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나는 갑으로 삽니다 - 사회생활이 만만해지는 갑력 충전 처방전
염혜진 지음 / 넥서스BOOKS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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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직장에서 갑인가요 을인가요 아니면 병인가요?
오늘도 말도 안되는 일을 시키는 상사에게 치이고 꼰대같다며 무시받고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를 받으셨나요?

나는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영어강사로 2년정도 근무하다가 악덕 학원원장과 갑질하는 학부모들한테 질려 회의감이 왔다. 그래서 갑자기 회사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고 20대의 대부분을 중소기업 정규직과 공기업 파견계약직원으로 근무를 했다. 아무리 정규직이지만 직원 뒷담화를 하는 발전이 없는 여자직원들과 나랑 안 맞아서 과감히 퇴사를 하였다. (지금 생각해도 잘한 선택이다) 그 후 1년도 안되어서 철새처럼 이직을 여러번하였고, 그 때마다 나는 회사보는 눈과 사람보는 눈이 달라졌다. 결혼하고 나선 공기업 계약직원으로 또 2년정도의 경력이 쌓였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을이고 병이었지만 실제로 나는 '갑'처럼 행동했었던 것 같다. 이런 경험이 있어서인지 유독 이 책의 작가님과 공감이 되어서 잘 읽혔다. (실제로 만났으면 맞아맞아!하면서 언니동생했을것 같다.) 순수했던 20대의 나는 상사가 조금만 혼내면 화장실가서 울거나 하루종일 '내가 하는 게 다 그렇지' 하면서 자책하였고, 뭐든지 일을 시키면 내 일이 아니더라도 열정으로 불사르는 사람이었다면 30대 아줌마가 된 나는 '열심히 하고 있는데 뭐라하는 너가 이상한거야'하면서 훌훌 털고 일어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작가님도 계약직, 파견계약직 , 아르바이트 등을 거쳐 '을'과 '병'의 입장에서 회사생활을 하시다가 지금은 병원에서 약사로 일하고 계신다. 부캐로는 브런치, 전자책 작가, 약학 분야 메디컬 라이팅 일을 하시고... 약사이셔서 중간중간에 유용한 약 정보도 적어주셨다. 뿐만 아니라, 감사일기, 긍정확언의 효과를 강조하고 계신다.

제목 : 오늘부터 나는 갑으로 삽니다
작가 : 염혜진
출판사 : 넥서스북스

작가 소개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학사, 석사를 마치고 식품회사 마케터로 근무했다. 다시 공부해서 모교 약학대학 졸업 후 취직, 결혼, 출산이라는 무난한 코스를 밟았다.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강의를 하는 강사이며 <인생 번영회>라는 모임을 매 기수 모집해서 운영하고 있다.


본문 중에서

라인은 분명 존재한다. 오래가는 라인에 선 게 아닌 것 같다면, 다음에 무엇을 할지 생각해보는 게 좋겠다. 영원한 직업도 영원한 직장도 없다. (p19)

결혼 전에 다녔던 회사를 어림잡으면 열 군데 이상 된다. 계약직이든 정규직이든 해보고 싶은 일은 무조건 지원해서 잠깐이라도 다녔다. 물론 온갖 이유로 나오기도 했지만, 결혼하고 나니 나도 모르게 안정지향적인 사람이 되었다. 이상한 사람과 진상을 가르는 나만의 기준이란?이상한 사람은 자신만의 독특함이 있어서 시끄러울 뿐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진상이라고 일컫는 사람은 묘하게 피해를 준다.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다. 함께 있으면 불편하다. 직장 내 진상은 누군가 힘들어하는 것을 봐도 도울 생각을 하지 않는다.(p33)

그렇지만 노력이 있으면 적절히 보상해주는 것. 그게 그리 큰 욕심인가? 신기하게도 어느 직장이든 일을 잘해서 빨리 끝낸 후 앉아있는 모습을 논다고 생각하더라. 또 '너 참 능력 좋구나. 자, 여기 일~더 해 '하고 일을 더 주더라.(p47)

내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봤자 보상도 없는 일 대신, 밥 한 끼만 차려줘도 고마워하는 아이들에게 에너지를 쏟는다. 열정이 불타는 일은 회사 밖에서 찾기로 했다. 내 일로 회사에서 성공해봤자 나는 갑, 을,병 중 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내 열정을 왜 꼭 여기, 회사라는 곳에 쏟아부어 스스로를 아프게 하는가. (다른 일에) '열정적인 적당주의자!' (p48)

