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퍼시벌 에버렛 지음, 송혜리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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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파만파독서모임 #소설읽기모임 #퍼시벌에버렛 #제임스 #허클베리핀의모험스핀오프


일단 이 책을 보기전에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핀의 모험'을 꼭 보기를 추천한다. 허클베리핀의 모험을 보지 않아도 읽을 수는 있겠지만, 이 작품이 허클베리핀의 모험의 스핀오프 이기도 하고, 그 작품의 타임라인을 그대로 따라가면서 그 안에서 도망흑인노예였던 '짐'의 시선으로 쓴 작품이기 때문에 허클베리핀의 모험을 읽지 않는다면 작품속 '짐'의 행동이나 마음에 백프로 공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 책이 현대작가가 쓴 작품이기는 하지만 100여년전에 쓰여진 '허클베리핀의 모험'의 문체와 크게 이질감이 없다는게 크나큰 장점인 듯하다. 시작은 허클베리핀이 주정뱅이 아빠에게서 빠져나와서 섬에서 '짐'을 만나게 되면서 부터 시작된다. '짐'은 흑인 노예였지만 이미 대처 판사의 집에서 몰래 책을 읽을 정도로 글을 읽을 줄 알았고, 자신이 말하는 노예말투는 백인들에게 그렇게 무지렁이처럼 보이려고 일부러 노예말투라는 것을 했으며, 자신의 가족들에게도 그런 노예말투와 글을 알려주면서 백인들에게 고통받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전수해주는 것부터 나온다. 그러니까 허클베리에서 읽었던 '짐'의 사투리는 모두 그의 연습과 노력에서부터 나온것 이라고 하는 설정이 굉장이 신박하고 재미있었다. 마크 트웨인의 글에서도 당시 흑인노예의 부당한 삶에 대해 언급하고는 있지만 , 이 작품에서는 백인들의 악랄함, 흑인을 지나가는 똥개만도 못하게 취급하는 모습들, 백인들의 재산으로서만 취급하는 부분들, 그리고 흑인노예들 중에서도 다양하게 삶을 버티면서 살아가는 모습들이 잘 표현되고 있다. 책을 보다보면 어느센가 나도 노예말투로 카톡을 하고 있는 듯했다. ㅋㅋ 이 작품은 초중반보다는 중후반이 압권이다. 중후반부에서는 '짐'이 자신을 '제임스'라고 부르면서 자신의 자유와 주변의 흑인들의 해방을 위해서 변모하는 모습이 잘 나와 있다. 작가가 철학을 공부했기 때문인지 제임스가 꿈을 꿀 때 계속 꿈속에서 철학자들이 등장해서 제임스와 썰전을 벌이는 부분이 나온다. 이 부분도 굉장히 볼만한 지점이다. 제임스의 후반부에서는 허클베리핀에서 마지막에 톰 소여가 등장해서 헉과 짐과 함께 탈출하는 부분은 포함되지 않았고, 그 부분에서는 원작과는 다른 방향으로 마무리를 하고 있다. 어쩌면 원작과는 다른 마무리가 이 작가의 제임스에 대한 킥 부분이 아닌가 싶다.


제임스가 흑인노예의 탈출에 대한 좋은 작품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흑인노예 탈출을 기가 막히게 그린 솔로몬 노섭의 '노예12년'이라는 작품이 있으니깐 말이다. 하지만 '허클베리핀의 모험'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정작 '짐'에 대한 시점으로는 전혀 나오지 않고 끝났던 아쉬운 부분을 작가가 그 시점에서 다시 써주었다는 것, 그리고 그 이야기들이 정말 원작하고는 이질감 없이 , 꼭 허클베리핀의 모험을 다시 읽고 있는 느낌을 준다는 부분은 정말 감탄하고 칭찬할 부분이다. 이 제임스라는 작품이 2024년에 유니버셜 픽쳐스와 영화판권을 계약했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기획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언젠가 영화가 나오면 다시 이 작품과 허클베리핀의 모험이 인기가 끌것이다. 그때가 되기전에 미리미리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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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곁이면 되었다 - 남지은의 5월 시의적절 29
남지은 지음 / 난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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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 #교환독서 #남지은 #어린이의곁이면되었다 #시의적절


