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 1 - 우주 탄생부터 산업혁명까지 ㅣ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오미야 오사무 지음, 김정환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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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계사를바꾼시리즈는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으로 교양과 상식을 확장시켜주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화학 이야기의 개정판도 기대를 가지고 읽어 보았습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화학 지식이 세계사를 바꾼 지점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차분하게 들여다 보았습니다.


이번 1편에서는 우주의 탄생시점부터 시작하여 1800년까지의 시대 순서로 내용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우주의 탄생을 들여다보며 우리 몸을 구성하는 원자도 모두 별의 조각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점을 짚어 줍니다.

우주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원소는 수소이며, 이는 물의 주요 구성요소이기도 합니다.

항성이 탄생할 때는 내부에서 원자핵과 원자핵이 충돌하는 핵융합이 일어나 다양한 원자핵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원소는 원자핵 안에 존재하는 양성자 수에 따라 결정됩니다.

마지막으로 항성이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면서 철보다 무거운 원소들도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다양한 원소의 원자가 우주로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우주의 탄생을 화학적으로 접근해보는 방식 자체가 흥미롭고 신선했습니다.

지구의 탄생 또한 우리에겐 언제나 흥미로운 이야기로 다가옵니다.

우주에서 철과 돌 등이 모여들어 46억 년 전에 지구가 생성되었고 그로부터 7억년 뒤 거대 운석이 여러 개 충돌하면서 지구 표면에 금, 백금 등의 무거운 원소를 200억 톤 가량 흩뿌렸습니다.

이후 온도가 내려간 지구에 수많은 운석이 충돌하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운석에 있던 유기화합물이 지구에 뿌려지게 됩니다.

그 유기화합물이 반응해 아미노산을 만들어내고 단백질 분자가 생겨난 뒤 그것들이 시스템을 구축하여 생명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우주, 지구, 생명체의 탄생 과정을 이렇게 쉽고 빠르게 화학적으로 요약해 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습니다.

복잡하고 방대한 우주 과학, 지구 과학과 생화학의 연대기를 마치 잘 짜여진 단편 다큐 하나를 빠르게 훑어보게 하는 생동감과 신뢰감을 주는 이야기 전개였습니다.

이것만 봐도 이 책이 얼마나 과학, 화학을 쉽게 다뤄 대중들에게 다가가려 노력하는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화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 사건으로 화약의 발명을 꼽고 싶습니다.

불꽃놀이에 사용되는 화약은 1,20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합니다.

800년대 초엽 중국에서 발명된 화약과 거의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국 진의 시황제의 불로장생을 위한 약초를 찾고 광물을 배합하는 과정에서 연단술 분야가 확립되었습니다.

이후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물질을 얻기 위해 다양한 물질의 조합을 시도했고,

그러던 중 우연한 사고로 혼합물에서 불이 붙었고 굉음과 함께 폭발하였습니다.

850년 무렵 완성된 도교 경전에 기록된 바에 따르면 이때 발명된 화약은 흑색화약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이 화약이 목탄을 함유하고 있어 검은색 분말이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흑색화약에 불을 붙이면 원자의 재편성, 화학반응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 연쇄 반응으로 생겨나는 열과 함께 가스가 뜨겁게 팽창하게 됩니다.

휘발유나 가스 폭발을 일으키려면 공기 중의 산소가 필요하지만 흑색화약의 폭발은 화약 성분끼리의 반응이라 산소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이를 기본으로 하여 발전한 중국은 송나라 때 이미 독가스탄, 수뢰와 지뢰, 다연장 로켓포 같은 현대 병기의 기원이 되는 무기들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 무렵 유렵에서는 여전히 검과 활을 이용한 전쟁을 치렀으니 화학의 위대함과 가치를 다시금 느끼게 해줍니다.

여기서는 과학의 아이러니를 살짝 생각해는 지점도 있습니다.

