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클래스 마인드셋 - 퇴사와 이직을 꿈꾸는 승무원을 위한 두 번째 커리어 플랜
김샛별.김지은.조민 지음 / 서사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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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클래스마인드셋은 승무원이라는 직업에서 지금은 강의를 하고 있는 세 명의 저자가 쓴 책이다.
행복하려고 쓴 책이라는 멋진 이유와 함께 세 명의 저자가 개개인의 사연과 생각들을 들려주는데, 이 이야기들이 조금씩 달라 그 차이가 매력으로 다가왔다.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진 이 책은 승무원 준비 과정 및 승무원으로 재직 시 경험, 그리고 퇴사 이후의 삶으로 나눠진다.
승무원 준비과정부터 면접, 교육 이야기는 처음 접하는 이야기라 정말 재미있고 신기해 순식간에 읽게 되었다.

이들은 관광학과로 편입 후 호텔에서 근무하다가 29살에 승무원이 되기도 했고, 6살 때부터 한 번도 변하지 않는 장래희망이기도 했지만 이제 한국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퇴사하기도 하고 정체되어 있는 건 아닌가 싶어 퇴사를 결정하기도 했다며 이직을 하게 된 계기와 강사가 되기 위한 노력을 보여준다.
여러 가지 장점이 너무나 많은 직업이기에 내가 호텔리어와 승무원으로 12년여 근무했다면 도저히 상상하지 못했을 용기다.

여기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은 열정, 성실함, 긍정적인 마인드였다.
5개월간 매주 기차를 타고 학원에 다니는 열정, 힘든 스케줄 근무 속에서도 비행 근무 외 한국에서 외국어 공부를 하며 퇴사 다음날 바로 강사 양성 과정에 참석하는 등의 행동력은 결코 내가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우리의 인생은 생각보다 길고, 하고 싶은 일이 계속 달라질 수 있다며 자신만의 전문적인 스킬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라는 조언을 한다.
무급휴직 시 일부 승무원들은 자격증 취득까지 한다는 사례가 나왔는데 정말 멋있기도 하고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에 지금의 내가 처한 상황과 실행력에 너무 나태한 것 같기도 하고 도태된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또한 무리한 계획과 완벽주의의 이야기를 통해 내려놓음을 강조했는데 이 모습도 지금 현재 나의 모습을 그린듯 해 나에게도 내려놓음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아직 30대인 나 또한 하고 싶은 일을 찾으며 나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나를 파악하고 나의 강점을 어떻게 성장시킬 것인지 고민과 노력해 봐야겠다.

일의 가치를 통해 나의 내면을 더 알아가고 나를 더 사랑해야 한다는 조언이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나만의 꿀팁을 꼭 찾아 자아실현의 욕구를 충족 시키고 가치있는 삶을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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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좋은 장면은 없다 - 마음을 움직이는 시각코드의 비밀 20
신승윤 지음 / 효형출판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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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에서 재독하는 독서 습관을 언급한 바와 같이 나도 이번 도서를 통해 이미 보았던 영화에서 새로움을 보았다.

처음 감상할 때 큰 생각 없이 마주했던 마츠코의 장면이 죽음을 순응의 방향이었다는 내용에서부터 이 책에서는 총 열아홉 편의 영화에서 사용된 스무 개의 시각 코드를 보여준다.

장면이 가져오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렇게 다양한 장치들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고, 영화뿐만 아니라 캠페인, 그림, 심리학, 건축까지 아우르는 시각 코드에 매료되었다.

수직선은 위아래로 끌어당기는 역동적인 힘, 수평선은 좌우를 연결하는 포용의 힘, 정적인 에너지의 사각형 등 이렇게 철저하게 구도를 계산하여 연출한 시각 코드의 의미가 매우 흥미로웠고 시각 코드를 이용해 관객의 시점을 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부분도 재미있었다.

예시도 매우 적절하여 비전문가이지만 쉽게 이해가 되었다.
다양한 예시 속 자연에는 없는 직선의 설명에서 자연과 곡선을 사랑하는 훈데르트바서는 반갑기도 했다.

또한 시간을 더 빠르거나 느리게 연출하는 기법을 통해 기쁨이나 슬픔, 갈등 등을 간접 경험하며 감정을 고조 시키는 부분도 신박하며 재미있었다.

시각 코드를 발견한 순간 일상은 더 이상 평범한 장면으로 남아있지 않고 살아 숨 쉬게 된다는 말처럼 앞으로 영화 감상을 할 때 조금 더 시야가 넓어져 이해하는 폭이 넓어질 것만 같다.