문제없는 인생도 없고 문제없는 직장도 없다. 그래도 못 참겠으면 다른 곳, 다른 섬, 다른 정글로 들어가라. 또 다른 모험이 기다릴 것이다. 딱 하나만 가지고 가는 거다. '나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라는 결심 하나. 그리고 '어떤 어려움도 내 삶의 일부'임을 받아들이는 것. (p138)

감사일기는 조금씩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었다. 네 탓만 할 때는 세상을 향해 욕만 퍼부었는데, 내 탓이라고 생각하니 내가 해야 하는 일들이 보였다. 나는 더 이상 피해자가 아니라 내 의지대로 사는 사람이 되었다. (p216)
-> 오늘 읽은 부분 중에 제일 공감이 되었던 부분이다. 작년 1월달부터 감사일기를 쓰고 있는 나는 최근 몇 달 간 감마칭일기로 확장해서 일기를 써내려가고 있고, 많은 긍정적인 변화들을 느꼈다.

한편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야'라고 믿기 시작하고부터는 좋은 일이 자주 생긴다. 입사도, 시험 합격도, 인간관계는 물론 소소한 이벤트 당첨까지! 운이 좋다고 믿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좋은 일들을 끌어당긴다. 그러니 운칠기삼이든 운칠복삼이든 좋다. 나는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는 말을 믿는다. 나는 운 좋은 사람, 복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자. (p227)

직장인들이여, 주어진 일에는 최선을 다해서 일하되, 당당하게 요구하고 부당한 일은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갑'으로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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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면역 - 평생 병들지 않는 몸의 비밀
류은경 지음 / 샘터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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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일 아프다는 소리를 달고 사는 나,
아직 코로나에 걸리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한편으로는 언제 걸릴지 모르니 경계하는 중이다.
평소에 탄수화물, 밀가루(빵,튀김,면)음식을 선호하고 생선, 과일은 잘 먹지 않는 식단으로 (이 글을 쓰는 순간도 아점으로 빵을 먹었다)
병에 안 걸릴수가 없는 생활습관이다. 고쳐야 한다는 생각은 늘 하면서도, 자극적인 맛에 중독되어버렸으니...

📍매일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기 힘든가요? 자도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나요? 자극적이고 단 음식이 당기나요? 한번이라도 고개를 끄덕였다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라는 프롤로그에 헉 하며 놀랐다. 다 내 이야기잖아? 많이 자도 피곤하고 침대에서 일어나기 힘들고 야식이 땡기고 😅이 책에서는 밥이나 빵, 죽대신 공복이나 식전에 먹는 과일과 야채만으로도 건강을 되찾을 수 있고, 변비와 소화기능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사과와 바나나, 키위, 파인애플, 바나나를 먹으란다. 또 필자는 병원이나 약에만 의존하지 말고(부작용이 더 많다고) 몸 속의 면역력과 환경을 바꾸는 것이 첫번째라고도 강조한다.

📚제목 : 완전면역
📚작가 : 류은경
📚출판사 : 샘터


📌본문 중에서

✔️두통과 소화불량, 알레르기, 비만, 변비와 설사, 불면증과 우울증 등 불편한 증상들을 달고 산다. 건강검진을 하고 병원에 가도 큰 이상은 없다는데, 증상이 속시원히 나아지지 않는다. 현대인을 괴롭히는 이런 불편한 증상들은 모두 면역과 관련이 있다.(p13)

✔️병을 예방한다며 비싼 건강기능식품을 먹기도 하고 건강검진으로 몸상태를 점검하기도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다양한 약들과 건강기능식품,고가의 건강검진이 내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주지는 못한다.내 몸을 잘 알지 못하고 약과 병원에만 의존하면 몸의 기능은 더 떨어지게 된다.(p15)

✔️앞으로 다가올 감염성 질환에 대해서도 항생제와 항바이러스제, 백신만으로 해결하려는 생각은 조금 달리할 필요가 있다.(p25)