영원한 삶을 구하던 도교의 연단술사들이 도리어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살상 무기의 시초인 화약을 발명했다는 점입니다.

과학의 발전이 인류의 의도나 목적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는 점은 저에게는 늘 아이러니로 다가옵니다.

더불어 흑색화약의 폭발 매커니즘은 화학적 지식이 부족한 이들에게도 과학적 이해도를 높여주는 부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기 중의 산소에 의존하지 않는 자체반응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아는 일반적인 연소와는 다른 것이라 질산칼륨이라는 물질과 함께 흑색화약의 화학적 특성까지 쉽게 받아들이게 해주는 지점이었습니다.

이렇게 중국에서 발명된 화약이 이슬람 세계를 거쳐 유럽으로 넘어가 유라시아 대륙의 봉건 영주 계급을 몰락시키고 근대를 촉발했다는 것으로 의미를 확장해 본다면 화학이 세계사에 미친 영향을 되돌아 보게 해주는 듯 했습니다.


이처럼 이 책은 화학을 기반으로 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그 속에서 기본적인 화학적 지식을 더해줄 뿐 아니라 그것으로 바탕으로 세계사의 흐름을 꿰뚫어 보게 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과학과 인문학, 역사가 함께 조화를 이루며 흥미롭게 전개되는 책이었기에 화학이 가진 가치를 많은 이들에게 쉽고 편하게 전달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계사를바꾼화학이야기1 #우주탄생부터산업혁명까지 #세계사를바꾼시리즈 #오미야오사무 #김정환 #사람과나무사이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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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그 너머로 - 지구와 태양계, 그리고 블랙홀까지 우주를 가로지르는 아찔하고 흥미로운 지적 모험
닐 디그래스 타이슨.린지 닉스 워커 지음, 김소정 옮김 / 현암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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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헤이든천문관 관장, 내셔널 지오그래픽 과학다큐 진행자이자 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인 저자가 들려주는 흥미롭고 경이로운 우주의 이야기를 들여다보기 위해 이 책을 선택하였습니다.

지구를 비롯한 태양계는 물론이고 블랙홀을 넘어 무한의 우주의 세계로, 우주라는 가장 거대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보았습니다.


이 책은 우리를 지구의 중력을 거슬러 날아 올라 태양계를 지나 우리 은하를 넘어 더 먼 곳으로 향해하게끔 해줍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아찔하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마주하게 되고 우주에 비하면 너무나 보잘 것 없는 우리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단순히 밤 하늘 우주의 이야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인생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혼자 보기에는 아까운, 이렇게 책으로 봐도 황홀한 자태를 보여주는 우주 사진들은 경외감마저 들게 해주었습니다.

혹시라도 천체 물리와 우주에 대한 이론적 지식이 없어 읽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있으신 분도 큰 걱정없이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게 스토리텔링되어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최근 스페이스엑스의 공모로 인해 우주 탐사 경쟁과 관련한 이슈들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억만장자들이 우주 전쟁이 부를 정도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흥미롭게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버진그룹과 우주비행회사 버진갤럭틱의 창시자인 리처드 브랜슨은 우주로 날아가나 첫 번째 억만장자가 되었습니다.

이후 아마존닷컴과 우주비행 회사 블루오리진의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가 미국 최초의 우주인 앨런 셰퍼드의 이름을 딴 뉴셰퍼드 준궤도 우주선을 타고 가르만 라인인 100km 바로 위까지 올라갔습니다.

비정부 국제 항공 스포츠 규제 기관인 국제항공연맹은 우주가 카르만 라인인 100km부터 시작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그 이하 라인을 우주의 경계로 규정하기도 합니다.

우주와 우주가 아닌 곳을 구별하는 것은 여전히 모호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미국 연방항공청은 우주인에 관한 정의를 조금 더 엄격하게 규정하면서 위에 언급한 억만장자들의 우주 여행은 비행시 공공의 안전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거나 인류의 안전한 우주비행에 공헌해야 한다는 조건을 들이밀어 타격을 가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기본적인 항공역학의 이론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행기는 공기에 밀도가 있음에도 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공기의 밀도 덕분에 날 수 있는 것입니다.