우선 감상한 적 없던 본문에 차용된 실루엣만을 사용한 프린스 앤 프린세스를 감상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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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아빠랑 친해지고 싶어요 - 아빠랑 친해지기 30일 프로젝트
연이 지음 / T.W.I.G(티더블유아이지)(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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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아버지의 건강 악화로 인해 아빠와 친해지기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소개한다.
이는 비단 아버지뿐만 아니라 어머니, 배우자, 형제자매 모두에게 활용 가능한 이야기라 활용도가 매우 높고 기분 좋은 프로젝트였으나 안타깝게도 저자의 아버지는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1년 후 갑작스레 고인이 되셨다고 한다.

하여 저자는 본인의 경험을 회고하며 본문에서 우리가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한 방향으로 쏟아지는 모래시계로 빗대어 말했다. 모래시계의 모래가 다 떨어져 버리면 모래시계를 다시 뒤집을 수도 없고, 모래를 더 채워 넣을 수도 없다고. 모래시계 속 모래의 양은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지만 사실 우리에게 모래의 양은 그리 중요치 않다고. 가족과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관건이라는 어쩌면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가 담긴 서문을 읽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아빠와 친해지기 프로젝트에 나열된 사례들을 보면 지금의 내가 잘 못하고 있는 전형적인 딸의 모습 같아 스스로 반성이 되었고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는데 특히나 평소 마음과는 달리 부모님께 짜증이나 화를 자주 냈던 나는 매우 서툰 사랑의 방식으로 표현을 했던 것 같았다.

왜 그랬을까.
머리로는 아는 이 사실들이 기실 실천하고 표현하기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
이에 저자는 용기 내어 사과하며 짜증 내지 않기를 언급하며 관심을 가지며 부모님 알아가기를 제시한다.
당장 많은 것을 바꾸기보다는 천천히 조금씩 바뀌길.

또한 늘 효도를 거창하게 해드릴 생각만 해왔던 나였지만 그보다는 당장 일상 속 작은 것 하나부터 사소한 말 한두 마디로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언급해 나도 앞으로 일상 속 사소한 부분들부터 챙겨드리기로 다짐했다.

많은 부분에서 반성하고 고쳐나가야 할 모습들이 태반이라 죄송스럽기도, 부끄럽기도 했고, 내가 잘 하고 있는 부분도 있어 마냥 잘못하고 있지는 않구나 생각을 하기도 했다.

평소 생각지 못하고 당연하다 느꼈던 부모님의 감사함에 대하여 되짚어보는 시간이었고 정말 마음에 있는 이야기는 하지 않고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만 잔뜩 하는 경우에 내가 정말 드리고 싶었던 이야기를 마음속에 묻어 둘 수밖에 없게 된다는 가장 허를 찌르던 말에 부모님과의 대화의 시간도 늘리며 속마음을 함께 나누는 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꺼번에 바뀔 수는 없겠지만 시나브로 노력해 한정된 이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내 행동을 고쳐나가야겠다고 느끼는 감사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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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선샤인 어웨이
M. O. 월시 지음, 송섬별 옮김 / 작가정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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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감성적인 표지와는 사뭇 다른 주제의 이야기가 그려지는 마이 선샤인 어웨이는 1989년 여름,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 우드랜드 힐스의 강간 사건을 시작으로 20년이 지난 현재, 화자가 관찰자 시점으로 과거 이야기를 펼친다.

처음 접한 시점에서는 프레드릭 배크만의 베어 타운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읽다 보면 전개와 결과, 피해자와 주위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그려지고 육상을 하던 아이였던 피해자 린다가 피해자가 된 후 운동을 그만두고 피아노 치료를 했고, 전반적인 삶이 변화하며 아이들이 그녀를 보는 시선도 달라지는 등의 내용도 언급이 되지만 피해자의 시점보다는 관찰자의 시점에서 그려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네 명의 용의자. 그리고 그 용의자 중 한 명이며 린다에게 집착하는 화자.
이 조건만으로도 범인이 궁금해지는데, 비단 그 4명뿐만 아니라 수많은 아이들과 의심 유발자들이 언급되어 더욱더 가해자와 결말을 알 수 없는 양상을 보인다. 예를 들면 성추행범 체스터라는 별명을 가진 체스터가 10주년 동창회에서도 성희롱으로 고발당했다는 주제를 끄집어내며 의심을 거둘 틈 없이 미궁으로 빠지는 전개다.

평소 미스터리 소설에서 사이다를 원한다면 이 작품은 답답할 수 있을 만큼 작가는 사건에 대한 범인의 정체를, 힌트를 줄 듯 말 듯 하다가 감질나는 시점에서 화제를 바꿔버렸고, 화자의 이름조차 등장하지 않은 채 불친절하게 풀어나갔다.
또한 의미심장한 복선과 같은 멘트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며 알 수 없는 의뭉스러운 문장들이 계속해서 제시되기에 한 문장도 놓칠 수 없어 소설을 계속 읽게 되는데, 독자는 오히려 이런 매력들 틈에 책장을 놓지 못하는 오묘함을 느끼며 치닫는 결말을 맞이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독서를 이어가다 보면 어느새 범인을 찾기보다는 화자와 린다의 관계, 가족 이야기 등으로 포커스가 옮겨 간다.