✔️엄마와 같은 유전자가 있다는 이유로 같은 암에 걸릴까봐 두려워서 유방과 난소를 제거한 유명 여배우가 있다. 이것은 질병유전자가 질병을 결정짓는다는 잘못된 지식에서 나온 행동이다. DNA 자체가 건강과 인생을 결정짓지 않는다. (p62)

✔️동일한 유전자를 받았지만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건강상태가 달라진다. 유전자까지 동일한 일란성 쌍둥이라 하더라도 살아가는 환경에 따라 건강상태가 달라질 확률은 98%이다.(p65)

✔️감기의 원인은 변이바이러스라서 백신도 없고 치료제도 없다. 자연스럽게 두면 인체의 면역력이 1~2주 내에 바이러스를 이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감기약에 의지한다. 감기약은 증상완화제일 뿐 치료제가 아니다.(p87)

✔️하버드대학교의 연구소에서는 질병의 98%는 생각과 마음의 고통에서 오는 것으로 이야기한다. 스트레스를 치료할 만한 약이나 주사는 없다. 웃음치료를 비롯해 음악치료, 미술치료,독서치료,필사치료 등 다양한 방면으로 마음의 질서를 잡아준다.(p112)


✔️변비의 원인은 장무력증과 수용성 식이섬유의 부족 때문이다. 장무력증은 몸에 영양소가 제대로 공급되면 장연동운동이 활발해지면서 해결된다.과일의 수용성 식이섬유는 대변의 고형물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면서 장이 힘들지 않게 고형물을 내보낼 수 있게 한다.(p189)

✔️전을 만들 때는 염증을 유발하는 밀가루 대신 아몬드 가루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혈당에도 안정적이며 고소한 맛이 강해 밀가루 음식이나 빵에 대한 욕구를 줄여준다.(p199)

🚨그 동안 몸이 안 좋거나 아프면 병원과 의사, 약에 의존하는 잘못된 습관이 내 몸을 더 망쳐왔던 거 같아 몸에 미안하고 부끄럽다.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과일과 채소 위주의 건강한 식단 그리고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들의 섭취를 가능한 줄이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면역력이 약해 병을 달고 사는 사람
✅식습관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책을 읽어보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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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찰관으로 산다는 것
배선하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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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들을 체포하고 교통을 통제하고 시위현장을 관리하는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경찰관. 내 주변엔 경찰관 지인이 없지만 늘 경찰관에 대해 동경을 품고 있다. 경찰관의 삶은 어떨지, 또 업무는 어떨지 궁금해하던 찰나에 저번엔 이상희 경찰관님에 이어 배선하 경찰관님의 책을 서평으로 만나보게 되었다. 작가님은 현재 10년차 경찰관이자 두 아들의 엄마이자, 경찰관 부부라고 하신다. 취업을 위해 실업계 고등학교(상고)와 전문대를 장학금을 받으며 다녔고, 한국전력 고객센터에서 상담원으로 3년정도 근무하다가 회의감을 느껴 과감히 퇴사하고 경찰시험에 응시하여 경찰관이 되셨다고 한다. 여자 경찰로써 자부심도 많이 느꼈지만 성희롱이나 성추행같은 일도 겪으셨다고 한다.

제목 : 대한민국 경찰관으로 산다는 것
작가 : 배선하 경사
출판사 : 한국경제신문


본문중에서

경찰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부터 한순간도 목표를 의심한 적이 없었고, 흔들린 적이 없었다. 아무리 공부가 힘들어도 그만두고 다른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다. 혼자 몇 달을 고심했다. 퇴사는 쉽다. 흔히 말하듯 사직서만 던지면 된다. 하지만 어디든 입사는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묻고 또 물었다. 말이 좋아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경시생이 되는 것이지, 백수가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상업고에 전문대학을 나온 내가 수험 생활을 견딜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p18)

2009년 10월, 경찰학원에 발을 디뎌 2011년 8월 27일에 실시된 2차 경찰채용시험에서 서울 여경 평균 86졈 대비 필기점수 92점으로 당당히 합격할 수 있었다. 수험공부를 위해 서울에 상경한 지 1년 10개월 만이었다. (p33)

8개월의 경찰학교 생활이 끝나고, 2013년 1월 11일, 졸업과 동시에 드디어 순경으로 임용되었다. 현재는 교육과정 중 지구대로 4개월 실습을 나갈 때 임용을 받고 나가지만, 내가 교육을 받을 당시에는 경찰학교를 졸업하는 날 임용을 받을 수 있었다. (p84)