비행하는 동안에는 사방에서 작용하는 양력, 중력, 추력, 항력을 고려해야 합니다.

비행기와 로켓의 가장 큰 차이는 비행기가 대기에서 끌어온 산소의 도움을 받아 연료를 연소하지만 로켓은 대기권을 넘어 날아가야 하기 때문에 연소 산화제가 필요합니다.

로켓이 최종 목표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지구 자전 속도를 이용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렇게 하나씩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기본적인 우주 탐사와 관련된 내용들은 우리의 기본적인 관련 지식을 높여줍니다.


스페이스엑스와 일론 머스크는 화성의 지구화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화성은 두 번째 지구가 될 수 있는 기본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부족한 대기, 약한 중력, 영구동토층으로 덮인 표면 밑에 얼음 형태의 물이 있습니다.

그러니 화성에 살기 위해서는 열만 더해 주면 된다고 합니다.

다만 실내에서만 생활하거나 인공 거주지에서 살고 싶지 않다면 화성이라는 환경을 연약한 사람의 몸이 살아갈 수 있는 곳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일론 머스크는 화성의 온도를 사람이 살기 좋은 온도까지 높이기 위해 핵폭탄을 터트리겠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아찔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이것이 이론적으로는 효과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는 화성의 지구화에 대한 몇가지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더불어 사람이 지구를 완전히 쓸모없는 땅으로 만든 뒤에 화성을 지구 같은 환경으로 만들어 탈출 할 수 있을만큼 공학이 발달했다는 것은 애초에 인간은 그 지능을 활용해 망가진 지구를 다시 살만한 곳으로 만들지 굳이 다른 행성으로 이주한다는 결정은 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저자의 의견입니다.

이와 같은 화성의 지구화와 관련된 내용은 현 시점의 우리 상황을 정확하게 짚어냄과 동시에 향후 시나리오와 문제점은 물론이고 대안적 시각까지 함께 고민해보게 합니다.

이런 부분들이 이 책이 지닌 가치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흥미로운 우주 관련 수수께끼를 풀어내기도 하는데 제 호기심을 가장 자극했던 것은 우주의 냄새와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우주에서 다양한 냄새를 맡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하여, 국제우주정거장과 달 착률선의 우주인들이 화약 냄새와 탄 스테이크 냄새, 썩은 달걀 냄새를 맡았다고 한 것을 떠올려 보게 합니다.

이 냄새의 범인은 우주인이 우주에서 유영하는 동안 우주복과 장비에 달라붙은 여러 악취 유발 입자들인 것입니다.

예전에 천문학자들이 먼 성운에서 아미노산을 찾는 연구를 시작했고 수많은 고분자 속에서 포름산에틸을 찾아내 우주는 라즈베리 냄새가 난다는 기사를 쏟아냈던 적도 있습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주장의 추론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면 태양계는 철 함량이 높으니 피 맛이 난다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말도 안되는 주장에서도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은 고분자 속에서 아미노산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점입니다.

아미노산은 단백질과 함께 우리가 알고 있는 형태의 생명체를 만드는 기본 재료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로 인해 더 흥미롭고 깊은 질문으로 들어가 볼 수 있게 합니다.

여기서도 저자는 확실하게 명시되는 지점까지만 얘기하고 그 다음의 질문들은 독자들에게 남겨 놓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독자들이 자신만의 우주 관련 질문 속으로 빠져들어 볼 수 있게 해줘서 좋았습니다.

여전히 미지의 세계인 우주와 관련된 무한한 질문 속으로 빠져보고 싶은 분들에게 잘 어울리는 책인 것 같습니다.



