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신화 千년의 우리소설 14
김시습 지음, 박희병.정길수 옮김 / 돌베개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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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8개월에 글을 깨우치고, 만 3세에 시를 짓던 천재 아이. 허나 조선의 과거 시험을 준비하던 21세 청년은 수양 대군의 왕위 찬탈 소식을 듣고 소장한 책을 모두 불사르고 측간에 빠져 미친 척을 했다. 머리를 깎고 '설잠'이라는 법명으로 십 년 가까이 전국을 유랑하다가 경주 금오산에 정착하여 소설집을 남겼으니.. 그의 이름 김시습, 저작은 <금오신화>이다.


돌베개 '천 년의 우리 소설' 시리즈 14권으로 <금오신화>를 새로 펴냈다. 원문을 왜곡하지 않고 충실한 번역을 위해 정본을 엄선하여 이를 바탕으로 번역했다. 현대인이 흥미를 잃지 않고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도록 고루한 문체를 지양했고, 풍부한 해제를 통해 이해를 도왔다.


최초의 한문 소설로 알려진 <금오신화>. 책에 따르면 사실 최초의 창작 소설은 최치원이 지은 <호원(김현감호)>이라고 한다.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일부 단락만 학습하고, 어언 30년이 흐른 후에야 완독하게 되었다.



남원에 '양생'이란 자가 이성을 애타도록 찾다가 밤에 등불로 점을 치고, 부처님과 저포(윷놀이) 내기까지 하며 한 여인을 쟁취했으니.. 첫 단편 <만복사저포기>부터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억울한 죽음으로 한 맺힌 여인을 만나 정을 통하고 이별을 하는 기담이 펼쳐진다. 시를 읊으며 사랑을 나누던 남녀가 선녀, 신선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취유부벽정기>를 지나면 '박생'이란 자가 염라왕과 만나 귀신과 도깨비의 섭리에 대해 거침없이 진담을 주고받는다.



<남염부주지>에서 주지할 부분을 인용한다.

"나라를 가진 자는 폭력으로 백성을 위협해서는 안 되오. 백성이 비록 두려워해 명령에 따르는 듯 보이지만 속으로는 반역할 마음을 품어 시간이 흐르면 결국 큰 재앙이 일어날 것이오. 덕 있는 자는 힘으로 군주의 자리에 나아가지 않소. 하늘이 비록 자상한 말로 사람을 깨우치지는 않지만 시종일관 일을 통해 보여 주거늘. 이를 보면 하늘의 명이 엄하다는 걸 알 수 있소. 무릇 나라는 백성이요, 명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오. 천명이 임금에게서 떠나고 민심이 임금에게서 떠나간다면 비록 몸을 보전하고자 한들 어찌 보존할 수 있겠소?"



김시습은 당시 집권했던 세조에게 이 말을 작정하고 진언하고 싶었으리라. 자신의 조카인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은 사육신을 비롯한 수많은 원혼들의 아우성이 하늘을 찔렀으니, 세조의 말년은 평탄치 않았다.


김시습이 염라왕을 통해 모든 군주에게 전한 진언은 600여 년이 지나, 수 세대의 역사를 관통하여 현시대에도 명심하고 가슴에 새겨야 할 고견으로 통한다. 무릇 나라는 민초들이 근본이 되어야 하는 세상이니, 이는 곧 대다수 민중의 뜻이 하늘의 명과 같다는 의미이거늘. 군주는 덕으로 하늘을 섬기고 지상에 발붙인 민초들을 달래어 한마음, 한뜻으로 나아가야 자리를 온전히 보존할 수 있도다. 한국의 보수 우파, 군사독재 대통령 대부분은 어찌 이를 망각하여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고 자리를 보전치 못하는 비극을 초래하는 경우가 한둘이 아니니..


스스로 골방에 갇혀 쇠고랑을 차고앉은, 작금의 저 군주도 예외는 아니더라.




"폭군의 노여움을 받아

나뒹구는 사육신의 시신들 수습하고

경주 금오산에 은거하여

뜨락에 홀로 버티고 선 소나무 바라본다

등불 켜고 긴 밤을 향 사르고 앉아

한가로이 세상 진귀하고 풍류 넘치는 이야기와

시심 가득한 세계를 자아내니

굽이돌아 흐르고 흘러 여기 다다랐네"_153p, 갑집 뒤에 쓰다




김시습의 <금오신화>는 영원히 이어질 것이다. 더불어 그가 전하는 덕치주의, 민본위/천명 사상은 이 땅에서 다스리는 자가 태평성대를 위해 갖춰야 할 필수 덕목이라 할 수 있겠다. 빠른 시일 내에 덕으로 민심을 헤아리고,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리더가 등장하여 혼란한 시국을 안정시켰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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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 익스프레스 - 혁신 신약을 찾아서
조진호 지음 / 히포크라테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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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스토리텔러 & 만화가 조진호 작가의 익스프레스 시리즈 신간이 출간되었다.