첫째 아이를 키우며 3년여를 육아휴직을 하고, 둘째 아이를 키우면서 1년을 육아휴직을 했다. 오랜 육아휴직을 하면서도 다시 근무할 날만 떠올리면 행복했다. 돌아갈 수 있는 직장이 있음에 감사했고, 다시 제복을 입을 수 있다는 것에 행복했다. (p108)

우리나라는 예부터 심신미약자에 대한 형벌이 관대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신경쇠약등에 의한 일시적인 것과 알코올 중독, 노쇠 등에 의한 계속적인 것도 포함된다. 이미 주취자에 의한 주폭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지는 너무 오래되었다. 이제는 심신미약자 및 주취자의 처벌에 대해 좀 더 엄중한 잣대가 필요한 때다. 주최자로 인해 경찰력을 낭비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 경찰력은 더욱 시급하고 보다 위험한 곳에 집중되어야 한다. (p122)

대한민국에서 경찰관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누군가는 우리를 보고 철 밥통이라 하고, 누군가는 짭새라고도 부른다. 모두가 잠든 시간에도 불철주야 국민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치안책임자인 13만 경찰들. 경찰관의 비리 사건이나 업무 회피 사건으로 인해 13만 경찰의 명예가 싸잡아 실추된다. 분명 사명감 높은 경찰관들이 많다. 휴일을 반납하고 사건에 매달리고, 범인을 잡기 위해 사생활을 포기한 경찰들도 많다. 국가의 녹을 먹으니 그 정도는 당연한 일이라면 당연하겠지만, 나라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노고가 당연하게 여겨지지 않길 바란다.(p221)

➡️이 책을 읽고 경찰관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경찰관들의 비리에 관련한 일부 뉴스만 보고 경찰관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실추되었는데,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경찰관들에게 다시 한번 존경심을 표현하고 싶다.

✔️경찰관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신입 경찰관으로서 앞으로의 경찰관 생활에 도움을 받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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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서울홈스테이 - 60대 영알못 엄마와 30대 회사원 딸의 좌충우돌 외국인 홈스테이 운영기
윤여름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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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 나는 외국인들을 위한 홈스테이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나중에 넓은 집이나 주택으로 이사가게 된다면...외국인이랑 대화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답게 재미있게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그러다가 운좋게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60대 영알못 엄마와 30대 회사원 딸의 고군분투 외국인 홈스테이 운영기를 솔직하게 적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중간중간에 외국인들의 이름과 국적, 숙박기간과 함께 에피소드들이 너무 웃겨서 빵빵 터졌다.엄마의 장점인 한국식 집밥 하나로도 외국인들을 충분히 감동시킨것 같다. 맨 뒷 부분에는 외국인 게스트들이 서울 투어를 하며 찍은 사진들도 수록되어있어서 한국인이지만 나도 잘 모르는 서울을 감상할 수 있어서 눈도 행복했다. 홈스테이를 운영하는 것의 장점과 단점, 준비사항등도 수록되어있어서 유용했다.


📚제목 : 웰컴 투 서울홈스테이

📚작가 : 윤여름

📚출판사 : 푸른향기


⭐️본문 중에서


📌홈스테이 주요 규칙


✔️술, 담배, 애완동물은 모두 금지 및 친구 초대 불가

✔️세탁기는 일주일에 한 번 사용 가능

✔️부엌 사용 시간(아침 8:00~저녁 8:00)

✔️밤 10시부터 아침 7시까지는 정숙


🏠엄마와 서울에 대해 느끼는 양가감정이 나를 혼란스럽게 할 때 해답을 준 게 바로 '서울홈스테이'다. 한국이 좋아서 서울에 온 외국인 게스트를 통해 이곳이 얼마나 매력적인 도시인지, 한글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K-pop이 어떻게 외국인들을 춤추게 하는지, 서울이 얼마나 에너지를 주는 도시인지, 그들이 나에게 알려주고 들려주고 보여주었다. 처음 걱정과는 달리 엄마도 서울 홈스테이에 완벽 적응했다. 비록 영어가 안 통해도 손짓, 발짓, 온갖 표정을 써가며 외국인과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었다. 게스트의 눈치를 보는 나와 달리 엄마는 중심을 잡고 홈스테이를 잘 운영해나갔다. 전업주부 엄마가 아닌 서울 홈스테이 대표 최순례로서의 새로운 엄마를 발견했다. (프롤로그)