< 난다 출판사에서 교환독서이벤트로 도서지원 받아서 쓴 서평 입니다 >


교환독서라니, 그것도 전혀 일면식도 없는 사람과 교환독서라니, 처음이었다. 평소에 책에 낙서를 하면서 보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이 되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는 그런 걱정,고민은 하지 않았다. 남지은님의 글에 밑줄을 안할 수가 없었고, 코멘트를 안달 수가 없었다. 처음엔 제목만 보고 어린이들과 관련된 이야기겠구나 했는데, 뜻하지 않게 남지은님의 반려견 짱이 에 대한 그리움의 글들이 많이 수록이 되있다. 나도 몇년전 우리 강쥐를 잃은 슬픔이 아직도 가득한데 뜻하지 않게? 너무 슬퍼버렸다.


교환독서는 처음하는데 교환독서라는게 쉽지가 않다. 왜냐하면 교환독서는 최소 3회독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ㅎㅎ 내가 처음 1회독 하고, 다른사람이 보내온 책을 또한번 읽고 코멘트해야하고, 다시 나에게 돌아온 내 책에 있는 다른사람의 코멘트를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짧은 작품이니까 가능하지 않을까? 그래도 타인의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남지은님의 이번 산문집에서는 자신의 어릴적의 가정폭력에 대한 경험과 그것이 작가님의 삶과 글쓰기에 영향이 얼마나 담겨있는지 알 수 있었다. 작가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끄집어 내어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감도 안온다. 어린 시절에 받고 싶었던 사랑을 어른이 되어서 아이들에게 주고 싶은 마음에서 부터 글쓰기가 시작되었다는 말이 너무 가슴아프고 따뜻하게 들렸다. 과거의 상처가 어떻게 현재의 사랑으로 변하였는지, 그 아픔과 고통이 사랑으로 바뀌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것을 내려놔야 했을지 작가님의 이야기 하나하나에 집중이 되었다.


5월에 좋은 경험과 좋은 작품을 읽게 되어서 너무 의미있던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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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속의 삶
앤드루 포터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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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포터 #문학동네 #독파 #상상속의삶 #따끈독서프로그램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이라는 데뷔 단편집으로 미국 단편 문학의 신성으로 떠오른 앤드루 포터. 우리나라에서도 2011년에 출간되었지만 좋다는 소문으로 입소문을 타서 인기를 끌게된 작품이다. 그의 작품들에게선 레이먼드 카버, 앤리스 먼로 의 작품들처럼 무언가 사건이 없다. 과거의 어떤 한 지점을 정해두고 그것을 기억과 감정으로 끌고 나가는 스타일의 글을 쓰는 작가인 듯 하다. 그런 과거속의 감정들은 내 기억에서 그리움,상실감, 죄책감 같은 것들로 남아있을 수도 있고, 기억의 외곡 때문에 실제와는 다른 기억으로 남게 되는 경우가 있다. 단편작품에서 그런 것들이 느껴졌는데, 이번 장편에서도 어김없이 비슷한 느낌으로 쓰여졌다.


<상상 속의 삶> 은 이전 <어떤 날들> 장편이후 11년 만에 나온 그의 장편 소설이다.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과거의 불확실한 기억을 더듬어 가면서 자신의 트라우마로 남았던 어느 날의 기억을 재구성하면서 자신의 기억과 그 과거를 기억하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퍼즐을 맞추어 가면서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아버지의 삶을 쫓는 이야기이다. 자신의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한 장면, 어린 시절 성장기의 혼란과 시간이 흐른 뒤에 자신의 부모 역시 그때의 사건이후로 슬픔을 이겨내지 못한채 한 평범한 인간으로써 점점 고통속에서 삶을 살아가야 했던 이야기에서 작가 본인의 이야기일 수도, 주인공의 이야기 일 수도 있는 기억의 파편조각 모으기 프로젝트 이다.

나도 최근에 아버지가 이젠 연로 하시어 그의 젊을 때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태어나기전 부모님의 젊을 때의 이야기가 흥미롭지만, 아버지와 어머니의 과거 속의 기억이 서로 다른 이유에 대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같은 과거를 지내왔는데 서로 다른 기억의 파편으로 남아있는 것일까? 인간의 기억이란 이렇게 모순되고 자신이 원하는 기억으로만 남으려는 습성이 있는 것일까?