원자, 중력, 유전자, 진화론에 이어 바이오 테크와 혁신적인 신약을 다룬 그래픽 노블 <바이오테크 익스프레스>를 내놓았다. 2012년 첫 시리즈 출간 이후 벌써 5번째 시리즈란다.



가족과 지인들 중에 몇 분을 암으로 떠나보냈다. 무릇 인간에게 암이란 존재는 죽음, 지옥과 동급인 존재다. 말기 암 환자의 상상을 초월한 고통은 한 인간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죽음 앞에 머리를 조아리게 한다. 속수무책으로 그를 바라보는 이들 또한 두려움에 떨게 한다.


암은 인간의 생명 연장,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반작용이다. 정상적인 세포가 이상 분열하면서 종양으로 자라나고 주위 혈관을 끌어들인다. 이 과정에서 신체의 면역계를 기만하고 속인다. 항암 약물이 투여돼도 얼마 못가 내성을 획득하여 끝없이 진화하는 지능적인 녀석이다. 암세포는 신경계, 림프구, 주요 장기를 잠식하고, 빠른 속도로 전이되어 인간의 영생을 가로막는다.


<바이오테크 익스프레스>는 인간들이 암과 벌인 치열한 사투를 알기 쉬운 웹툰 형태로 기록한다. 화학 항암제, 표적 항암제에 이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항암 효과를 끌어올린 면역 항암제에 이르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소개한다. 아드릭세티닙, Q901(CDK7 저해제) 등 암세포의 과다한 자가 증식을 저해하고, 면역계로 하여금 암세포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도록 작용하는 혁신적인 기전의 항암제를 설명한다.


더불어 3장에서는 혈액암, 자가면역 질환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프로테아좀 저해제를 알기 쉽게 풀어 알려준다. 조진호 작가는 암에 대항하는 바이오 테크 산업의 최신 동향을 재미있고 단순한 만화 형태로 그려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마지막 장, 여전히 치명적인 유행병으로 전 인류를 괴롭히는 '결핵'에 대한 신약 '텔라세벡'의 개발 과정과 기전을 이해하고 나면.. 한국의 바이오 테크 산업의 혁신성과 잠재력에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다.


결핵에 감염되면 다수의 항생제를 6개월 이상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르고, 내성 결핵의 경우 제대로 치료가 안되는 위험이 상존했는데.. '텔라세벡'이 임상을 마치고 시판되면 단기간의 복용으로 내성 결핵 또한 치료될 수 있다고 하니, 한국 바이오 테크 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정녕 암이란 존재는 우리 인간으로 하여금 생의 유한성,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전지전능한 신에 근접한 존재가 아닐는지.. 허나 우리는 첨단 바이오 테크/의학의 힘으로 면역계를 기만하고 항암제를 회피하는, 지능적이고 복잡한 암세포의 발목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한 피땀 어린 노력의 과정, 결과가 조진호 작가_<바이오테크 익스프레스>에 생생히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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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롤
찰스 디킨스 지음, Daniel Choi 옮김 / 찜커뮤니케이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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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소설가 '찰스 디킨스'. 그는 어려서부터 몸소 체험한 사회 밑바닥 생활을 바탕으로 하층민들의 일상, 빈부 격차의 참담함을 생생한 필치로 그려냈다. 1843년 초판 출간된 <크리스마스 캐롤>은 5 편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중 첫 번째 중편 소설이자 대표작이다.



수전노, 구두쇠, 자린고비.. 이들의 대명사로 누가 떠오르는가? 그렇다. 바로 '스크루지'다.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디즈니 애니, 실사 영화 또는 뮤지컬로 스크루지 영감의 이야기가 티브이에서 방영되곤 했다. 동그란 안경을 걸친 심술궂은 '스크루지 맥덕'이 꽥꽥대며 가난한 이들의 도움 요청을 단칼에 거절하고 거리로 내몰던 장면이 떠오른다.


누구나 단번에 그려지는 익숙한 스토리. 스크루지는 사채놀이 등을 통해 부를 쌓았지만, 소문난 구두쇠이자 메마른 인성의 소유자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지만 스크루지는 조카 '프레드'에게 야박하게 굴고, 함께 일하는 사무원 '밥 크래치트'에게는 크리스마스 당일 늦지 않게 출근하라는 엄명을 내린다. 그를 향한 세인들의 원한과 분노가 겹겹 쌓이는 가운데, 스크루지의 악행은 멈출 길이 없어 보이는데..