#무한그너머로 #지구와태양계그리고블랙홀까지 #우주를가로지르는아찔하고흥미로운지적모험 #닐디그래스타이슨 #린지닉스워커 #김소정 #현암사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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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갈림길 - 대전환의 시작, 다시 쓰는 투자 포트폴리오
오건영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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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자칭 타칭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오건영 단장님은 우리나라 최고의 거시경제 전문가로 손에 꼽히시는 분입니다.

다양한 방송과 매체는 물론이고 전작들을 통해서도 큰 줄기로 들여다보는 경제를 쉽고 편안한 설명으로 정확하게 짚어내 주셔서 만족했었습니다.

그랬기에 이번 책 역시 고민없이 선택하여 흥미롭게 읽어 보았습니다.


트럼프 집권 2기, 기존의 경제 질서와 패러다임이 완전히 무시되는 것을 우리는 직접 경험하였습니다.

관세 문제부터 시작하여 각종 전쟁과, 그린란드 이슈는 전세계의 경제를 쥐고 흔들었습니다.

최근 시간의 흐름 속에서 연속성을 가지고 일어난 굵직한 이슈들에서 저자는 다섯 가지 갈림길을 제시합니다.

중동 전쟁과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

전 세계 경제가 마주하고 있는 K자 양극화의 늪,

연준 의장 교체에 따른 변화,

AI 혁명이라는 갈림길,

미국 달러 패권의 위상과 향방이 바로 그 다섯 가지입니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다룰 수 없고 누구나 관심이 있으며 우리 경제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이란 전쟁의 후반으로 접어든 현재 시점에서 우리의 가장 큰 질문은 과연 저유가의 시대가 다시 돌아올 것인가라는 것입니다.

전쟁으로 인해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은 국제유가가 일정 수준 하락할 수는 있겠지만,

이란 전쟁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각기 달리하는 것 같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는 유가가 빠르게 하락하며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지만 이번 이런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사태는 전쟁 이전으로 에너지 가격이 되돌아가기 어렵다는 것을 저자는 다양한 지점에서 체크해 보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시설을 복구하고 이전 수준으로 공급을 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호르무즈의 통행료 문제가 붉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운송비도 추가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화물을 운반하기 위해 배를 빌리는 사람이 배의 주인인 선주에게 지불하는 비용인 용선료 문제 역시 새로운 화두가 될 것입니다.

그 외에도 관련 보험료와 인건비 상승 역시 에너지 가격이 과거 수준으로 회귀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는 요인입니다.

이런 내용들 전달함에 있어 저자는 기존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진 내용들을 요약해서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런 점들은 이 책을 보다 쉽고 편하게 읽고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최근 미국의 행보를 보면 경제 대국 미국이 어떻게 트럼프라는 단 한 사람의 선택과 결정에 의해 그렇게 움직일 수 있는지 의아함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는 결코 트럼프 단 한 사람의 손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트럼프만큼 중요한 인물입니다.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되는 자금의 이동을 결정하는 돈의 가격, 그 핵심에는 미국의 금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미국 금리는 미국 연준의 통화 정책에 의해 결정됩니다.

지난 5월 기존의 파월 연준 의장은 8년간의 임기를 마쳤습니다.

파월과 트럼프 사이의 충돌은 지난 1월 미국 검찰이 파월 의장에게 소환장을 발부하며 극에 달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강대강 대응으로 격렬한 감정 싸움 양상으로 번지기까지 했습니다.

이들의 그렇게 맞붙었던 이유를 생각해보면 경제의 이면을 들여다보기 좋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강한 경제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 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한 더 많은 소비를 유발시키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점들은 트럼프 정부에 대한 높은 지지도로 이어질 것이고 정권 재창출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됩니다.

반면 연준의 경우에는 생각하는 방향이 조금 다릅니다.

성장 자체보다 그들은 지속 가능한 성장에 포커스를 맞춥니다.

무리하게 성장을 이끌어 내는 것은 물가 상승과 자산 버블의 위험이 있습니다.

