는 나이는 남의 시선과 사회적 규범이나 조건에서 벗어나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의 가치를 채워가기 시작하는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에 서양 철학도 한번 대입시켜 보게 됩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니체의 아모르 파티, 운명애와 위버멘쉬, 초인 개념입니다.

니체는 자신의 삶에 주어진 고통과 한계를 받아들이고 이를 넘어서서 자기 삶의 창조자가 되어야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주역에서 하늘에 떠올라 자신의 운명을 조망하듯, 니체 역시 삶을 밖에서 객관화하여 자신의 운명을 긍정하고 주체적으로 재창조할 때 진정한 자유가 온다고 보았던 것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고전에 고전을 더해가며 생각에 생각을 이어가다보니 결국, 지금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런 깨달음을 단순히 읽고 머리에만 두지 않고, 실천적 행동으로 옮겨야 할 것입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결코 소멸이나 쇠퇴의 길이 아닐 것입니다.

온전한 자신의 모습으로 나아가는 의미있는 길이 될 수 있도록 이 책은 깊은 깨달음을 전해주었습니다.


논어에는 <삼인행 필유아사언 택기선자이종지 기불선자이개지>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는 3명이 길을 가면 반드시 그중에 스승이 있기 마련인데, 나보다 나은 사람의 좋은 점을 골라서 그것을 따르고, 나보다 못한 사람의 좋지 않은 점을 가려내어 나의 잘못을 고치라는 얘기입니다.

이는 우리에게 자만하지 말고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누구에게든 배울 수 있다는 겸손함을 갖추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공자의 이야기에 더해, 만나는 사람마다 스승으로 알라고 했던 괴테의 말을 덧붙입니다.

상대의 지혜와 성공에서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못과 실패에서도 귀한 배움을 얻을 수 있다는 점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사실 나이가 들면 누군가에게 새로이 배우는 일이 어색하고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더 유연해져야 합니다.

나보다 나은 점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기꺼이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열린 마음으로 내 속을 가득 채우려는 태도는 죽는 순간까지 필요할 것입니다.


여기서 소크라테스가 스쳐 지나가게 됩니다.

소크라테스는 스스로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지혜야말로 진정한 배움의 시작이라 보았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유연해져야 하며 나의 부족함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저자의 조언은 자신의 틀에 갇히지 않고 늘 상대를 향해 마음을 열어두는 소크라테스적 생각과 맥락이 이어지는 느낌입니다.

특히 남의 잘못이나 부족함에서 나의 부족함을 읽어내는 과정은 결코 다른 사람을 비판하기 위함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죽는 순간까지 열린 마음으로 배움을 구하고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마음가짐과 태도는 나라는 존재 자체를 끊임없이 쇄신하려는 의지일 것입니다.

결코 쉽지 않은 삶의 유연함과 끝없는 성찰과 배움의 자세를 끝까지 놓치지 말아야겠습니다.


이처럼 이 책은 다양한 동양 고전을 하나만 들여다보게 하지 않습니다.

여러 사상가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여다보게 하고, 특정 지점에서는 시대와 동서양을 넘나들며 생각을 더 깊어지게 해줍니다.

이런 점이 이 책의 더 큰 가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 읽는 시간보다 더 긴 시간을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삶을 들여다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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