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일심동책 - 디테일로 보는 책덕후의 세계 일상이 시리즈 6
김수정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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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에서 책에 빠지게 된 계기를 책 애호가 아버지, 큰 손 어머니, 교보문고 직원인 이모로 언급한 저자는 정말 흔히 말하는 금수저 대신 “책수저” 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정말 부러운 스펙이었다.

읽는 동안 나의 정말 공감대가 맞는 새로운 친구를 만난 듯 공감의 연속이라 반가움이 너무나 컸다.

미술 애호가로서 삽입된 작품을 보며 기분이 좋아졌는데, 심지어 미술 작품들도 독서에 관한 작품이라 책을 좋아하는 나의 친구는 미술마저도 나와 취향이 같구나 하며 정말 행복하게 읽게 되었다.

또한 인덱스, 필사를 하는 습관도 공감이 되었던 것이 나 또한 저자와 같이 난해한 책에서 필사하는 습관이 시작되었었다. 참고로 나의 시작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였다.

내가 읽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한 책과 작품들이 소개되어 있어 이마저도 나의 취향일 것만 같아 차후 읽어보고 방문하려 메모해두었고, 추천해 주신 책방도 정말 가고 싶었고, 독서를 위한 아이템도 장바구니에 넣어 놓았다.

다만, 한 가지 차이점은 나는 타인의 밑줄을 발견하면 나의 감상보다는 타인의 감상에 눈길이 가게 되어 나의 느낌이 배제되거나 밀려나는 느낌이 있기에 도서관의 책은 멀리하는 편이라는 점 이었다.

나도 책 읽는 사람을 좋아해서 지하철에서 책 읽는 사람을 보면, 그들의 책이 궁금해 몰래 힐끗 바라보며 눈을 마주칠까 얼른 피했었는데, 이 부분도 작가의 책 읽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누구나 관심을 가지는구나 하며 조금은? 안심하게 되었다.

이북과 오디오북이 등장하고, 영화도 핵심 줄거리만을 소개하는 짤막한 영상인 요즈음 종이책을 선호하는 나도 나 자신이 올드한 인간이라고 생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특히 나는 아직도 줄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으니.

그러나 꽉꽉 채운 서재의 로망과 책으로 역사를 알아가는 부분에 공감하며, 나도 평생 책을 읽고, 책을 좋아하는 반려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감되는 부분을 나열하다 보니 리뷰, 서평보다는 성공한 덕후가 계탄 느낌으로 후기를 말한듯하다.
취미와 취향이 너무나 잘 맞는 친구를 처음 알게 되어 하염없이 수다를 떠는 느낌으로 부담 없고 어마어마한 공감을 격하게 하며 감상했기에 저자에게 감사할 따름이고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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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들
팜 제노프 지음, 정윤희 옮김 / 잔(도서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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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후 이렇게까지 가슴이 먹먹하고 여운이 남았던 작품이 드물었는데 이 작품은 감상하는 동안 놀라움, 안타까움, 비탄, 슬픔 그리고 때로는 설레기도 하는 수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임팩트 강한 소설이었다.

전쟁에 관한 소설이지만 로맨스와 난민 문제, 젠더 문제, 음모, 은폐 등의 수많은 주제와 이슈들이 500여 페이지에 꽉꽉 담겨있다.

그렇기에 짧은 로맨스가 너무나 아쉽고,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도 너무 짧다고 느껴져 아쉬웠다.
소설이 부족하다는 내용은 절대 아니다. 단지 너무나 탄탄한 스토리와 몰입감이 가득한 전개에 팬심으로 더 읽고 싶은 아쉬움이 넘칠 뿐이다!

초반부 1943년과 1946년을 교차하며 전개되는 소설은 어떤 내용일지 추측하기 어렵다.
다만, 기차역에서 우연히 발견한 가방과 갑작스러운 사망사건의 주인이 동일하다는 미스터리한 사건의 등장으로 독자를 호기심으로 이끈다.

