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에서 철학으로 관심이 옮겨가며 책을 읽고 공부하며 '대륙철학'이란 것을 알았을때 의아했다. 동양 철학이라고 불린다면 대륙철학이 아닌 서양철학이어야 하잖아?우리가 흔히 동양철학 한다면 공자, 맹자, 노자를 쉽게 떠올린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처음 들어본 인물들이 등장하는 데 저자가 일본인 이어서인지 일본 사람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학교에서도 책에서도 중국인들의 이야기나 인물은 오랜시간 접해왔지만 짧게 스치고 지나간 일본 역사 안에 이런 생각을 가진 이가 있었구나 흥미로웠다.1장은 반갑게도 '붓다' 부처님에 관한 이야기다. 불교를 적극적으로 믿는 신자는 아니지만 힘들때 절을 찾고 부처님 말씀을 보게 된다. 요즘 힙한 불교 문화도 관심에 한몫해서 더 반가웠다. 오랜 시간 불경을 봤지만 동양철학에 불교가 맨 처음 등장해서 신기하기도 했다.<소유하지 않고 공유한다는 사고방식은 물질주의의 한계를 느낀 현대 사회에서 새로운 가치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저자가 느낀 것처럼 요즘 젊은이들도 불교에 대한 인기와 관심이 높아진 힙한 불교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같으리라 생각된다. <분노의 원인은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는 표면적인 이유일 뿐이고, 그 화를 냄으로써 오히려 진짜 목적인 즐거운 시간은 더 멀어져 버렸다. 이 점을 깨달으면 화를 내는 게 얼마나 부질없는 일인지 알 수 있다.>육아로 화가 더 잦아 진 요즘 뜨끔한 대목이다. 부질없이 즐거운 시간들을 다 흘려보냈구나 후회가 되었다.장자는 <無用之用> 이라고 했다. 지금 어떤 상황 때문에 혹은 누군가 때문에 힘이 들다면 이 말을 한번 더 마음에 새겨보자. 무리하지 않고, 쓸데없는 경쟁하지 말고 마음을 내려놓으면 평화가 찾아올테니..
지금 아이들에게는 인스턴트나 패스트 푸드, 밀키드, 반찬 가게 등이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환경이다. 하지만 우리 세대에는 여전히 밥 국 반찬이 '밥 먹었다'는 한 끼의 식사로 인식된다.핫한 식당이나 음식의 소개 만으로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입소문 난 식당은 어디에 위치해 있던 성격급한 우리나라 사람들도 대기시간을 기다리는데 익숙해져 간다.타국에 나가 있으면 가장 생각나는 건 김치, 아침에 눈을 뜨면 깔깔한 입에 한 숟가락 그득 넣으면 온 몸이 풀리는 느낌의 국, 그리고 무엇을 먹어도 밥을 먹지 않으면 그날 끼니는 안먹은 듯한 느낌 한국 사람이라서 였다는 걸 책으로 더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가면 꼭 현지 음식을 먹곤 하는데 그때마다 아이들도 엄마 김치없어" 하는 걸 보면 영락없는 한국인이라 느끼고 우리 식생활 전반을 차지하는 한식의 매력이 무엇일까 생각한 적도 있다.많은 외국인들이 한국 아이돌과 문화에 빠져 한국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영상이나 한식의 다양한 반찬들을 접하면서 놀라는 영상이 더 이상 특이하거나 놀랍지도 않은 지금이다. 오히려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해 이렇게나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낸 조상들의 지헤에 감탄한다.유난히 고사리나물을 좋아하는 우리 막내는 먹을 때마다 "엄마 이 고사리 이렇게 맛있는데 외국인들은 독초라고 못먹는데 신기하지?" 하며 한 젓가락씩 듬뿍 떠서 먹는다. 아이들이 유아식과 이유식으로 들어가며 다양한 야채들을 활용하게 되고 어른식에 가까워지면서 각종 나물을 맛있게 먹게 되었다. 김과 김치는 뺴놓은 수 없는 필수 식탁지킴이다.특히 간장 계란 밥에 대한 이야기라 눈에 들어온건 바쁜 아침 아이들의 배를 자주 채워주는 음식이라서 였을까? 우리나라의 4계절이 뚜렷해 좋다고 배웠었는데 먹고 살기에 이다지도 척박한 땅이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로 인해 수 많은 찬이 생겨난 것이라니 기뻐해야할지 슬퍼해야할지.툭하면 간편하게 먹으려고 싸는 김밥, 입맛 없을 때 훅 말아먹는 국밥, 입맛을 돋우는 해조류 등 다양한 한식의 식재료를 이렇게 다양하고 재미있게 역사와 연결 된 책은 처음이다. 유난히 먹는 것에 진심인 우리에게 딱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내용도 읽기 쉬워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도 너무 좋다!주말 저녁 아이들과 함께 읽고 우리 한식의 밥 국 찬에 대한 이야기를 식사시간에 함께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중독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지 아니면 의지에 부족인지 고민 한 적이 있다면 반드시읽어봐야 하는 책 <왜 우리는 멈추지 못할까>특별히 할 게 없거나 멍하는 시간에는 중독처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스마트폰이 손에 들려있다. 중독적으로 게임을 하거나 술을 먹는 사람들을 보면 문제가 있는 나쁜 사람으로 치부하거나 의지가 약해서 스스로를 통제 못한다고 비난하기 쉽다.⠀폰이든 술이든 게임이든 어떤 것이라도 중독이 되었다면 문제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 오래 버텨온 사람일지 모른다. 쾌락을 좇아 즐기는 것이 아닌 외로움이나 불안을 잊기위해 시작한 사람들일지 모른다.중독은 마음이 약해서가 아니라 버티던 힘이 약화되어서라고 한다.그렇기에 안전한 관계에서 안전한 상태를 반복하면 뇌가 학습되어 회복될 수 있다. 중독은 연결의 부재에서 자라나고 회복은 연결로 돌아가는 통로가 되어 준다. 누군가에게 버티지 않아도 된다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주고 인정해주는 시간들이 지나면 중독은 자연스럽게 치유된다. 중독은 뿌리 깊은 곳에는 혼자 버티는 법만 알고있는 시간들이 쌓여 도움을 요청하지도 못한 채 혼자 고통을 참아내는 수단일 수 있다.⠀누구나 버티기 힘든 순간이 다가온다. 스스로 버텨내려 애쓰기보다 강하게 의지할 수 있고 나를 대신해 구조를 유지해주는 관계가 중요하다. 변화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안정된 수면, 충분한 식사, 적당한 움직임이 실제 삶에서 가장 필요한 기초가 된다. 작게 시작하고 반복 가능하며 실패해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구조만으로도 우리는 회복될 수 있다.