작품의 후기를 보면 정교한 심리묘사와 속도감 있는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도 하던데, 나의 느낌은 정교한 심리 묘사는 맞는 것 같지만 속도감이 있다는 것은 잘 모르겠다. 과거속의 한 장면이 작품의 전반적으로 반복되어 나오고, 같은 장면이지만 계속 다른 기억으로 묘사가 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작품속에서 '마르셀 푸르스트'의 이야기도 나오는데, 아마도 작가의 작품 전반적으로 푸르스트의 영향이 깔려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작품속에서 과거에 유행하던 음악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아마 독파모임에서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어 주지 않을까 한다. 아무튼 이 책은 빠르게 독서하기 보다는 한장면 한장면을 작가의 의도에 따라 음미하면서 읽어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야기의 스토리 보다 기억을 따라가면서 기억속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것이 작품 읽는 즐거움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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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카인 : 주제 사라마구 장편소설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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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파만파독서모임 #주제사라마구 #카인 #노벨문학상 #해냄


주제 사라마구는 포르투갈 작가이다. 1998년 노벨 문학상도 탔고. 우리에게는 <눈먼 자들의 도시>로 많이 알려진 작가 이다. 이 작품은 작가가 사망하기 직전에 쓴 작품 이라고 한다. 기존에 <예수복음>이라는 책이 예수를 인간적인 관점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이번 <카인>은 구약성경에 나오는 아담과 이브의 첫 번째 아들인 카인의 이야기를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해석 하는 작품이다.


원래 구약에서는 아담과 이브의 아들이었던 카인이 동생인 아벨을 죽이고 여호와에게 낙인이 찍혀 에덴 동산에서 추방당해 여러곳을 돌아다니며 성서에 나온 이야기속에서 카인이 인간으로써 불합리한 사건들을 목격하고 다닌다. 아브라함의 이삭을 재단에 바치려하는 이야기, 인간들이 바벨탑을 짓다가 하나님이 막은이야기, 소돔과 고모라의 무자비하고 잔인한 이야기, 노아의 방주이야기와 욥의 이야기까지 작가는 천국이라고 불리오는 에덴 동산에서 추방된 카인 , 즉 하나님이 창조하고 하나님이 버린 한 인간의 눈으로 본 성서의 이야기를 통해서 여호와의 무책임함과 왜 우리를 창조해 놓고선 우리를 멸하고, 이토록 고통을 주는 것인지에 대한 물음을 던져준다. '우리의 하나님'이어야할 존재가 '너희의 하나님'으로 보이는 존재의 부조리함을 성서에 나오는 사건들 속으로 시간여행을 하듯 보여주면서 과연 인간은 이렇게 여호와의 존재가 흠결이 많은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간과 같은 부조리함이 많은 존재를 믿어야하는 우리가 스스로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찌보면 가볍게 성경을 있는 그대로 바라 보는 것이 아닌, 성경에 있는 부조리한 부분을 작가는 작가의 나름대로 재해석 하면서 신에 대한 불경과 그 존재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고, 그 유일한 존재를 맹목적으로 믿는 것이 아닌 스스로에게 어떻게 유일한 존재인 여호와를 어떤식으로 믿고 의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한 것이라고 본다. 물론 종교인이라면 성경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지 않고 그냥 맹목적으로 믿는 것이 옳은 일이겠지만, 나처럼 신을 믿는 것이 아닌 진화론적으로 믿는 사람들은 성경에 나오는 것들을 믿는 다는 것은 쉽지가 않은 일이다. 종교인들이 보기에는 어찌보면 굉장한 반기독교 적인 소설 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제 사라마구는 그런 반기독교적인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하고자 했던 것은 아닐것이다. 종교적으로 어쩌면 큰 비난을 받을 수도 있는 주제를 가지고 작품을 썼다는 것은 그만큼 그런 민감한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어서 오히려 그것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 까지도 큰 믿음을 주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자칫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를 작가 특유의 냉소적인 유머와 특이한 문체 - 대화의 따옴표도 없고, 문단으로 나누는 형식도 없이 그냥 쭈욱 나열하는 방식- 를 통해서 독자들과 함께 작품속의 카인의 여정을 함께 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한다. 인류의 역사속에서 종교라는 이름으로 수없이 이루어지는 전쟁과 폭력, 살인과 광적인 집착을 하는 현대인들에게 작가는 신의 뜻이라는 핑계 뒤에서 숨지 말고, 스스로를 도덕적으로 생각하고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경고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 었을까.