3년 상간으로 전개되는 내용이지만 전쟁의 영향으로 인해 판이하게 달라지는 1946년의 모습이 인상적이며, 전쟁 이후 전해주는 교훈이 전쟁을 다룬 타 소설들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피해자도 가해자도, 악당에게도 모두 가족은 있다는 당연하지만 아이러니한 사실.
역사는 승리한 자들의 기록이지만, 승리 속에서도 기록되지 못한 역사 속 숨겨진 진실이 있다는 주제 등등.

잃기도 했고, 남겨지기도 했으며, 알 수 없는 가족들의 사연과, 함께 했던 동료애, 의심과 긴장감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와 3년 후 우연한 기회에 그 사건에 다가가 진실을 파해치는 이야기.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는 소설이었다.
나와 같은 감정을 직접 느끼시길 바라며 소설의 내용은 최대한 줄였으니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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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없이 메이저 없다 - 풀꽃 시인이 세상에 보내는 편지 아우름 50
나태주 지음 / 샘터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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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을 장식하는 시가 어쩜 이리 독자를 울컥하고 먹먹하게 만드는지, 또한 여는 글은 젊은이들을 향함에도 존중해 주는 어조로 이야기하며, 떨림과 두려움마저 느껴지는지.
이렇게 겸손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작가이기에 독자도 감사하며 더욱 집중하며 읽게 되었다.

본인 소개부터 연세 있는 시인이라 낮은 자세로 소개하며, 정말 처음 만나 이야기하는 느낌으로 이야기하기에 더욱 반갑고 기쁜 만남으로 시작되는 것만 같아 설렘으로 읽게 된 책이었다.

시인이 된 배경과 본인의 인생을 나열하는 그는, 당신도 사람들의 기대 없이 살아왔다고, 스스로의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인생, 평생의 직업을 갖게 된 계기를 이야기하며 본인도 마이너 인생이었음을 강조한다.

흔히 말하는 “꽃길을 걷는다”라는 말에 빗대어 꽃은 추운 겨울과 모진 가뭄, 지루한 장마를 견딘 이후 피어나기 때문에 “꽃길을 걷는다”라는 말처럼 마이너의 경험과 단련이 필요함을 설명한다.

짧은 에피소드 형식으로 써 내려간 글을 모은 형식인데 한 편 한 편 모두 나의 미래를 위한 지침서 같았다.

역사적으로나 국가적으로 힘들었던 과거와 달리, 현시대에서는 개인적인 문제들이 왕왕 발생하므로 슬럼프에 빠진 젊은이들을 위해 타인의 삶을 살기보다는 나의 가치를 찾으며 나아가자고 제시한다. 또한, 삶의 방향을 무엇에서 어떻게로 전환할 것을 권유한다.

특히 몰입이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부분은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이나, 청소년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라 생각되었다.
재능보다 열정이 중요하다고 희망을 주는 조언과 함께 우리는 너무나 급진적으로 빠른 현대에 살고 있지만, 너무 성급함은 상처, 상실, 박탈, 소외감을 준다고 하기에 힘든 현실에 발버둥 치고 한탄하기보다는 누구나 겪을 마이너의 삶을 겪고 있으니 천천히, 묵묵히 본인의 열정으로 몰입하여 힘든 상황을 이겨나가길 바라며 나 또한 관점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마지막 섹션은 본인의 시를 차용하여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시인 작가의 메리트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어렵기만 생각해 평소 자주 읽지 않았던 시를 시인 본인이 본인의 작품을 설명해 주니 더욱 깊이 빠져들게 되었고, 가슴에 다가왔다.

몇 번씩 곱씹으며 진정한 사랑과 박애주의 등을 느끼며 힐링 되는 시간이었다.

명사, 대명사로 살아온 우리가 보다 많이 형용사와 동사로 살아가길 바라는 시인의 마음이 따스하고 아름다웠으며 마지막 인사조차 독자의 가슴을 울리며 마지막 장을 덮는다.