가장 좋은 선례가 바로 80년대 경기 과열로 이후 잃어버린 30년을 겪은 일본입니다.

그렇기에 연준은 과열되는 경기를 식히기 위해 금리 인상 등의 긴축으로 대응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와 연준의 금리에 대한 시각 차이로 인해 발생한 갈등의 디테일을 짚어보고,

차기 연준의장인 케빈 워시에 대한 앞으로의 방향성과 우려되는 지점들도 짚어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챕터가 저에게 가장 유의미했습니다.

세계 경제를 조율하고 달러의 공급량을 조절하여 미국 내수는 물론이고 전세계의 물가, 환율, 자산 가격 등에 직접적이면서도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 연준의 절대적 위상을 다시금 깨닫고 저자가 쪽집개처럼 짚어주는 향후 방향성까지 들여다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 전반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AI의 등장은 과연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저자의 시선으로 짚어 봅니다.

AI를 이용한 생산성 개선은 강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물가를 안정시키는 이른바 고성장 저물가 국면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AI를 활용하면 투자를 늘려 성장을 자극하고 주가 상승을 통해 소비를 끌어 올리며 생산을 늘려 물가를 안정시키고 금리까지 낮출 수 있게 하는 등 유토피아적 상상을 하게끔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되는 지점들을 짚어 봅니다.

AI가 미래에는 그럴 수 있겠지만 일단 지금은 당장 데이터센터 건설이나 설비 투자 등이 요구받기 때문에 이로 인한 비용 지출과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게 됩니다.

그것은 곧 단기적으로는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게 됩니다.

특히 국경을 초월한 AI와 기존 산업, 그리고 AI 기업간의 치열한 경쟁은 지출 경쟁을 넘어 과잉 투자를 불러 일으키고 수익성 악화를 야기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곧 AI의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만듭니다.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 AI 혁명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낼 것입니다.

그렇기에 긴 호흡으로 관련 투자와 포트폴리오를 설정하는 것을 저자는 조언합니다.


이처럼 이 책은 기존 경제 질서와 패러다임이 무너지고 변화와 혁신 일상이 된, 부의 변곡점에 서 있는 독자들에게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향후 경제 방향 시나리오를 다양하게 예측해보게 함으로써 나무가 아닌 숲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 책과 함께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의문점들을 지워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부의갈림길 #대전환의시작 #다시쓰는투자포트폴리오 #오건영 #포레스트북스 #경제전망 #경제상식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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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 유어 마인드 - 반복되는 루틴에 가려진 내 안의 잠재력과 마주하는 법
마리오 알론소 푸이그 지음, 성소희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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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외과 전문의로 출발하여 심리학과 뇌과학을 기반으로 인간 본성에 관한 깊은 통찰, 자기계발과 관련한 연구와 교육에 전념한 저자가 들려줄 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에서 시작하여 편향된 감각을 넘어,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명확하게 볼 수 있는 현명한 시각을 찾아보고자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우선 우리 삶에 정신적 측면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인간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파악해봅니다.

인간이 컴퓨터와 완벽하게 대응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의미있는 비교가 가능하기에 그 지점들을 짚어가며 쉽게 우리의 이해를 이끌어 냅니다.

인간의 하드웨어는 뇌와 신체뿐만이 아니라 우주 전체도 인간의 하드웨이일 것입니다.

우주에는 형태와 물질, 시간, 공간의 세계에서 확실하게 드러나는 것과 오감으로 인식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을 모두 포함합니다.

인간의 운영체제는 물리적, 비물리적 현실에서의 발견 여부와 상관없이 존재하는 모든 것과 끊임없이 상호 작용하는 생물학적, 정신적 프로그램 전체를 아우를 것입니다.

아울러 인간이 외부와 내부의 현실을 이해하는 방법에는 이성, 감정, 감각, 직관, 상상력이 있다는 점도 지적합니다.