🏠나비효과. 어느 한 곳에서 일어난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뉴욕에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론. 호기롭게 시작한 이 프로젝트가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예상하지 못한 채 나는 무작정 일을 벌였고, 그것을 '2015  Effect'라고 부른다. 2015년 홈스테이 시작 이래로 서울홈스테이는 엄마와 나, 그리고 우리 삶의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p20)


🏠"엄마, 인간관계는 불과 같대요.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거죠. 게스트는 돈을 내고 우리 집에 머무는 거니까, 우리가 정해놓은 규칙을 잘 지키는 한 그냥 무관심하도록 노력해 봐요. 엄마의 좋은 의도도 문화와 언어가 다른 외국인은 오해할 수 있어요."(p32)


🏠female만 있던 우리 집 홈스테이 희망 게스트 정보란에 male을 추가하자 뜸했던 예약 요청이 드디어 오기 시작했다. 역시 엄마를 설득하길 잘했네. 첫 남자 게스트를 받았을 때 엄마는 처음 홈스테이를 했을 때처럼 긴장했지만, 이내 익숙해졌다. 시간이 지나자 엄마는 여자 게스트보다 오히려 남자 게스트를 선호하게 되었다. 첫째, 남자 게스트는 여자 게스트보다 방을 훨씬 ㄲ끗하게 사용한다. 둘째, 남자 게스트들은 여자 게스트에 비해 집에 없는 시간이 많다. 셋째, 남자 게스트가 여자 게스트보다 샤워 시간이 현저히 빨랐다. 먹는 것은 절대 아끼지 않는 엄마였지만, 수도세나 전기세와 같은 공과금에는 굉장히 민감한 엄마였다. (p53~54)


🏠음식에 대해서 주로 '원산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달리 독일 사람들은 음식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했다. 견과류, 해산물과 같이 특정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건강을 위해 글루텐 없는 빵을 먹는 사람, 신념으로 고기를 먹지 않아 채식만 하는 사람 등 음식에 대한 자기 결정권과 존중이 보장되는 나라라고 했다. 한국에서는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을 보면 종종 예민한 사람으로 치부하거나 유난스럽다고 반응하는 경우를 본 적도 있다. (p70)


📍영어도 배울 수 있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친구를 맺을 수 있어서 좋은 홈스테이에 대한 내용인 <웰컴 투 서울홈스테이>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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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 - 일생 최후의 10년을 최고의 시간으로 만드는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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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이시형 작가님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 90세의 나이이신데도 책을 쓰실 정도로 멋진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님. 이 책을 읽고 다시 한번 노후대책을 마련하고 노후준비를 미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30대라고 아직 멀었다고 방심하고 있다간 큰일날라. 예전 같았으면 환갑잔치에 칠순잔치를 거대하게 하는데 요즘은 환갑이나 60대는 젊다고 할 정도로 시대가 변했다. 그만큼 평균 수명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다. 

또한, 우리나라는 안 좋은 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에서 제일 빠른 속도로 초고령, 저출산 시대로 들어가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세계 최고의 자살률까지 겹치면서 인구 절벽이 눈 앞에 와 있다고 한다. 점점 태어나는 아기들은 적어지는데 부양해야 할 노인들은 늘어나고..그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는 유독 외모지상주의가 심해서 성형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고 한다. 외국에서도 성형수술을 하러 원정올정도..다 각자의 매력이 있고 예쁜데 겉치레와 외양만 중시하는 잘못된 문화의 부작용이다. 


제목 : 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

작가 : 이시형

출판사 : 특별한 서재


본문 중에서


내가 오늘 생각하는 신인류는 다르다. 그들은 초고령 사회의 노인들이다. 이들은 초고령이라는 새로운 변화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롤모델이 없다. 가끔 언론에서는 20~30대를 MZ세대, 마치 신인류처럼 그려내지만 그래도 이들에겐 인생의 선배와 같은 롤 모델이 많다. 하지만 우리가 걱정하는 초고령 노인에겐 롤 모델이 없다. 우리 누구도 이렇게 장수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역사상 초유의 경험이라 당황할 수 밖에 없다. 현재 한국은 80~90대 인구가 200만 명을 넘는다. 그런데도 우리 눈엔 잘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나들이가 가능한 사람이면 축복이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 200만 명이나 되는 초고령자가 우리와 함께 같은 하늘 아래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p20)