읽으면서 번역자 정영목님은 개역성경을 번역하면서 함께 참고 하였다고한다, 마침 나는 천주교 성경이 있어서 함께 놓고 읽었다. 성경에서는 비교적 간략하게 나온 부분들을 주제사라마구가 굉장한 필담으로 늘려놓고 거기에 여호와의 자식인 카인을 통해서 새로운 시각을 더해논 것이 정말 노벨문학상은 아무나 타는게 아니구나 싶었다. 작가의 작품들 중에서 비교적 200여페이지로 짧은 작품이니 부담가지지 말고 꼭 읽어 보기를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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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아나다
다카세 준코 지음, 박우주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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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세준코 #돋아나다 #독파 #블라인드북 #따끈독서프로그램


<문학동네로부터 도서 제공받아서 쓴 서평입니다 >


주인공 마치카는 여성이고 젊은 나이에 탈모로 인해 고민이 많다. 사회생활하기에는 탈모인, 대머리라는 큰 콤플렉스는 너무 가혹하다. 스스로 자신감이 줄어들 뿐아니고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던 어느날 갑작스럽게 사람들이 머리가 빠지기 시작한다. 어린아이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대머리가 되었다. 세계는 점점 대머리 전염병? 에 점점 두려워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그냥 대머리만 될 뿐 목숨에는 지장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사회는 대머리 전염병을 받아들이게? 된다. 미치카는 얼마나 통쾌한 웃음이 나왔을까. 이제 미치카는 당당하게 어디로든 자신있게 다닐 수 있다. 머리가 빠진 사람들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거의 모두가 가발을 쓰고 다닌다. 그래서 산업 전반적으로 미용실이라는 곳은 점점 사라져 가고, 가발판매점이 흥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미치카는 자신의 머리에서 조금씩 머리가 자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아... 이걸 좋아해야 하는 건지, 안좋아해야 하는 건지 혼란스럽다. 머리카락은 점점 자라니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다시 미치카는 예전의 그 탈모 컴플렉스때와 마찬가지로 머리가 자라는 콤플렉스에 빠지게 된다. 미치카는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이 작품은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던 다카세 준코의 신작이다. 이 전작인 <샤워>에서는 갑자기 몸에 물을 묻히기 싫다며 샤워를 하지 않는 남자의 이야기였다. 그 작품은 유머스럽기 보다는 뭔가 음산하고 어두운 작품이었는데, 이번 작품은 약간은 유머스럽고 소재가 가볍다. 그래서 가볍게 읽기 좋다. 내용또한 길지 않고 중편정도의 분량이라서 더욱 가벼운 마음으로 보면 된다. 샤워 라는 작품에 비해서는 조금 작품성? 이 떨어지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작가의 소설의 소재가 독특하고 기발하다.


머리카락으로 갈리는 행복과 불행, 나또한 최근에 반 백살이 되면서 흰머리가 많아지고 머리가 얇아져서 머리를 감을 때마다 머리카락이 한주먹씩 빠져서 탈모영양제도 먹어보고 좋다는 샴푸를 써보았지만 소용이 없더라. 머리에 온통 신경을 쓰니 머리는 더 빠지는 느낌이더라. 그래서 지금은 그냥 신경을 턴오프 해버렸다. 그랬더니 이젠 덜 빠지는 것도 같고… ㅋㅋㅋ 온통 머리에 신경쓰는 스트레스가 없으니 이젠 살 것 같다. 이렇게 조금 빠지는 머리도 신경이 쓰이는데 탈모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어떨까. 이번 대통령도 탈모에 대한 의료복지를 지시할 정도이니, 현대인들에게 탈모는 이제 국가적인 문제이다.


이건 다른 이야기인데, 최근에 아이돌이 나와서 학교의 두발자유 라는 주제가 나왔는데, "두발이 자유라고??" 라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이것이 유머인지 유머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시대가 많이 달라졌구나 생각했다. 나때만해도 두발 3cm이상은 허가가 안되서 매일 등교할때 선도부가 머리를 자로 쟀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커트라인을 넘기면 선도부 교사가 와서 바리깡으로 고속도로로 가운데를 싹 밀어버리는 형벌도 기억이 난다..지금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나는 그 추억이 그립고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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