외부 감각 기관, 내부 감각 기관과 다양한 유형의 에너지 주파수에 반응하는 초감각적 지각 기관을 통해 우리는 외부 정보를 받아 들이고 평가합니다.

시상 하부, 대뇌변연계, 대뇌 좌반구, 대뇌 우반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까지 나아가야 이 책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게 됩니다.


우뇌는 논리를 초월한 세계를 모두 바라볼 수 있습니다.

좌뇌는 우리가 세상에 관한 지식의 축적에 도움을 주고 우뇌는 그런 세상의 이해에 도움을 줍니다.

우리는 자연을 볼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재대로 보는 법을 잊은 것 뿐입니다.

여기서 힌두교 용어인 아트만이 등장합니다.

아트만은 우리의 진정한 본질을 인식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진정한 본질인 아트만을 인식하면 궁극적으로 현실인 브라흐만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다분히 합리주의적이었기에 영적 차원을 믿지 않았지만, 융은 영적 차원에 관한 믿음을 넘어 직접 경험까지 했습니다.

프로이트는 매우 합리적인 사고방식과 함께 초월적이고 영적인 차원이 존재를 수용하지 않았기에 의심의 대가로 꼽힙니다.

융은 현실에 나타내는 것에 프로이트보다 훨씬 폭넓고 깊은 비전을 품었고 그 덕분에 보다 다면적인 현실을 보았습니다.


이제 우리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가에 대한 의문에 접근해 봅니다.

좌뇌는 제거와 왜곡, 일반화에 능숙합니다. 

우리의 정신은 실제 세계에 존재하는 요소를 제거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이를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이런 왜곡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자기만의 관점에 과도하게 집착하고 특정 시야로만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각자 자신이 아는 진짜 현실은 단 하나 뿐이며 이는 자신이 그것만 바라보기 때문인 것입니다.

좌뇌의 뛰어난 기능은 인정해야 하지만 좌뇌의 기능에 집착하면 냉정하고 완고해져서 다른 사람의 입장과 감정을 헤아리지 못하게 되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 사람 모두가 자기보다 더 모순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기란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타인의 장점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타인을 가치있게 여기면서 연민과 용서를 통해 치유해야 합니다.


동물계에서 유일하게 인간만이 자신을 돌볼 수 있을만큼 자라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이 사실을 직감하는 아이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세상 전부나 다름없는 부모와 정서적 유대감을 쌓으려고 합니다.

내면 아이에게 상처가 되는 가장 흔한 감정적 트라우마는 버림받았다는 느낌입니다.

아이가 애정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 불쾌감을 느끼고 결국 자존감이 낮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좌뇌가 충분히 발달했다면 이를 다른 감정의 방식으로 해석해낼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을 통해 자아 개념과 자존감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자의식을 통해 상처받은 내면 아이가 사는 무의식의 세계에 다가가야 합니다.


내면의 자유는 쟁취하기 어렵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특정한 생각과 감정 행동은 상처받은 내면 아이나 부모 자아가 원인이며 성숙한 사람의 모습에 어울리지 않음을 스스로 깨달아야 합니다.

그래야 내면 아이와 부모 자아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려 다니지 않겠다는 새로운 결심을 다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노력을 기울여 나아갈 수 있어야 하고 자신에게 연민도 베풀어야 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자신의 본질에서 진정한 내면의 힘이 머무는 중심 속 확고한 차분함과 확신을 실감할 수 있게 됩니다.

그 속에서 느끼는 평안함과 안정감, 자신감을 계속 고쳐 나가며 성장 발전해내야 합니다.