하늘도 이를 차마 지나칠 수 없었는지 그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기로 한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세 유령이 차례로 등장해 스크루지에게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장면들을 보여준다.

어린 시절의 순수함,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열망이 넘쳤음에도 그는 성장하면서 재물에 대한 탐욕이 눈앞을 가리기 시작한다. 사랑하는 여인이 곁을 떠나고 가족과 지인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그는 홀로 고립되는 상황을 자초하는데..

결국 임종의 순간에도 곁에 남아 애도하는 이 하나 없이 세간살이를 뜯어가는 도둑들만이 그의 시신 주위에 어슬렁댈 뿐이다. 스크루지는 지상에 쓸쓸히 서있는 자신의 묘비를 목격하고 경악하여 선행을 쌓기로, 주위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 것을 약속한다.



현대 크리스마스의 창조자, 찰스 디킨스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통해 자신이 소망하는 진정한 예수 탄신일의 의미에 대해 되새겼다. 사회의 양지로 나오지 못하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따스한 거처를 제공하고, 정성이 담긴 음식을 내어 주라는 자비의 마음, 나눔 의식이 유행처럼 번져 나가길 바랐다. 그는 초현실적인 유령들의 현신을 통해서라도 하루치 양식을 벌기 위해 크리스마스에도 고된 노동을 하고, 거리를 헤매는 하층민들의 비참한 현실을 알리려 했다.

스크루지와 다름없는 사회의 기득권, 상류층에게 그동안 쌓은 부와 재물을 소외받는 계층에게 베풀어야 한다는, 크리스마스 시즌의 진정한 덕목을 깨우치려 한 것이다.



이제는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의 고착화, 고물가/인플레이션의 장기화, 빈부격차의 심화로 인해 아래로 향하는 최소한의 베풂, 나눔의 행위가 급격히 사라지는 거 같아 위기감을 느낀다. 크리스마스 연휴에 <크리스마스 캐롤>, 스크루지 영감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들, 방송 채널이 사라진 것 또한 각박하고 냉정한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서평단 #도서제공협찬 #크리스마스캐롤 #찰스디킨스 #찜커뮤니케이션 #다니엘최번역 #스크루지 #유령 #과거현재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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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K사상을 위하여 - 개벽사상과 종교공부 2 개벽사상과 종교공부 2
백낙청 외 지음 / 창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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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에서 <개벽사상과 종교공부> 후속권을 출간했다.

신간 제목은 <세계적 K사상을 위하여>. K-Pop, K-Classic, K-Drama/Movie 등 세계 문화/예술계를 선도하는 한국이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으로 K-문학에서도 큰 획을 그었다. 그렇다면 한국의 고유한 종교, 사상을 전 세계에 주창하고 전도할 수는 없을까? K-Religion, K-Thought라는 영역을 개척하고 전파하기 위해 백낙청 교수와 관련 분야의 석학, 전문가들이 모여 대담을 진행했다.



첫 꼭지에 실린 백낙청 교수와 오강남 교수의 대담이 눈에 띈다. 세계 종교를 크게 표층 종교와 심층 종교로 나누고, 진정한 깨달음을 통해 참된 '나 자신'의 진리를 찾기 위한 내적인 종교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전반에 깔려 있다. 한국의 고유한 종교는 동학/천도교, 원불교, 증산교, 성덕도 등을 꼽을 수 있다. 대담자는 이들 종교에 내재된 공통 이념을 '개벽 사상'이라 정의하고, 지상에 발 딛고 선 나 자신을 변화시키고 깨달음의 경지로 나아가지 않고서는 세상을 개벽시킬 수 없다고 말한다. 또한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불교, 힌두교, 조로아스터교 등 다른 종교와 비교하면서 한국의 고유한 종교는 태생적으로 심층적이고 다원적인 사상을 포용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개인화, 파편화된 SNS의 확대/재생산, 더 나아가 인공지능 AI의 폭발적인 발달로 글로벌 종교와 사상 또한 이전의 구태의연한 형태와 이론으로는 생존하기 어려워졌다. 유일신과 배타적인 우월성을 고집하는 근본주의적인 표층 종교는 사상적인 측면에서 도태될 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신앙적 관심에서 멀어지기 마련이다. 한국의 '개벽 사상'처럼, 타 종교의 장점을 흡수하고 승화시켜 각각의 나 자신을 각성시키는 진화적인 신앙 이념, 교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개개인을 하나의 종교 신념으로 복속시키는 개종改宗이 아닌, 요구에 따라 다원적인 종교로 더하여 사상을 확장시킬 수 있는 가종加宗의 개념으로 나아가야 진정한 세계 종교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세계적 K 사상을 위하여>는 4 챕터로 나뉘어 대담이 진행된다. 물질개벽 시대를 맞이하여 유교의 현대화 가능성을 타진하는 백민정 철학교수와의 대담과 원불교의 세계화를 모색하는 전도연 총장과의 대담이 이어진다. 마지막 챕터의 K-종교/사상을 아우르는 인간해방의 논리와 개벽사상의 시대적 요구에 대한 이보현 만화가 와의 대담은 참신하면서 본질적인 내용으로 가득하다. 에필로그 겸 보론으로 하이데거의 존재 개념, 시인식, 휴머니즘을 논의/비판하고 한국의 후천개벽 사상, 천지인 사상의 혁신성을 거론하면서 대단원의 끝을 맺는다.