평균 수명이 지금까지 60년 동안 30세가 늘어났다면 앞으로도 얼마간은 더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무한정으로 늘어나진 않을 것이다. 현 83세인 평균 수명이 90대 후반에서 100세까지는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추정은 가능하다. DNA는 우리의 운명이 아니다. 인생은 태어나면서 타고난 DNA대로 되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노화는 불가피한 일부가 아니라 폭 넓은 병리학적 결과들을 빚어내는 질병 과정이다. 노화 자체가 질병이다.(p25)


장수도 건강할 때 장수지, 제 몸 하나 마음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에서 무슨 장수이랴. 어쩌면 장수가 재앙일 수도 있고 원수나 공포의 대상일 수도 있다. (p26~27)


노인 문제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나이는 75세부터이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노화가 시작된다. 85세 이상이면 진단은 물론 치료도 아주 까다롭고 어려워진다. 이 나이가 되면 노인은 작은 변화에도 엄청난 생리적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p28)


베이비부머 세대의 시대가 온다. 이 세대가 아무 준비 없이 맨손으로 80대가 되는 날을 상상해보라. 끔찍하다. 지금부터라도 준비해야 한다. 늦지 않았다.(p42)


언제부터 준비해야 할까?빠를수록 좋다. 대체로 50세가 되면 생활 습관병의 숨은 병소가 슬슬 고개를 치켜든다. 쉽게 생각하면 중년이 시작되는 40대부터 초고령 시대를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때부터 건강만이 아니라 은퇴 후의 계획, 제 2의 직업 등 인생 전반을 치밀하게 계획해야 한다. '안 해준다족'이 되어선, 원망만 늘어놓는 사람이 되어선 정말 안 된다. '자립,자율, 책임'이 세 박자가 두루 잘 갖추어져야 한다. (p94)


젊은이들이 하는 일에 너무 깊게 개입하지 말고 슬쩍 한마디 걸치는 정도에서 그쳐야 한다. 항상 뒷줄에 서소 아래에 서야 한다. 앞에서 끄는 사람이 아니고 뒤에서 미는 사람이어야 한다. 선두에 깃발을 든 사람이 아니고 젊은이들이 흘리고 간 뒷설거지를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어른의 품격은 이런 데서 빛난다. 남들이 시시하다고 생각하는 일, 피하고 싶어 하는 일을 맡아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것이 존경받는 길이다. 그래!존경을 받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p134)


고령을 대단한 특권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없지 않다. 무슨 큰 자격을 취득한 것도 아니고 공적을 쌓은 것도 아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어느 한 시기를 말할 뿐이다. 늪에 빠져 허우적대느냐, 그나마 남은 힘으로 자립, 자율하느랴. 이것은 마음먹기 나름이다. 노인의 건강도는 내 마음먹기에 크게 좌우된다. (p148)


나는 75세에 면허증을 자진 반납했다. 반사신경이 늘어지는 걸 느낀 이후 미련 없이 반납했다. 50년 무사고 운전면허증을. 차가 없으면 시내가 좋다. 대중교통 이용하기 쉬워서다. 결론은 '재미있는 노년'을 보내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공부를 해야 한다. 나이 들어서 교육을 통해 지적 수준을 높인다는 건 뇌의 활성도를 높여 사망률이 확실히 저하된다는 게 많은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p163)


평균수명이 높아지면서 젊을 때 은퇴후의 삶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 아프지 않고 오래 살기 위한 건강관리는 기본이고, 재정적으로 궁핍하게 살지 않기 위해 대책도 마련해놔야한다.  정부차원에서도 저출산이 문제라고 하지만 나처럼 아기를 낳을 의향도 있고 낳고 싶어하는데 못낳는 난임부부들을 위한 지원(시험관시술과 인공수정 등의 비용)뿐만이 아니라 출산관련비용도 소득에 따른 차별적인 지원이 아니라 폭넓게 지원을 해줘야 한다. 그리고 70~80대 이상의 노인분들도 자발적으로 운전면허증을 반납하시고, 젊은이들과 상생하며 살아가는 지혜를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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