내면의 스승인 창조적 무의식은 상처를 치유하고 현재에서 미래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은 한층 더 도약하고 비범한 삶을 살고자 노력하는 많은 이들에게 이런 유의미함을 전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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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날에 니체를 읽는다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상현 엮음 / 필름(Feelm)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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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수많은 철학자들의 가르침이 우리의 삶에 울림과 메시지를 전해주지만 그 중에서도 프리드리히 니체의 철학이 현재의 우리에게 그토록 사랑을 받는 이유는 실존적, 현실적, 직설적인 가르침을 주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지독할만큼 냉혹해 보이는 현실주의자인 니체는 그 누구보다 인간의 본성에 다가가고 자신의 삶을 사랑하며 그 속에서 삶을 간파해냈다고 생각하기에 이 책을 통해서 그런 니체를 조금 더 가까이 둘 수 있기를 바라며 읽어 보았습니다.


우선 저자는 니체는 결코 우리에게 위로를 건네지 않으며 망치를 휘두르며 세상의 부조리를 깨부수기 전 가장 먼저 자신의 비겁함과 자기합리화를 산산조각 냈음을 짚어냅니다.

그리고 그렇게 철저히 무너져 버린 폐허 위에서 가짜 위로와 결별하고 진짜 삶을 직시할 용기를 얻게 됩니다.

더불어 이 책을 가볍게 읽고 흘러 보내는 명언집 수준으로 보지 말고 수없이 잃어버리고 무너졌던 한 인간이 진흙탕 속에서 기어코 다시 일어서기 위해 처절하게 니체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았던 기록임을 상기하며 읽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 또한 자세를 고쳐 잡은 뒤, 니체가 건네주는 망치를 손에 쥐고 저자와 손을 잡으며 기존의 나를 깨 부수고 단단하게 다시 일어나서는 나를 마주해보려 노력했습니다.


책 속에서 가장 오래 남은 것은 불안 자체에 대한 시선이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불안을 실패의 산물로 생각합니다.

흔들리는 사람은 부족하고 확신에 찬 사람은 강하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하지만 니체의 관점에서 보면 불안은 오히려 살아 있다는 증거일 수 있습니다.

아무런 불안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어쩌면 새로운 것에 도전하지 않는 사람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미래를 고민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더 나은 삶을 꿈꾸기에 불안해지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불안은 결함이 아니라 가능성의 또 다른 이름일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니체를 지나치게 신비화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철학자를 우상처럼 떠받들지도 않고 반대로 어렵고 난해한 개념 속에 가두지도 않습니다.

대신 우리의 삶 속 가까이로 니체를 불러 들이고 있습니다.

시도때도 없이 느껴지는 무기력함,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 현대인들이 주로 겪는 외로움처럼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들과 니체의 철학을 연결시켜 줍니다.

덕분에 니체의 철학은 더 이상 우리에게 다가가기 어렵고 힘든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것입니다.

아울러 이 책은 무작정 따뜻한 위로와 긍정의 메시지를 나열하지 않습니다.

무조건 아픔을 어루만져주고 그냥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 잘 흘러갈 것이라고 두루뭉실 넘기는 책들과는 다릅니다.

우리의 인생은 원래 예상치 못한 실패가 찾아오고 노력한 만큼 보상받지 못하는 순간도 있기 마련입니다.

니체는 그런 현실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삶이 원래 그렇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인정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서 삶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고통이 없는 삶이 아니라 고통까지 포함한 우리 자신의 삶 전체를 긍정하라는 것, 그것이 바로 니체 철학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애써 외면하고 싶었던 내면의 모습들을 마주해야 하는 지점들도 있었습니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 허들과 장벽을 쌓았던 것, 실패의 부끄러움을 감당하기 싫어 도전의 기회조차 회피했던 비겁한 순간들 등이 그런 지점이었습니다.

니체의 철학을 바탕으로 저자와 함께 그런 내면의 모습들까지 깨부수면서 진정 나를 찾아가게 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삶을 살아가며 폭풍우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떠한 흔들림이 있더라도 그 자리에서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불안과 걱정이 일상이 되어 삶의 방향성을 잃고 위태로워지는 많은 이들에게 니체의 철학을 바탕으로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줄 책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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