작금의 한국은 정치적으로 극심한 혼란을 빚고 있다. 허나 이 순간에도 한국은 여러 분야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차근히 전진하고 있다. 선대의 조상들은 개벽 사상을 바탕으로 동학 운동을 일으켜 부패하고 구태에 빠진 세상을 전복시키려 했다. 조정 관료의 부패, 외세의 개입으로 동학 운동은 실패했고, 막대한 희생을 치렀음에도 그 사상은 우리 정신 바탕에 깊이 뿌리내려 있다. 


근래부터 이어진 구시대적인 강압 정권을 개혁 타파하려는 비폭력 탄핵 시위, 이른바 '촛불 시위'는 전 세계에 자랑하고 모범화될 만한 선진 시민사상이자 저항 운동으로 기록됨이 마땅하다. 전 세계 언론에 널리 회자되는 촛불 시위 현장을 보노라면, 저변에 깔린 고유의 후천 개벽사상과 K-종교의 탁월함, 차별성을 입증하는데 무리가 없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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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종족의 탄생 5 : 분열된 숲 전사들 5부 종족의 탄생 5
에린 헌터 외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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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맹하고 귀여운 고양이족들이 활약하는 <전사들> 5부 종족의 탄생.

시리즈 5권 <분열된 숲>이 출간되었어요.


저자 에린 헌터는 사실 케이트 캐리, 체리스 볼드리, 빅토리아 홈즈 이렇게 3명의 작가가 모인 작가 그룹이랍니다. <전사들>을 창작하기 위한 팀이기에 이토록 방대한 이야기가 쓰일 수 있는 거 같아요.


전사들 5부는 제목처럼 고양이 종족 탄생에 얽힌 비화를 다루고 있어요. 보통 '프리퀄'이라고 하지요. 클리어 스카이, 톨섀도, 리버리플, 윈드러너 진영의 고양이 전사들이 등장하여 필사적으로 생존하려는 몸부림을 보여줘요. 치명적인 돌림병이 창궐하면서 가까스로 생존한 고양이들은 살아갈 방도를 찾으려 해요.


허나 숲에 추위가 몰아치면서 먹이는 구하기 힘들어지고, 굶주림으로 인해 낙오하는 고양이들이 늘어갑니다. 연회색 수고양이 '클리어스카이'는 영혼 고양이들의 메시지를 받들어 "살아남으려면 타오르는 별처럼 성장하고 퍼져 나가야 한다!"라고 주장해요. 하지만 각 진영 고양이들은 연대, 협력을 꺼려 하고 리더를 따라 뿔뿔이 흩어지고 말아요.


'타오르는 별'의 갈라진 꽃잎처럼 고양이들은 살아가는 영역, 생김새 등에 따라 무리 지어 분열되면서 후에 등장하는 다섯 종족의 토대가 됩니다. 그들은 두발쟁이 즉 인간들처럼 다른 종족과 보다 넓은 영역을 얻기 위해 투쟁을 하지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타 종족과 연합을 하고 교묘한 계략을 꾸미기도 합니다.


<전사들> 5부, 5권 <분열된 숲>은 각 고양이 진영들이 동족들의 희생, 무차별적인 살상을 막기 위해 '전사의 규약'을 만들어 지키기까지의 험난한 과정을 담고 있어요. 함께 생존하고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만들어 안정적인 각 종족들의 터전을 마련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전사들> 5부도 이제 마지막 6권까지 이야기 끝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각 고양이 종족들이 탄생하는 숲의 새벽은 어떤 모습일지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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