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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 전기 단편선
다자이 오사무 지음, 하정민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2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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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을만드는지식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 받아 쓴 서평입니다 >
개인적으로 다자이오사무 작품들을 좋아한다. 그의 우울한 작품 #인간실격 도 좋아하고 그의 유쾌한 작품 #달려라메로스 도 재미있게 봤던터라 이번 단편작품집도 재미있게 본 것 같다. 이번 작품집은 오사무의 전기 작품 중에서도 꽃의 상징을 통해 무의식의 세계를 자연스럽게 표출한 네 작품이 실려있다. 근데 읽을 때는 몰랐는데 막상 작품속에서 꽃의 상징성이 있다고 하니 오.. 그런가? 하고 생각했다. 아마도 번역자가 다자이 오사무 전문가이고 번역가의 논문의 주제가 다자이오사무와 꽃의 상징에 대한 연구에 나온 의미여서 그런듯 하다.
책의 초반에 작가의 어린 시절의 가족사진과 고교시절에 썼던 낙서들, 그리고 성인이 된후에 남겼던 글씨나 그림의 이미지들이 실려있어서 뒤에 작품을 읽는데 조금 도움이 되었던 것같다.
단편작품이라고는 하지만 첫작품 <잎>에서 ‘죽으려고 생각했다’로 시작하는 작품은 마치 그냥 다자이오사무의 수기 같은 형식같았다. 작가가 생전에 자살기도를 많이 했고, 마지막은 자살로 끝났던 작가라서 그런지 문장의 표현들에서 자살, 죽음, 불안, 허무함들이 많이 느껴졌다.
두번째 작품 <추억>은 소설이라기 보다는 오사무의 어린시절의 기억을 고스란히 담아둔 듯한 작품이었다. 이 작품을 보면서 나는 왜 이렇게 어린시절을 기억하지 못할까 생각이 되었다.
세번째 작품 <그는 옛날의 그가 아니다>는 백수 청년 집주인과 세입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소설속 인물이지만 이 또한 다자이오사무가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들었던 작품이었다.
네번재 작품은 <장님 이야기> 로 꽃을 매개로 해서 주인공의 슬픈 심정의 변화를 보는 맛이 있는 작품이었다.
일본의 근현대 소설문학들을 읽다보면 묘한 매력이 있다. 우리나라 근현대 문학에서도 비슷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우리와 일본의 느낌은 좀 다른 듯하다. 일본은 세계전쟁을 일으키고 수많은 젊은이들이 전쟁터에서 의미없이 죽어갔다. 그리고 그들은 전쟁에서 모든것을 잃고 패했다. 그것이 일본의 젊은 문학가들에게는 충격이었고, 허무함이 아니었을까?
짦은 단편이었지만 다자이 오사무의 맛을 느껴볼 수 있던 시간이었다.