기술과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간의 직업과 일자리에 대한 걱정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있다. AI의 발전이 과연 인간에게 일자리를 빼앗아 직업도 일도 모두 잃게 만들까? 아직 만나지 못한 미래에 대한 고민은 경험하지 못했기에 명확한 답을 얻지 못해 두렵기도 하다.⠀기계의 도입으로 자동화가 이루어졌던 산업혁명에도 이와 같은 질문과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다른 직업과 인간의 일자리는 변화했고 지금도 사라지는 직업과 새로 생겨나는 직업이 존재 한다.⠀인공지능과 자동화는 반복적인 노동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비반복적 노동, 창의성, 판단과 책임은 인간의 능력을 요구한다. 누구나 자신의 직업이 사라지지 않길 바라지만 기술의 발전이 아니더라도 세월의 흐름과 변화에 따라 직업이 변화하고 있다.⠀노동은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고 소유의 정당성을 복원하며 자유를 선물하는 매개수단이다. 노동은 단순히 임금을 얻는 수단이 아닌 자신의 능력과 목적을 객관화할 수 있는 활동이다.⠀노동이 모두 사라져 버리면 인간은 무력화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인간의 셈서한 수작업부터 고유한 감성 분야까지 로봇이나 AI는 발전하고 있다. 이런 기술이 인간을 소외시키지 않을까도 걱정되는 부분이다.⠀단순히 노동없는 삶이 편할거라고 생각하지만 아무일도 하지 않고 기계와 AI에게 모든 일이 대체되어 버린다면 인간은 생존의 이유나 삶의 목적이 사라지지 않을까?⠀사회적인 동물인 인간이 기술 발전으로 인해 개인화되고 고립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자리까지 사라진다면 사회는 어떤 의미로 우리에게 남아있을지 의문이 든다.
문득 밤 하늘을 올려다 보는 일은 누구나 한번 쯤 있는 일이다. 어릴 적 하늘을 보며 하늘 그 너머의 우주까지 어떤 일이 일어날까 누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항상 궁금해하곤 했다. 인터넷도 없던 시절 도서관을 뒤져 찾아낸 책들을 읽고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별자리들을 하늘에서 찾곤 했었다. 별자리를 찾던 손을 이제 아이가 꼭 잡고 별자리를 찾아 주었다. 미처 알지못하던 행성의 위성과 우주 속 이야기를 들려주는 아이가 마냥 신기했자. 이제는 밤 하늘의 반짝이는 빛을 찾으면 아이와 어떤 별일까 이야기하며 별 주변의 다른 별이나 달과의 거리를 눈으로 좇고 한다.우주 속 이야기를 사랑하는 아이가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우주먼지 지웅배님 신간이 나왔다고 해서 바쁜 아이대신 먼저 읽고 아이와 함게 별자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책을 읽기 전부터 설레였다.시리우스 부터 안타레스까지 우리가 들어보기도 했던 혹은 듣지 못했던 별들의 이야기들과 고대와 이전 시대의 별을 지켜보고 관찰했던 이들의 이야기가 함께 있어 마치 별자리 가이드가 차례대로 우주의 별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만나는 기분이 들었다.별의 시작과 소멸의 과정과 그 안에 담긴 우주의 이야기, 우리도 한번쯤 상상해본 우주의 새로운 생명체나 시공간에 대해 새로운 이야기들을 많이 접할 수 있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카노푸스, 베텔게우스의 이야기와 우주에서의 중력과 원소 이야기, 천문학자들이 스타셰이드 발명을 위해 종이접기를 하는 이야기까지 단순한 우주와 별자리가 아닌 별과 함께한 인류의 이야기도 함께 알 수 있는 책이다. 지구인에게 별로부터를 읽고 고대부터 이어진 별들의 이야기를 아이들과 밤하늘을 보며 함께 나눠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