머릿속 수많은 걱정, 근심, 나를 억누르던 부담들이 사라진 느낌으로 리프레시 되어 작가에게 감사한 마음이 드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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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마음 같지 않아 고민입니다 - 내 마음 오해 없이 전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대화 수업
라이페이샤 지음, 김경숙 옮김 / 좋은생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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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간 일상적으로 사용해 왔던 언어적 습관을 쉬이 한순간에 고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속 마음과는 다른 방향으로 상대방에서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곤 한다.

여기에 이를 위한 우리 언어 습관을 고치며, 더 나은 대화를 위한 조언을 해주는 길잡이가 있다.
제목부터가 우리의 고민을 대변하는 “말이 마음 같지 않아 고민입니다.”로 출간된 이 도서는
로젠버그 박사의 비폭력 대화이론에 대한 4가지 방식을 제안한다.

저자와 토론을 하며 상담자 당신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털어놓았던 내용을 고스란히 옮겨, 해결책과 함께 제시하기에 일상적으로 흔히 범하는 오류를 스스로 판단하여 습관을 신경 써 고칠 수 있게 도와준다.

내가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요청” 이었는데 자존심의 이유로 요청과 요구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건설적이지 못한 대화를 해왔던 것이 바로 나였던 것이다.

상대방의 변화를 위해서는 내가 먼저 시도하며, 굳이 동시에 변화를 진행할 필요는 없다고 소개한다. 유치하고 삐딱한 대화를 사용했던 나였기에, 좀 더 상대를 이해하며 상대방의 필요를 관심 기울여 개선해 나가야겠다고 느꼈다.

상대방의 필요를 알아내 그의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도움이 되며, 이렇게 연습이 된 이후 로젠버그 박사의 예시처럼 습관이 되면 자연스러워진다고 조언한다.

이 책은 타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쓰인 것이지만 결론적으로는 나 자신을 이해하고 공감하면 자연스레 우호적인 방법으로 세상과 소통하게 된다고 안내해준다.

앞으로는 나도 나 자신에게 시간을 들여 자신에게 공감하며 연습해, 나와 타인과의 소통에 발전이 있길 기대하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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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3분 철학 : 서양 고대 철학편 만화로 보는 3분 철학 1
김재훈.서정욱 지음 / 카시오페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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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관심이 많았던 철학이지만, 결코 쉽게 다가가기만은 어려웠으며, 한 번에 쉬이 이해하기보다는 몇 번씩 되짚어가며 이해하게 되었던 철학이 이렇게나 짧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만화로 읽을 수 있게 출판되어 순식간에 한 권을 독파하게 되었다.

흔히 알고 있던 소크라테스, 플라톤뿐만 아니라 낯선 디오게네스나 소피스트, 스토아학파까지 소개되어 있다.

3분 철학인 만큼, 하루에 한 챕터 당 3분씩 투자해도 2주도 안되는 시간에 충분히 읽을 수 있게 진입장벽을 낮추었으며, 낯설고 어려운 개념들도 풀어 설명해 주고 때문에 누구나 철학에 대해 다가가기 쉽고 편하게 읽힌다.

그렇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으며, 명확한 개념을 전달한다.

철학에 대한 책이지만, 철학과는 거리가 매우 먼 경자씨와 함께 철학에 대해 알아가는 내용이기 때문에 일반인의 관점에서 질문을 하며, 공감도 하고 비판도 하는 부분이 매력적이다.

그렇기에 철학은 당장에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시야를 넓혀주는 학문이며, 먹고살기 힘들 땐 생각할 겨를이 없기 때문에 부자들, 엄친아들이 주로 철학자들이라는 이야기들도 등장하여 더욱 재미있고 소통하는 느낌으로 읽게 된다.

오히려 짧고 술술 읽히는 터라, 끝나는 것이 아쉬워 다음 시리즈가 보고 싶어지는 책이었다.

이어지는 시리즈로 중세 근대 철학과 현대 철학편이 출간될 예정이라니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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