화자는 스스로 자책하며 행동하지 않음의 책임까지 짊어지며 본인을 책망한다.
심지어 린디의 운동화가 나오기에 화자를 인하여 더욱 의심하게 된다.
이를 풀어가는 이야기 속에 조금씩 변화하며 성장하는 화자가 느껴진다.

그래서 이 소설은 가족, 로맨스, 미스터리, 현실 고발 소설이 되고 화자의 성장소설이 된다.

인터넷이나 SNS가 없던 시대적 배경만이 가져올 수 있는 장점을 최대치로 활용한 부분도 매력적이었고 아름다움의 인식과 포식자의 사이 경계는 아슬아슬하다는 멘트로 더욱 첨예한 갈등을 불러일으켜 긴장감을 준다.

무더운 여름의 배턴루지의 매력을 극대화한 이 소설은 읽어 보아야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기에 더 이상의 소개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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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그림으로의 초대 - with 미술 유튜버의 오디오 가이드
오피스 J.B 지음, 민경욱 옮김, 파란 일기장 외 감수 / 메가스터디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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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여행이 자유롭던 시절이라 국내와 해외를 걸쳐 미술관과 박물관에 방문해 작품 감상을 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해외는 커녕 외출조차 꺼려지고 어려워진 이 시국에 나의 예술 작품에 대한 갈증은 극에 달해 있었다.

이번 도서는 이를 해갈해 주는 책으로 해외의 소실되거나 도난당하거나, 파손되어 사라졌던 작품들의 사연과 보지 못했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접할 수 있었는데, 코로나 시국이 아니더라도 쉽사리 접하기 힘든 작품들의 연속이라 책을 읽는 동안이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도난 사건으로 인하여 가드너 미술관에 빈 액자만이 걸려있음 소개하며 시작하는 이 책의 저자는 빈 액자를 보며 가슴이 구멍 난 기분이 든다고 한다. 이는 미술관을 완성한 가드너 자신이 생전에 진열한 장소에서 한 점의 작품도 다른 곳으로 옮겨서는 안된다는 유언으로 인해 빈 액자를 걸어 놓게 되었다는 흥미로운 사실에서 비롯된 것인데, 그러나 오히려 지금은 많은 관광객들이 이를 보기 위해 미술관을 찾는다는 아이러니함도 갖고 있었다.

이 책에는 이런 재미있고 독특한 사연들이 무궁무진하게 펼쳐져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는데 이 중 가장 안타까운 사연은 나치로 인한 피해 작품들이었다.

심지어 히틀러는 표현 주의의 그림을 그리는 작가는 모두 숙청해야 된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며 기준조차 정확히 없어 대 독일 예술전과 퇴폐 예술전 양쪽에 그림이 걸린 화가도 있었다고 한다. 테러로 인한 파괴, 암시장으로 팔려가거나 공습에 의한 소실, 매각되어 해외에 반출되는 등 행방이 묘연한 작품 등 미술 애호가로서 그 작품들을 접할 수 없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그림자가 있다면 빛도 있는 법. 허술하고 한심하기 짝이 없는 경비에 감사드린다는 대범함의 멘트를 남겼던 뭉크의 작품 절규의 도둑은 또 다른 범죄자의 협조로 색출해냈고, 나치의 작품들을 보관했던 소금광산에서는 양심적인 독일군 병사의 도움으로 폭파를 막고 작품들을 지킬 수도 있었다.
또한 라스코 벽화와 아스카 마을 벽화는 소년과 주민의 제보로 세상의 빛을 보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특히 원작의 원형을 볼 수 있는 재미와 작품들의 기구한 사연들을 알 수 있게 되어 더욱 의미가 있었는데 이 중 로스트 뮤지엄전이라는 사라진 작품들의 사진전이 언급되었다.
너무 궁금해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 편으로 다시 생각해 본다면 이와 같은 안타까운 사연을 갖고 사라지는 작품이 더 이상 발생되지 않도록 이런 전시가 열리는 일이 없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숨겨진 이야기들이 너무나 재미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각각의 사연들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라 반복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이탈리아에는 푸른 헬멧 부대라는 재해와 테러로부터 작품을 지키고 불법거래를 막는 일을 전문 구조대가 있다고 한다.
그들의 노력으로 문화재, 예술품들이 지켜져 후대에도 공유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이탈리아의 사례처럼 우리나라와 이를 넘어 세계적으로고 지켜지길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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